10분 영어 필수 이디엄

10분 영어 필수 이디엄
edu TV 언어교육연구소 지음 / 보고미디어 / 2019년 5월

어느 정도 영어 수준이 올라와 있는데 더 그 이상으로 발전하는 것 같지 않은 사람들, 혹은 영어 수준을 좀 더 경지에 올리고 싶은 사람들이 꼭 보면 좋은 필수 이디엄 60개가 구성된 <10분 영어 필수 이디엄>을 만나보았다. 실제 필자는 이디엄을 따로 공부해본 적이 없고 그냥 책이나 영화, 드라마 통해서 흘려듣기만 했는데, 이렇게 묶음 책으로 만나니 재미있기도 하고, 나도 써먹어야지! 하는 마음이 더 생긴다.

현지에서 10년 이상 살았다면 이 책안에 있는 이디엄을 다 알법도 하지만, 솔직히 다~~알지는 못했다. 실제 나와 내 주변 사람들, 혹은 책이나 영화에서 본적이 없거나, 봤어도 기억을 못 하는 것들은 내 머릿속에 남아있을 리가 만무하다. 그래서 이렇게 이디엄 책을 통해 만나니 새롭고, 좀 더 영어실력이 향상되는 기분이 들기도 하다. 이 책을 읽으며 계속 생각했던 건, "이런 말 괜찮은데~~ 써먹어야지~~"였다.

총 60개의 이디엄이기에 하루에 한 개씩만 외워도 2달이면 마스터할 수 있다. 다만, 이 책을 정말 암기과목처럼 접근하지 말고 노는 기분으로,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즐거움이라 생각하며 접근을 한다면, 어찌 보면 말장난 같고 어찌 보면 굉장히 화려해 보이는 언어 같아 즐겁게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각 10 units 별 quiz 도 있고, 각 unit마다 하나의 이디엄을 설명할 때 상황을 세밀히 설명해줘서 좋다. 한국어로 직역만 한다면 언제 어디서 어떻게 사용을 할 수 있을지 난감하고 잘 모를 텐데, 여러 가지 상황을 설명해서 이디엄을 풀어내서 좋다.

예를 들어, unit 1의 이디엄은 ask for the moon이다. 무리한 요구를 하다,로 직역할 수 있다.

실제 나 역시 종종 사용했던 말이기도 한데, 어떤 뉘앙스로 말을 해야 하는지, 상황을 파악해서 그 말의 느낌을 이해하라는 말이 참 와닿았다. 영어를 학문으로 받아들이기보단 언어로, 매일 사용하는 언어로 받아들이는 마음만 있다면 영어 잘하기에 반은 이미 배운 거나 다름없지 않을까란 생각도 든다. 생각해보니, ask for the moon에서 moon 대신 diamond 란 말도 종종 사용했던 것 같은 어렴풋한 기억이.... I am not asking for the diamond... 근데 이건 나만 이렇게 사용했을지도... 음푸하하하

이디엄을 소개하고 문장을 소리 내어 영어로 말하라고 장려하는 체크박스도 있고, 새로운 우리말 표현을 영어로 말해보라는 질문도 있다. 번역 연습이다. 그리고 깨알 글씨로 추천하는 답도 바로 아래 기재되어 있다. 답을 확인하겠다고 뒤에 답안지를 안 만든 센스도 좋다.

이렇게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을 연습해보고 익혀나가다 보면, 나도 모르게 좀 더 영어를 자연스럽고 원어민스럽게 구사할 수 있지 않나란 생각에, 영어공부에 관심이 있다면, 이 책, 추천한다.

한가지 추가되었으면 하는 부분은, 어떤 이디엄이 진짜 자주 사용되는지에 대해 표기가 되어 있다면 정말 좋았을 것 같기도 하다. 근데 또 생각해보니, 빈도수를 측정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긴 하겠다. 기본적으로 60개 정도의 이디엄을 익혔다면 먹고사는데(= 영어를 구사하고 이해하는데) 문제는 없을 것 같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