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식 집밥 - 유럽 사람들이 가장 즐겨 먹는 집밥 레시피 50
베로니크 퀸타르트 지음, 이지원 외 옮김 / 다산라이프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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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궁금했다.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유럽식 집밥>은 어떤 것이 있는지에 대해서. 우리 집에 요리책이 한 5권이 있는데 모두 다 저자는 한국인이었고, 거의 대부분 이유식, 한국 음식 만드는 방법에 대한 책이었다. 표지에 저자가 외국인이었고, 유럽식 음식은 생소할 터이니 재미 삼아 읽어보고 싶었다. 실제 우리 집에 요리책이 있지만, 눈으로 보기만 하고 결국 내 맘대로 만들게 되어 책의 의도와는 다른 다른 결과물이 나오기 일쑤이다. (어디서 나오는 자신감인지... ㅋ) 결국 아이들은 엄마표 고유 음식을 먹을 수밖에 없게 된다.

우선 받자마자 책 구성을 보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기족의 요리책과는 정말 다르다. 아~ 이게 유럽식, 유럽풍 요리책이려나? 란 생각까지 들었다.

우선 요리 과정을 자잘하게 다 보여주지 않는다. 그냥 요리 결과물만 보여준다. 그리고 준비물이 큼직큼직하게 기재되어 있다. 당연히 준비물의 사진 따위는 수록되어 있지 않다. 그건 다 이미 맨 앞쪽에 저자가 요리에 사용하는 기본 재료에 대한 설명이 있다.

유럽 출장을 갔을 때 유럽인들이 살짝 부러웠던 것이 나라와 나라 사이를 쉽게 다닐 수 있어 각 나라의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아이들 역시 다른 나라에 있는 박물관 견학 같은 걸 쉽게 가는 것을 목격하기도 했다. 마치 서울에 사는 우리 아이가 현장학습으로 경주를 가는 듯한 기분으로 다른 나라에 가서 그 나라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당연히 음식도 포함이겠고.

이 책에는 벨기에식 음식뿐 아니라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미국 멕시코 등의 음식까지 소개해준다. 이 책에서 요리에 대한 레시피가 있는 것도 좋았지만, 저자의 삶과 철학, 특히 여러 국가의 움화를 경험한 추억을 공유하는 내용의 글이 너무 좋았다.

이 책은 <삼청동 외할머니>에서 시청자들의 눈길과 입맛을 사로잡았던 유럽 엄마 베로니끄의 건강한 가정식 요리이기도 하다. 유럽식 요리가 궁금하다면 국내 요리책과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수 있는 <유럽식 집밥> 요리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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