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니 사이드 업 Wow 그래픽노블
제니퍼 L. 홀름 지음, 매튜 홀름 그림, 조고은 옮김 / 보물창고 / 2019년 6월
평점 :
절판


한국에서도 점점 심각성을 보이는 마약. 미국에서는 이미 너무 흔해서, 마약을 복용했거나 마약 중독자를 쉽게 만날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며, 가족의 중요성, 좋은 사람의 영향력이 얼마나 소중하고 중요한지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써니가 할아버지가 지내는 곳에 방문하게 되는 계기, 사건, 속마음 등을 바라보며, 우리 아이는 이런 상황일 때 어떤 마음이 들지, 나는 엄마로서 어떤 결정을 내리고 지켜줄지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이 책은 주인공 써니가 오빠의 안 좋은 행동에 충격을 받는 와중에 사건이 발생하는데, 써니는 집에서 방출되었다고 느끼며 할아버지 집에 머물게 된다. 자신 때문에 사태가 이렇게 된 것 같다고 자책을 하고 대화를 통해 이겨내고, 한층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 책을 읽을 즈음에 초3인 아들이 학교에서 담배가 얼마나 나쁜지에 대해 교육을 받고 왔다며 충격적인 영상과 사진을 야기했다. 왜 어른들은 그 나쁜 걸 하는지 모르겠다며 자신은 절대로 하지 않겠다고 다짐을 한다. "그러게.... 나쁜 건 줄 알면서 사람들은 왜 할까?" 그러며 함께 공감하고 함께 다짐을 했지만, 앞으로 사춘기 때 어떻게 돌변을 할지 모르기 때문에, 엄마 입장에서는 담배든, 술이든, 마약이든 모두 위협적인 요소이다. 아 참, 게임도 추가. 이때 부모로서 어떻게 잘 가이드를 해야 할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그리고 미리미리 중독의 위험성에 대해 경각심을 심어주어야겠다는 다짐도 해본다.

이 책을 읽으며 써니의 오빠는 얼마나 축복받은 사람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았다. 미국에서 실제 마약중독자들은 주변에 아끼는 사람이 없어 무관심 속에서 방치가 되어있어 더 심각하다. 적어도 써니의 오빠는 사랑하고 아끼는 가족이 있어서, 안 좋은 경험을 하더라도 다시 돌아와도 반겨줄 사람, 믿어주는 사람이 있지만, 현실을 이보다 더 가혹하고 안 좋다.

미국에서 나와 함께 지냈던 막내 여동생을 방문하러 작년 여름에 미국에 놀러 간 적이 있었다. 깊은 대화를 하던 중 그녀가 고백을 했다. 마리화나라는 마약이 중독되어 힘들다고. 중독이 안된 것 같은데, 중독이 된 거 같다고. 엥? 자제하려는데 힘들다고. 하지만 자신을 사랑해주는 가족이 응원해주고 신경 써주고 사랑을 여전히 받는 것 같이 느끼게 해줘서 극복할 거라고. 항상 어리게만 봤던 순수하고 착한 동생의 말을 듣고, 한국에서 조용히 사는 나에겐 순간 충격이기도 했다. 그러며 더 알게 되었다. 미국은 정말 실제 마약이 사회를 갉아먹는 독 같은 존재구나.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며 미국에 있는 동생이 많이 그립기도 했다. 자주 더 안부 전하고 신경을 써줘야겠다는 생각과 <써니 사이드 업>이란 책을 소개해주어야겠다는 생각도 함께 들었다.

책 내용 중, 써니가 만난 친구의 아빠가 이런 말을 한다. "만화책이든 소설책이든 책장에만 꽂혀 있으면 아무 소용 없단다." pg 167

너무 격하게 공감이 되어 기억 저장소에 담아 두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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