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tion B (Paperback)
Sheryl Sandberg / PENGUIN RANDOM HOUSE USA EX / 2017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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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지 한참 지났는데 이제서야 몇 자 끄적인다. 도서관 기록을 보니 3월에 빌렸었다. 벌써 2달이 지났네.... 시간 참.... 빠르다.

이 책 역시 베스트셀러이고 미국 도서관 사서가 추천을 하길래 큰 기대 없이 선택했다. 처음엔 경제 관련 서적인가했는데 에세이었다.

우선 너무 유익하게 봤다. 책을 읽으며 만약 나라면, 나한테 이런 일이 생기면 나는 어떻게 할까? 란 생각을 계속하며 읽었다. 진짜 사람 앞날은 아무도 모르는 것이니 말이다.

저자 Sheryl Sandberg의 남편 Dave가 여행 도중 갑작스럽게 죽는다. 그리고 남은 사람들이 겪는 혼란들을 리얼하게 보여준다. 혼자서 아이들을 키워야 하는 막중한 미션과 금정적 타격(저자는 그렇게 큰 타격은 없었지만), 정신적 타격, 그리고 더 이상 남편이 이 세상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납득할 수 없는 그녀의 참담한 심정이 책안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러던 중 그녀의 친구 Adam Grant, a psychologist 가 많은 조언을 해준다. Option B combines Sheryl’s personal insights with Adam’s eye-opening research on finding strength in the face of adversity.

이 책은 특히 소중한 사람을 잃어 상실감에 차 있는 사람이 읽으면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리고 만약 현재 부부 사이가 안 좋은 사람들 역시 이 책을 읽으면, 서로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자란 생각이 절로 들지 않을까 싶다. 우리 모두 시한부 인생인데 왜들 그렇게 싸우고 미워하는데 시간을 허비하는지... 그냥 허허허 웃으며 살면 좋으련만....

이 책을 읽고 난 후였을까? 신랑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이 좀 더 따뜻해진 것 같다. 아무리 신랑이 말도 안 되는 행동을 해도, 뭔가 더 극단적인 상황이 아님에 감사하는 마음이 생긴 것 같다. 좋게 말하면 늙어감과 동시에 좀 더 마음이 유연해지는 것 같고 나쁘게 말하면 달아서 완전 멘탈 갑이 된 기분이다.

이 책에서 기억에 남는 건, 저자가 다닌 회사의 태도이다. 저자는 chief operating officer at Facebook이다. 능력자~~~ 회사가 얼마나 많은 배려를 해주는지를 보며 우리나라 기업도 이렇게 해줄까? 란 비교를 안 할 수가 없다. 그러고 보니, 신랑 동료 중에 와이프와 아들을 동시에 잃어버린 남자 직원이 있는데, 상 치르고 정상적으로 출근을 했다는 야기를 얼핏 들은 것이 있다. 아이고.... 그냥 상상만 해도 쓸쓸하고 슬프다.

보통 남편을 먼저 보내고 나면 와이프가 아이들과 함께 살림을 꾸려나가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돈 문제가 많이 발생한다. 저자의 케이스는 lucky 하게도 금전적으로 풍요로워서 그런 걱정을 크게 하지 않아도 됐다. Facebook COO라는데 무슨 말이 더 필요하랴.

하지만 얼마나 많은 여성이 재취업을 하고 (만약 집에서 아이를 돌보는 일을 집중해서 했다면) 육아와 회사를 훌륭하게 병행할 수 있을까. 사실 나도 그런데... 나도 뭔가 나의 역량을 향상시키고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데.... 게으름 피우지 말고 좀 더 열심히 살자. 그리고 살아있을 때 주변 사람들에게 잘하자. 유서, 꼭 미리 남기고. ㅋㅋ 나도 어찌 될지 모르니. 내 주변 사람들에게 틈틈이 편지라도 써놓고 살아야겠다. 그리고 현재 Option A 로 살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이 충만해지게 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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