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칭찬 받고 싶은 날! 라임 그림 동화 19
제니퍼 K. 만 지음, 양병헌 옮김 / 라임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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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가 시작한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참여수업을 보러 어제 오랜만에 학교를 방문했다. 우리 아이반은 국어 시간이었고, 자신이 쓴 시를 앞에 나가 실감 나게 낭독하는 것이 수업 내용이었다. 아이가 얼마나 떨릴까, 란 마음이 대략 짐작이 되듯 아이들의 모습이 사뭇 경직되어 보였다. 유독 눈에 띄는 내 아들을 보며, 참 많이 컸구나, 하지만 아직도 애구나~를 느꼈다.

이 책을 참여수업을 다녀온 후 아이와 읽으니 더 마음에 와닿았다. 우리 반도 칭찬스티커를 주고, 바른 생활을 장려하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아이들에게 좋은 동기부여를 준다. 스티커를 100개 모으면 작은 학용품 등을 고를 수 있게 해준다는데... 사실 그깟 학용품 안 받아도 그만일 텐데, 아이들이 참 열심히 모으려 노력한다. 아직 순수하고 순박한 모습이 더 귀엽고 사랑스러운 것 같다. 학기 초라 모든 것에 낯설어하는 아이들이, 선생님께 잘 보이고 싶고 친구들에게 인정받고 싶어 하는 모습을 보며, 나도 그런 적이 있었던가를 회상하게 하기도 한다. 때로는 로즈처럼 걱정이 되기도 하고 속이 울렁거릴 정도로 긴장을 할 수도 있지만, 자신뿐 아니라 책에 등장한 로즈처럼 모든 어린이들이 그럴 수 있다는 것을, 또 새삼 느끼며 동질감과 안도를 느끼게 되기도 한다.

어떠한 업무가 주어졌을 때, 아이가 잘 수행하면 스티커를 주는 우리 담임선생님처럼 책안의 로즈도 어떤 일을 잘 해낼 때 선생님이 별을 주시는 듯하다. 칭찬 스티커를 받고 싶은 마음에 하는 행동들을 보며 우리 아이들이 얼마나 칭찬을 듣고 싶어 하고, 인정받고 존중받고 싶어 하는지를 또 한 번 느끼게 하는 좋은 동화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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