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칠레 선생님의 물리학 산책
안드레스 곰베로프 지음, 김유경 옮김, 이기진 감수 / 생각의길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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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하늘을 언제 봤는지 기억도 안 난다. 스모그와 구름 때문에 맑고 청명한 하늘을 볼 기회가 많이 없어졌다.

pg 141

이 책 안에서, 파란 하늘에 대한 언급을 읽으며 우리나라의 미세먼지 테러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영화나 소설 속 상상으로만 했던 일이 현실에서 벌어진다. 공기가 안 좋아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을 삼가하고, 엄청난 공기청정기를 가동하게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그럼에도 환경오염은 정화작업에 노력하는 것보다 더 심각하게 발생하는 중이다. 우리가 아는 과학적 지식과 테크놀로지, 규제가 지구 살리기에 더 많이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란 생각을 하며 읽었던 것 같다.

안드레스 곰베로프 작가는 "과학은 가장 가까운 곳에 있다고 믿는 물리학자이자 교수, 작가, 과학 연구가라고 한다. 최근 창경궁 옆 어린이 과학관에 방문한 적이 있는데, 과학관 벽에 장 루소의 글귀가 눈에 띄었다. 마침 <어느 칠레 선생님의 물리학 산책>을 들고 있어서 더 와닿았을 수도 있다.

어린이에게는 과학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 단지 과학의 취미를 주면 족하다.

It is not teaching science to children. It is enough to give only the hobby of science.

장 루소 (Jean J Rousseow)

<어느 칠레 선생님의 물리학 산책>, 참 재미있게 읽었다. 다소 따분해 보일 수 있는 단어 "물리학"이 들어있지만, 사실상 우리가 생활하는 우리 옆 가까이에 있는 모든 것이 다 물리학이다. 책 제목만 봐도, 어떤 내용일지 저자의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맥주가 당기는 날 (언제나이기에)를 시작으로, 우주는 무슨 맛일까, 초콜릿과 지구 온난화, 블랙홀은 왜 검지 않는지, 구글의 조작 검증 알고리즘, 영화 속 별들 등 평소에 생각하지 못하던 내용을 만나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 책을 읽으며 영화 <인터스텔라>를 다시 보고 싶게 되었고, <인터스텔라의 과학 The science of Interstellar>를 읽어보고 싶어졌다. 저자의 철학이 묻어나는 인상적인 문구도 많고, 흥미로운 과학 이야기도 풍부하다. 가깝지만 멀게만 느끼는 물리학, 어렵지 않은 알찬 책으로 <어느 칠레 선생님의 물리학 산책>을 추천하고 싶다.

우리의 보잘것없는 지성으로 와인 한 잔을 놓고 이 우주를 물리학, 생물학, 지질학, 천문학, 심리학 등의 부분으로 나눈다고 해도, 자연은 그런 것에 관심이 없다는 걸 기억해라. pg 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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