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반장 작은 스푼
송아주 지음, 이승연 그림 / 스푼북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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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아이가 가장 깔깔깔 대며 읽은 책이다. <로봇 반장>의 책 내용을 살짝 살펴보니, 우리 아이가 꼭 읽어야 해! 란 생각이 들어 아이를 위해 데리고 왔다. 초등학교 1, 2학년 때는 일일 회장으로 모든 반 아이들이 돌아가며 회장을 경험한다. 하루는 아이가 너무 시무룩해져있어 무슨 일인지 물어봤고, 본인이 일일 회장이었고, 선생님께서 떠들거나 장난치는 아이들 이름을 적으라고 종이를 주셔서, 자기도 놀고 싶었지만, 회장의 임무를 수행하느라 장난치는 아이들 이름을 적다 보니, 거의 모든 반 아이들 이름을 적게 되었고, 어떤 아이는 여러 번 장난을 쳐서 경고를 주는 둥, 본인은 정말 너무나도 곧이곧대로 수행하였는데, 반 아이들이 언짢아하고 이름 지우라는 둥 다툼까지 했다고 했다. 이러한 아이의 경험 때문이었을까? 이 책에 등장하는 오로봉 (로봇 반장)이 반장이 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이 너무너무 웃기단다. 벌써 이 짧은 사이에 또 훌쩍 커버린 아이라서 그런 건지, 그렇게 곧이곧대로 로봉이처럼 하는 것이 반장의 임무를 잘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야기를 통해 전달한다. 아마, 우리 아이같이 비슷한 경험을 한 친구들이 많이 있으리라. 그리고 이 책을 통해 깨닫는 바가 있길 바란다.

학기가 시작이 되었고 다음 주에 반장(회장)을 선출한다고 한다. 그러면서 자기도 나가고 싶다고 그러는데, 엄마 입장에는 반장이 돼도 안돼도 걱정이다. 반장이 안되면 안 된 것에 대한 실패감을 느껴야 할 것이고, 반장이 되더라도 맡은 바 임무를 잘 수행하는 데에 조언이 많이 필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래저래 다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아이가 책에 흥미를 잘 못 갖는 시기라면, <로봇 반장>을 꼭 추천한다. 배꼽 빠지게 웃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다.

이 책을 다 읽고, <로봇 반장> 같이 재미있는 책 더 없냐고 나에게 자꾸 주문을 한다. 흠.... 어떤 책을 또 안겨주어야 할지 고민이 되는 순간에, 너무 재미있는 책을 만나 눈높이가 높아진 기분마저 들었다. 재미있으면서 교훈도 있고 감동도 주는 책이 또 무엇이 있을까....를 고민하다 #작은스푼 출판사의 다른 책 라인업에 눈이 간다. 한 스푼, 두 스푼 맛있게 읽을 수 있는 출판사라니 더 기억에 남는다. <만렙과 슈렉과 스마트폰>도, <내가 슈퍼 히어로라면?>이란 책도 재미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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