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의 의견에 동의할 수 없는 부분도 상당히 있다. 저자의 의도는 알겠지만, 실천 가능성이 매우 없는 것도 있고, 말이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만약의 경우"를 생각하지 말라는 저자의 조언에, 신중하게 생각하고 결정해야 하고, 어떠한 결정을 내리는 백업 플랜, 플랜 B는 꼭 염두에 두는 것이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라 생각하는 나의 의견과 상충되었다.
하이디 같은 마음을 갖기 위해 마음을 진정시키고 평온하게 만들기 위해 살인 장면이 나오는 TV나 영화 등을 보지도 말라는 조언에 사실 웃음이 나왔다. <스타워즈>도 어찌 보면 살인 영화임을 리마인드 시키는 저자의 조언이, 매우, 상당히, 현실감에서 떨어져 보였다. 내가 읽는 수많은 추리소설과 판타지 소설엔 엄청 폭력적인 내용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성공과 연줄은 아무 상관이 없다는 말 역시 동의할 수 없다. 연줄 = 좋은 운이라 생각하기에, 성공과 전혀 상관이 없다고 하기엔 너무 흑백논리인 것 같고, 그냥 연줄이 있는 것도 하나의 운이라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저자의 말처럼 실력보다 운의 힘이 세다는 걸 내 인생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유학도, 학교도, 직장도, 결혼도, 자식 성품도... 콕 집어서 계획을 철저히 세운건 없지만, 운이 좋아 어리바리 원하는 것들을 이루며 살아온 것에 대해 무한 감사함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사실 나의 문제는 "성공"에 대해 정의를 내리는 것이다. 성공한 인생은 어떤 것인지. 나의 꿈은 무엇인지. 난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아직도 못 찾은 것이 여전히 마냥 답답하기만 했다.
그것이 무엇이 되었든 간에, 저자의 말처럼 운을 잡기 위한 행동과 바른 마음가짐으로 살고, 운을 상승시키는 방법과 운을 관리하는 방법에 대한 조언을 경청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이상하게 이 책을 읽고 있으면, 나도 참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긍정적인 마음을 갖게 된다. 인생에서 어려움을 겪거나 뭔가 변화를 원하는데 방법을 모를 때,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라면,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지 않나,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