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시간 하늘콩 그림책 시리즈 7
이자벨 심레르 지음, 박혜정 옮김 / 하늘콩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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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위해 멋진 그림책을 선물하였다. 택배가 오자마자 엄마 책일지 첫째 아들 책일지, 아니면 둘째 딸의 책일지를 조마조마해하며, 기대심에 부풀러서 택배 박스를 오픈하곤 한다.

책을 보더니, 책 내용도 길고 글도 많기 때문에 첫째는 자신의 책이라며 둘째가 눈독을 들이기도 전에 휘리릭 책을 가져가서 일순위로 책을 읽는다.

책 제목이 <푸른 시간>인데 마치 책 내용이 한 편의 시 같단다. 그러면서 엄마와 동생을 위해 낭독을 해준다고 열심히 읽어준다. 사실 난 그림이 궁금했지만, 이 모든 일은 저녁을 먹으며 발생했기 때문에, 차분히 3명이 쪼르륵 앉아 책을 읽을 수 있었던 것이 아니라 경청하려 노력하며 읽게 되었다.

아들의 표현이 너무 예뻤다. 내가 따로 다시 읽어보니 시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한 아들이 더 신기했고 (그렇게 생각한 것에), 그리고 너무너무너무 아름다운 그림이 담겨있다고 눈여겨보는 모습에 너무 흐뭇함을 느꼈다.

파랑의 종류가 16+16 = 32개나 된다며, 하나씩 다 읽어주는데, 파란색의 종류가 이렇게 많음에 또 놀라게 된다.

책 내용보다 그림이 너무 신기하고 아름답고 정교해서 구석구석 자세히 보게 된다. 이 책의 저자 이자벨 심레르 작가는 프랑스에서 살고 있고 스트라스부르 장식 미술학교에서 공부를 했으며, 자연에 관심을 둔 책들에 글과 그림을 작업한다. 2017년 뉴욕 타임스 최고의 그림책을 수상하였다고 해서, 그녀의 홈피 https://isabellesimler.com/를 방문해보았더니, 그녀 특유의 화법이 녹여있는 책이 이미 많이 출간되었음을 볼 수 있었다. 그 책들 중, 수상한 작품은 "Plume"이라는 작품이다. 많은 작품 중 눈에 띄었던 것 중 하나는 우표 제작에도 참여를 한다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우표를 산 적이 언제였는지 기억도 안나는데, 프랑스는 여전히 우표를 활발하게 사용하나? 란 궁금증도 생겼다.

아이와 함께 읽어본 작품은 2016년에 출간된 "heure bleue" <푸른 시간>, 하늘콩 출판사를 통해 귀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어 반가웠다. 프랑스어는 모르지만(그래서 제대로 추측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녀의 사이트에서 다양한 작품을 알게 되어 재미있기도 하였다.

색감도 너무 좋고 그림의 화법이 매우 독특해서 신선하게 다가왔고,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해서 이자벨 심레르의 <푸른 시간>을 읽는 내내 기분이 참 좋았다. 아름다운 자연에 대해 감사함이 들게 하는 그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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