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모르면서 바일라 4
김태호 외 지음 / 서유재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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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모르면서>는 김태호, 문부일, 박하익, 진형민, 최영희, 그리고 한수영 작가가 쓴 글을 묶은 테마 소설집이다. 귀여운 책표지는 각 단편들의 내용이 그림으로 등장해서, 어떤 작품이 어느 그림을 보여주는지 찾는 것도 재미있다.

여섯 명의 작가의 글들이 모두 특색 있고 재미있었다. 요즘 청소년들은 이런 용어를 쓰나? 이런 콘셉이 있나?를 새롭게 배운 책이기도 했다. 아이가 아직 어리고, 내가 살았던 시대와 너무 급격하게 바뀐 요즘, 무슨 생각을 하며 사니?라고 묻고 싶을 때가 종종 있다.

단편 소설 중, 박하익의 <수정테이프 고치기>라는 작품을 제일 먼저 읽었다. 그냥 이 제목이 가장 궁금증을 자아냈다. 단편집의 매력은 순서 상관없이 내 마음대로 읽어도 되는 거니까. <수정테이프 고치기>를 보며, 이것이 정말 소설인지, 실제 이런 생활을 청소년들이 겪으면서 성장하는지가 사실 가장 궁금했다. 내 주변에 이런 연령의 아이가 없다는 것이 안타깝기까지 했다. 나는 어떤 고민을 하며, 그 시절을 보냈었을까? 개구리가 올챙이적 기억을 못 한다는 속담처럼, 나의 유년시절은 까무룩 다 잊고 지낸다. 저마다의 고백과 상실을 경험하는 등장인물들을 보며, 어른인 나보다 낫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들의 순수함과 솔직함, 무모함이 동경하는 마음마저 생겼다. 궁금하면, 책을 읽어보길 권장한다.

이 책의 표지나 종이 재질을 보면, 사실 뭔가 삐까뻔쩍한 아우라를 가지고 있진 않지만, 왠지 진실감이 느껴진다. 꾸밈이 없고, 진솔함마저 묻어 나온다. 단편 소설들도 좋았는데, 더 좋았던 건, 작가들의 한 문장씩 남긴 것이 종합되어 있는데 하나하나 다 마음에 와닿는다. 더불어 각 작품 후 작가의 말 역시 짧게 남겨있는데, 의외로 박하익 작가의 글을 제외하고 모두 다 좋았다. 박하익 작가의 의견은, 뭐랄까, 굉장히 의외였다. 동의할 수 없는 글이라, 소설의 내용과는 다소 반전이 있어 보였단 생각까지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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