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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하트 ㅣ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57
파드레이그 케니 지음, 서애경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8년 11월
평점 :
처음에 책 표지를 볼 때, 뭔가 눈에 익은 그림이다... 싶었는데, 책 들어가기 전 첫 문장을 보고, 오즈의 마법사에서 연감을 얻어 쓴 글인가 보다 싶었다. 도로시와 허수아비의 대화가 소개가 있다. 도로시가 "뇌가 없는데 어떻게 말을 할 수가 있죠?"라고 묻자 허수아비가 "사람들도 생각 없이 말을 많이 하지 않나요?"라는 대목이 『오즈의 마법사』에 있나 보다. 참 짧지만 강렬한 대화다. 그렇네. 뇌가 있어도 참 생각 없이 말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말이다. 말뿐 아니라 행동도 참으로 뇌가 실종된 것처럼 행동을 하니....
책이 나름 두꺼워 등장인물 소개 부분을 처음부터 꼼꼼히 챙겨 읽었다. 시작부터, 그리고 이야기 흐름이 진행되며 과연 압살롬의 조수로 일하는 열두 살 소년 크리스토퍼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그의 정체는 무엇일까? 가 궁금해서 책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작가의 전략이 보였다. (물론 초반에 존재가 드러나도 대략 추측을 할 수도 있지만) 잭, 둥글이 로버트, 만다 등은 그레고리 압살롬이라는 로봇을 만들어 파는 엔지니어가 만든 로봇들이고, 압살롬은 로봇을 파는 데만 관심 있는 양심 불량 인간이라고 소개가 되지만, 사실 조금 평범한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일게 이기적이고 의욕 넘치는 인간의 모습이 그려져 당황스럽기까지 했다. 왜 양심불량 인간이라고 소개했을까.... 자신이 만든 로봇을 팔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는 건 문제가 되겠지만, 그렇게까지 나쁘게만 보이지 않았는데... 하지만, 이야기가 전개되며 왜 그런지는 알게 된다. 물론, 이 캐릭터를 통해 독자에게 깨달음을 주고 싶었던 거겠지.
영혼을 로봇에게 불러 넣을 수 있는 '정제 추진력'기술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법으로 금지는 되었지만, 나쁜 마음을 먹은 로봇 엔지니어들은 그 기술을 악용하려 든다. 나중에 자신의 존재를 알게 되고 큰 충격에 빠진 크리스토퍼, 리처드 블레이크가 전쟁 로봇을 만들어 세계를 지배하려는 계획을 해결하고, 크리스토퍼는 큰 곤경에 빠진다. 바로 블레이크가 크리스토퍼를 이용해 정제 추진력을 만들 기호를 알아내려 하고, 크리스토퍼를 구하기 위해 친구들이 노력을 하고, 그 과정에서 필립 코미러 할아버지가 등장한다. 자신의 크리에이터를 만나게 된다. 필립 코미러를 보며, 피노키오와 제페토 할아버지가 생각나기도 했다.
청소년을 위한 소설답게 청소년들이 성장하며 겪을 나의 정체성에 대한 혼란과 친구와의 우정, 질투를 보여주고, 사건을 통해 성장해나가는 이야기를 로봇들과 인간 소녀를 통해 보여준다. 그리고 실제 미래 기술로 로봇이 만들어졌을 때, 인간성과 인류에 미치는 영향은 어떻게 될지 이런 책을 통해 계속 상상하게 되는 것 같다.
영혼을 부여받는 로봇을 정말 인간이라 부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