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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하지 않습니다 - 치사하게 추가수당 주지 않고, 야비하게 직원 해고시키고, 무책임하게 실업급여 주지 않는 회사에 결단코 당하지 않는 소설 노동법
김영호 지음 / 카멜북스 / 2018년 11월
평점 :
퇴직연금제도가 처음 도입이 되던 시기(벌써 10년도 더 됬다)에 금융회사에서 퇴직연금 컨설턴트로 근무를 한 적이 있었다. 물론 기존에 퇴직금 제도가 있었지만, 이를 보강하기 위해 국가적 차원으로 2022년 안에 모든 기업에서 퇴직연금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대대적인 퇴직연금제도가 장기 프로젝트로 도입할 시, 그 현장에 있었다. 그때 퇴직연금법을 한국어에서 영어로 번역했던 기억이 어설프게 난다. 다른 나라들의 사레를 많이 검색하며 공부했던 기억이 어설프게 난다. 그 시절, 같은 퇴직연금 사업부 팀원 중, 세무사, 노무사, 회계사, 계리사 등 여러 전문가들이 함께 있었고, 그때 노무사님을 통해 노동법에 대해서도 자문을 들었었다. 이 책의 저자도 그런 노무사님 같은 분이겠지..란 생각에 친근감이 생긴다.
저자 김영호는 공인노무사로서 나눔노사관계연구소라는 작은 노무사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노동법과 관련한 몇 권의 책도 써서 이미 작가라는 반열에 올랐고, 노동법을 소재로 한 소설이 탄생되었다.
우선, 이 책을 읽으며 느낀 바는 '아는 것이 힘이다'이다. 이 소설을 집필한 저자의 의도가 충분히 전달된다. 재미있는 이야깃거리를 독자에게 준다기보단, '제대로 좀 알고 사는 건 어때?' 란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더 읽기가 힘들었을까. 왜냐면 난 이렇게 말도 안되는 행위를 하는 사람들을 알지도 못해 경험하지 못한 상황들이 많아서, 에이~ 설마설마~하는 내용이 많이 있었기 때문이다. 비인간적인 사람들만 뭉쳐있는 집단이나 상사가 보이기도 했다. 근데 그들도 다 우리와 같은 사람들인데, 정말 어떻게 그럴 수 있지? 란 생각이 절로 드는 이야기를 통해, 현실과 가상 이야기에서 혼란이 오기도 했다.
퇴직연금 사업부에 종사했을 때 노동법 및 퇴직연금법 등을 공부했어야 했다. 아~ 그때 얼마나 힘들었는지.. (하기 싫어서?, 공부하기 싫어서? ㅋ) 다소 딱딱한 내용을 이렇게 소설을 통해 다시 만나니 기분이 묘했다. 법에 대해 잘 모르는 독자이거나, 사회초년생, 현 직장인이나 사업을 하시는 분들 모두, 이 책을 통해 다소 어려울 수 있는 노동법을 소설을 통해 만나 박식해질 수 있을 것 같다. 사회적으로 개선되어야 하는 점이 너무나도 많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된다. 갑을정병, 정말 싫다 이런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