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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터면 행복을 모르고 죽을 뻔했다 - 바바라 버거의 행복 결정판
바바라 버거 지음, 강주헌 옮김 / 나무생각 / 2018년 11월
평점 :
요즘 '하마터면' 이란 말이 출판업계의 패러디인 것처럼 비슷한 이름의 책이 쏟아져 나온다.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를 시작으로 『하마터면 그냥 탈 뻔했어』, 『하마터면 남들처럼 살 뻔했다』, 『하마터면 회계를 모르고 일할 뻔했다』, 『하마터면 남들이 다 묶이는 사슬에 묶일 뻔했다』, 그리고 나의 책 『하마터면 행복을 모르고 죽을 뻔했다』 이쯤 되면 패러디 같다는 생각을 할 수 있지 않나?
이 책을 중간쯤 읽다 보니 원작의 제목이 궁금해졌다. 이 책 내용과 제목은 사실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해서였을까? 위에 언급된 "하마터면"이 들어간 책들을 단 한 권도 아직 읽어보진 않았지만 뭔가 책 제목에서 불어 일으키는 기대와 내용은 너무 달랐다. (내용이 나쁜 건 아님) 그런데, 원작 제목을 찾는 것이 은근 쉽지 않았다. 이유는 즐겨 찾은 아마존에 없었기 때문이다!!! 책 출판 시 원작 이름이라 기재가 되지 않고, 영어로 쓰윽 쓰여있기에, 영어 제목이겠거니... 하며 찾는데, 아마존에 없다. 헉! 처음 봤다. 번역이 되어 한국에 출간이 되었는데, 아마존에서 판매되지 않는 책을. 그래서 다시 Barbara Berner 작가의 다른 작품을 살펴보며 찾고 있는 나? 또 이렇게 엉뚱한 짓을 하고 있다. 어쨌든, 이 책의 원서 제목은 Sane Self Talk - Cultivating the Voice of Sanity Within이다.(책에도 기재되어 있다) 역시 예상했던 것처럼 원작의 제목은 느낌부터 다르다. 마케팅 효과와 한국 정서 및 문화, 그리고 한국 출판업계의 스타일을 위해 제목을 이렇게 정한 것 같아 눈길이 갔지만, 책 내용과 큰 상관관계를 못 느껴, 그저 패러디를 풍자한 또 한 권의 책으로 전락된 느낌이 들어 내용과 상관없이 조금 실망이 된 책이기도 하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에서 전해온...."이라고 기재가 되어 있어, 작가가 어디서 태어났나... 먼저 확인하게 되었는데, 미국이라기에 엥?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야? 란 반발을 하다가, 아~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스칸디나비아에 정착하고 스웨덴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살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처음에 미국이 무슨...궁시렁궁시렁 반발하다 스칸디나비아라기에 아~~ 하면 공감하는 나... 이쯤 되니, 책 내용을 떠나 나의 정신 상태가 좀 거친 모드 인가보다. 뭔가 유해지는 마음의 정화 시간이 분명 필요하다.
책 내용은 다 옳으신 말씀이 많다. 내 주변 사람에 대해, 관계에 대해 좀 더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다. 시기상 나에게 도움이 되는 책은 맞다. 정말 밑줄 치고,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하고 공감하고, 배워야 하고 실천해야지... 이런 생각이 많이 나게 하는, 바바라 버거의 조언대로 생활한다면 나의 행복지수는 더 높아질 수 있겠구나를 절로 생각하게 하는 내용이다. 70가지의 질문에 대해 저자의 생각을 간단하게 담겨 있어, 읽기에도 부담이 없고, 행복전도사로 활동하는 모습이 눈에 띄기도 한다.
덴마크어로 집필이 되었었나 보다. 현재 한국어로 번역되어 출간되었고, 영어로도 곧 변역되어 출간될 예정인가 보다. 그래서 아마존에 아직 없었나 보다. 모든 상황이 다 이해되는 순간이었다.
한국책 제목이 다소 거슬리긴 했지만, 내용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