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프링북 어린이 스도쿠 1 - 초급.중급 ㅣ 스프링북 어린이 스도쿠 1
브레이니 퍼즐 랩 지음 / 시간과공간사 / 2018년 11월
평점 :


아이와 외출을 하고 외식을 할 때, 그 짧은 시간 동안 심심함을 못 견뎌한다. 아이가 어렸을 때 뽀로로 영상을 보여준 적도 있다. 싫지만 어쩔 수 없다며 관행처럼 보여주곤 했지만 정말 싫었다. 영혼이 빠져나가 넋빠져 영상을 보는 것이 정말 싫었다. 그리고 그 영상을 볼 때만 잠시 조용할 뿐, 핸드폰을 뺏고 나면 아이는 절망감에 빠지고 난폭한 행동을 보며 황당해 했던 기억이 난다. 그 후로 전략을 바꿨다. 어디를 가던 항상 색연필과 스케치북은 필수도 들고 다녔다. 그래서 핸드폰의 유혹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리고 초등학생이 된 요즘은 교육만화나 책을 들고 다녔다. 그러던 중, 책같이 부피가 작아 쉽게 들고 다닐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았는데 스프링노트 식으로 구성이 된 스도쿠가 내 눈에 들어왔다.
처음에 이 책을 받더니 너무 쉬운 것 아니냐고? 자신만만해 하더니, 1장 하고 나더니, 자기 수준에 딱 맞는 것 같다고 한다. 초급 중급이니까 너 수준 맞아~ 하며 이제 외출을 할 때 꼭 들고 다닌다. 패밀리 레스토랑에 가면 주는 색칠할 수 있는 종이처럼 활용도가 높다. 특히 음식점에선 필수 아이템 수준이다. 물론 대화를 하거나 끝말잇기, I Spy 같이 말로 하는 게임을 할 때도 있다. 하지만 뭔가 할꺼리를 챙겨 다니니 이렇게 든든할 수가 없다.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등 그 짧은 순간을 왜 이토록 길게 느껴하는지는 사실 이해하지 못하겠다. 가만히 있어라, 돌아다니지 말아라, 곧 음식 나온다며 잔소리, 불필요한 말을 하는 대신, 소일거리를 주는 데에 스도쿠만큼 좋은 것이 없는듯하다. 사이즈도 딱 적당하고. 스도쿠가 두뇌회전과 집중력에 얼마나 좋은지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될듯하다. 꼭 똑똑해져라~라는 마음보다 난 소일거리를 handy 하게 가지고 다니기 좋은 아이템을 얻은 기분이었다. 아이도 좋아하고 그러므로 나도 좋다.
뒤로 갈수록 난이도가 높아지는데 이는 차차하면서 실력이 늘겠지란 생각이 든다.
아이에게 좋은 선물인 <스도쿠> 파켓 북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