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성공하는 영어 스피킹은 따로 있다
에스텔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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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 내내 영어 강사 에스텔이자 이 책의 저자가 참 대단한 사람이다!와 모순되게도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을 제대로 해냈구나!란 생각을 들게 하는 책이었다. 마음에 드는 문구가 많다, 영어를 논하며. 그것은 바로 영어 감각에 대한 말이다. 어떻게 영어를 잘할 수 있는지, 영어가 어떻게 내 발목을 안 잡을 수 있는지, 꼭 그 나라에서 안 살더라도 영어를 잘 할 수 있는 방법과 믿어라! 너도 하면 된다!는 식의 말이 참 와닿는다. 

유년시절부터 유학을 10년 넘게 하니 사실 영어가 더 편할 때가 많다. 제대로 된 한국 중고등교육을 안 받아 그런지 어차피 국어도 어눌하고, 그런 교육을 영어로 배웠기에 영어가 더 편할 수밖에 없는 삶을 살다 한국에 거주한 지 10년이 더 넘었으니, 언어의 익숙함이 반반이 되는 것 같다. 요즘 영어교육, 영어 공부에 대한 서적을 많이 보게 되는데, 그 이유는 내가 영어를 잘하겠다는 의지가 있어서가 아니라, 우리 아이들이 꼭 그 현지에서 살지 않아도 어떻게 영어를 친숙하고, 문화를 접할 수 있게 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을 하기 때문이다. 

영어학원이나 유치원 영어 선생님을 가끔 만나는데 사실 놀랄 때가 많다. 동네마다 다르겠지만, 영어 강사인데 영어를 못한다. 문법 이런 거 다 떠나서 말을 못 한다. 사실 문법도 참 의심스럽게 말하는 사람들을 본다. 이럴려면 왜 학부모를 불러다 참여수업을 시키는지 의야해할정도로. 그러며 사교육 기관에 큰 믿음이 가지 않았고, 아이의 교육을 엄마표로 어떻게 끌어낼 수 없을까 고민을 하며 영어공부, 영어교육, 영어성공기 등에 대해 눈이 저절로 가게 된다. 이 책을 통해 강사 에스텔 선생님이 어떻게 한국에서도 영어를 잘하게 되었는지에, 본인의 영어 철학은 무엇인지 엿볼 수 있다. 그러며 그녀의 생각과 나의 생각을 대조시키고 관점의 차이, 의견의 차이를 좁혀나가며 좋은 교육 방침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전혀 생각하지 못한 부분도 언급해서 좋았다. 

특히, 한국에서 발음이 좋았으면 하는 바람이 큰데, 발음이 중요하다 아니다란 논쟁이 팽팽한 시점에서 정확한 발음에 대한 의견이 참 와닿았다. 발음이 좋다 안 좋다는 굉장히 주관적인 기준이고, 우리가 좋다고 생각하는 발음의 기준은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혹은 동부 뉴욕 쪽 발음과 악센트라고 저자는 말한다. 중고등학교 땐 캘리포니아에서 살았고, 대학교를 동부에서 다닌 나에겐 정말? 이란 의문점을 가지게도 했다. 두 지역의 영어 발음이 정말 정말 엄청 다르기에? 심지어 사용하는 단어도 다른 것이 참 많다. 하지만 발음이 다른 것이지 틀린 것은 아니긴 하니까... 어느 지역의 발음이 되었든 제대로 전달을 할 수 있는 게 가장 중요하긴 하겠다.

이 책을 통해 좋은 조언을 많이 받을 수 있다. 그중 셀프킹(셀프로 프리토킹 연습하기)이라는 단어를 많이 접하게 된다. 그녀가 공부한 방식을 대부분 접목해서 영어를 대한다면 원어민까지는 아니더라도 영어울렁증을 탈피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어휘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는 나에게도 영어공부를 하고 싶게끔 하는 책이었다. 이제라도 단어장을 만들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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