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1~2 세트 - 전2권
케빈 콴 지음, 이윤진 옮김 / 열린책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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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 박스 오피스 3주 연속 1위, 우리나라에서도 10월 25일에 개봉을 한 영화의 원작,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을 만났다.

이 책을 받고 나서야 퍼즐처럼 맞추어졌던 것이, 지난여름, 미국에서 있을 때 친구가 이 영화를 보러 가자고 했던 기억이 불현듯 났다. 어쩌고저쩌고 아시안이란 영화였는데, 어차피 영화관에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귀 기울여 듣지 않았었는데, 바로 이 영화였다. 더불어 미국에서 지내면서 서점에 자주 가며 기념으로 매대에는 어떤 책이 있나...를 담고 싶어 이것저것 찍었다. 그때는 또 이 책이 그 책인지 몰랐다. 이 책을 읽은 후, 예전에 내가 찍었던 책들 중 매대 중앙에 자리 잡고 있었던 책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을 발견할 수 있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더니. 그때는 의식을 못했던 작품인데, 한국에서 출간이 되며 내 눈에 들어온, 나에게는 묘한 만남이 있는 책이었다. 운명처럼 읽어야만 했건가...를 생각하게 하는...

소설 내용은 그냥 호기심과 대리만족, 신기한 재벌들의 삶을 엿보며 부럽기도 하고, 우습기도 하고 어처구니없기도 한 상황을 보며 웃어넘길 수 있는 소설책이다. 미국에서는 이런 아시안 재벌들의 삶을 더 신기하게 바라보지 않았을까 싶다. 미국인은 워낙 동양인을 신비한 존재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기에.

미국에서 살면서 나 역시 경험한 1.5세대들의 투쟁을, 낀 세대의 혼란을 소설 속에서도 만나볼 수 있었다. 미국으로 이민가 사는 동양인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볼 수 있는 문화 차이의 대립, 견해의 차이 속에 발생되는 분란을 경험하지 않을까 싶다. 더불어 모든 나라에서 유학을 미국으로 오는데, 역시 중국 부자들의 자녀들을 유학생활을 하며 만났는데, 나 역시 깜짝 놀랐던 기억이 스멀스멀 떠올랐다. 명품 가방, 신발 등등을 마치 편의점에서 콜라 사듯 구매하는 그들. 스케일이 달라도 너무 다르기에... 그럴 수도 있구나... 했던 기억이 났다.

이 책을 읽으며 '돈'에 대해 참 많이 생각을 했다.
과시욕을 부리는 부자가 있다면, 겸손함이 몸에 밴 부자도 있다. 돈을 좇는 사람이 있다면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고.
뭔가 한국 드라마에서도 나올법직한 내용이다. 스케일 크게 그려졌고, 사람들로 하여금 충격 아닌 충격을 가져다줄 수 있는 소재였던 것 같다. 같은 시대를 살면서 누군가는 막대한 돈이 있음으로 인해 비현실적인 삶을 소설 안에서처럼 정말 누군가는 살고 있기에. 영화에서 얼마나 화려하고 고급스럽게 그려졌을지 궁금하다.

미국 도서관에서 후속 작을 빌려볼까 싶어 봤더니 벌써 대기 기간 16주 이상이다. 모든 시리즈 전체 다. 역시, 베스트셀러답다.
시리즈는 Crazy Rich Asians(May 20, 2015), China Rich Girlfriend(May 31, 2016), Rich People Problems(May 1, 2018)  3권까지 나왔다. 어라, 지금 보니 2년에 한 권씩, 5월에 출간이 되었다.
한국에도 곧 번역 서적이 출간되겠지? 기대된다. 열린책들 출판사가 만들어서 표지도 예쁘고 양장이라 더 소장가치 있고 예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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