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입소문으로 "그렇게 재밌는 책이야?"를 연달아 물어보게 했던 책, <장안 24시> 상편을 만나보았다. 의도와는 다르게 일본, 영국, 미국 서적은 많이 보는 듯한데, 중국에서 온 책들은 많이 만나보지 못했다. 마보융 작가 역시 처음 들어보지만, 색다른 프로필로 눈이 끌었다. 상하이대학교에 진학, 뉴질랜드에서 유학 후 다국적 기업에서 근무하던 중, 작가로 펑 하고 나타난, '문학 귀재'로 자리매김을 한 작가로 보인다. 심지어 나와 나이도 비슷... 근데 장편소설이 엄청 많다.
그의 수식어인 '문학 귀재'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흡입력 짱! 가독성 짱! 전개력 짱! 정말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개인적으로 삼국지를 좋아하는지라, 이런 책, 오랜만인데, 정말 오랜만인데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다만, 좀 어려웠던 점은.... 한자? ㅋㅋ 아무리 풀이가 있어도 해설을 자꾸 봐야 하는 불편함 정도?
장안 24시는 상 &하로 구성되어 있다. '상' 편도 페이지 수가 600pg 가 넘는 벽돌책인데, 전혀 힘들지 않게 읽을 수 있다. 사건이 고조되며 점점 더 이 무거운 책을 손에서 내려놓을 수가 없게 된다. '상' 편을 읽고, '하' 편을 안 읽을 독자는 없을 것 같다. '상'편 중간 정도 읽으며, 바로 '하'편 주문 고고씽!
인구 백만의 8세기 장안의 불바다를 막고 백성을 구해야 하는 장소경, 24시간동안 사건을 한시간 단위로 끊어서 전개하니 책을 읽으면서도 정말 숨 막히는 하루 일과를 함께한 기분이 들었다. 불가능에 도전하는 장소경, 너무 멋지다!! 나머지 12시간 안에 어떻게 해결이 될지 궁금하다. 반전이 분명 있을것 같은데... 장안24시 하,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