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번쯤 읽어야 할 삼강오륜 - 읽으면 힘을 얻고 깨달음을 주는 지혜의 고전 삶을 일깨우는 고전산책 시리즈 7
미리내공방 엮음 / 정민미디어 / 2018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삼강오륜이라... 누가 쿡 찔러, "삼강오륜이 모야?"라고 물어보면, 솔직히 대답을 못한다. 어디서 들어본 적이 있는데... 정확히 뭔지 모른다. 그냥 글자 풀이를 하자면, 삼강오륜 (三綱五倫 (벼리 강/ 인륜 륜))은 세 가지 기본 규범인 ‘삼강()’과 다섯 가지 도리인 ‘오륜()’이 전해진다. 유교의 도덕 사상에서 기본이 되는 세 가지 강령과 다섯 가지 인륜을 말하는 것이 바로 삼강오륜()이라고 한다.

그럼 삼강과 오륜에는 무엇이 있는가?

삼강은
1. 군위신강() 신하는 임금을 섬겨야 한다.
2. 부위부강() 아내는 남편을 섬겨야 한다.
3. 부위자강() 아들은 아버지를 섬겨야 한다.

오륜 <맹자>에 나온다.
1. 군신유의() 임금과 신하 사이에는 의리가 있어야 한다.
2. 부자유친() 아버지와 아들은 친함이 있어야 한다.
3. 부부유별() 남편과 아내 사이에는 구별이 있어야 한다.
4. 장유유서() 윗사람과 아랫사람 사이에는 차례가 있어야 한다.
5. 붕우유신() 친구와 친구 사이에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

이 책은 위에 언급된 삼강오륜을 각 챕터별로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물론 유교사상이 지금 현재 시점에서 모두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다소 어렵고, 어떤 이야기(세종대왕과 양녕대군)에선 반감 심마 저 들긴 했지만, 우선 삼강오륜을 알고 개선해나아갈 것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진 듯하다.

이 책을 통해 한가지 특이했던 점은, 안에 담겨 있는 내용이 항상 옛날이야기일 뿐인 고리타분한 것이 아니라, 세계 방방곡곡 이야기가 담겨있다. 예를 들어, 부위부강, 아내는 남편을 섬겨야 한다고 가르치려 한다면 대번에, 남편도 아내를 섬겨야지! 이럴 수 있는데, 그걸 꼭 그렇게 고지식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베트남, 이탈리아, 노르웨이, 미국 등에서도 볼 수 있는 현명한 아내와 남편 이야기, 아둔한 이야기라면 이 이야기를 통해 배울 점 등을 알아갈 수 있다.

시대에 걸맞게 재해석한 유교사상인 삼강오륜을 만난 기분이랄까? 기본 윤리의식을 바탕으로 사람이 사람다워지기 위해 덕과 예절이 있어야 한다는 점이 우리의 오래된 관습이고 관념이기에, 꼭 상하관계, 임금과 신하 관계로 만 해석하는 다소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 의리와 사랑, 예의와 충심의 의미가 무엇인지 이 책을 통해 되새겨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 책은 짧은 이야기가 다양하게 담겨있어, "삼강오륜"이란 용어에서 뿜어 나오는 포스(괜히 어렵게만 생각이 들기에)와는 달리, 재미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접하는 기분이었다. 점점 삭막해지고 풋풋함과 경이로움을 잃어가는 우리 아이들에게도 꼭 읽을 수 있게 장려하고 싶은 책이기도 하다.

지금 보니, "누구나 한번쯤 읽어야 할 _______"이 시리즈로 되어 있다. 이번에 삼강오륜을 만나보았는데, 사서삼경, 목민심서, 손자병법, 명심보감, 고사성어, 채근담 같은 책들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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