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소설 이야기 - 중고생이 꼭 알아야 할 수능.논술.내신을 위한 필독서
채호석.안주영 지음 / 리베르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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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 소설 이야기>는 국어 교과서 수록된 소설에 대해 집중 해설을 해주는 한국 현대 소설 설명서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이 책 앞에 거창한 수식어가 함께 달려있다. 수능 논술 내신을 위한 필독서들이라거나, 중고생이 꼭 알아야 하는 단편집들이라고. 아이가 아직 중고등학생이 되진 않았지만, 부모가 되서 나중에 아이가 읽게 될 소설을 접해본 적이 없으면 어찌 대화가 될까 싶은 마음에 책을 데리고 왔다. 더불어 한국인이라면, 한국에서 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면 이 책 안에 수록된 작가나 작품들을 다 알지 않을까란 생각에 그런 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는 나여서인지 꼭 의무적으로 꼭 읽어보고 싶었다. 아이들이 궁금한 마음에, 문학적 호기심으로 이 작품들을 접하길 바라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만약 아이가 이런 작품들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면, 적어도 이런 작품들과 작가들은 알면 좋다는 가이드라인을 조언해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어를 잘 하는 것과 문학을 이해하고 논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다는 것이 동일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한국어 뿐 아니라 한국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고 우리나라의 과거, 역사를 이해할 수 있길 바란다. 더불어 이 책에서 등장한 장소, 작가들의 사가 등을 방문하며 문학을 몸으로도 느낄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미국에서 중고등대학교까지 나왔기 때문에 주변에서 영어 교육에 대한 문의가 종종 들어온다. 아직 한글을 제대로 모르는 아이에게 영어교육에 혈안이 되어있는 엄마들에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미국에서 F. 스콧 피츠제럴드의 "The Great Gatsby"를 모르는데 어찌 영어를 잘 한다 말할 수 있으며, 한국에서 황순원의 <소나기>를 모른다면 과연 제대로 한국에서 국어 교육을 받았다고 할 수 있겠냐고. 언어는 단순 맥도날드에 가서 햄버거 주문하는 것이 다가 아니라며..., 아마 그 대화의 주제는 영어보다 모국어인 국어 즉, 인문학이 중요하다는 걸 얘기했던 것 같다. 같은 맥락으로 이 책에서 소개되는 작품들을 통해 역사적 배경과 한국 문화를 배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시대적 배경, 상황, 중요 문구, 작가 소개 등 다양한 내용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가까운 미래에 아이와 각자 등장하는 작품들을 읽어보고, 이 책에서 설명을 참고하고, 서로의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아이로 성장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을 해본다. 어디선가 들어본 적이 있는 작품들을 만나 반갑기도 했고, 사실 처음 알게 된 작품들을 찾아보며 궁금증이 더해지기도 했다. 한 권 두 권 실제 찾아 읽어보며 한국 현대 소설에 대해 문학적 양식을 넓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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