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와 생명의 재발견
김진한.배길몽 지음 / 프리윌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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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만 원 상금 당선작이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비로 작게 삽입이 되어 있더라도.
자연과학 분야 베스트셀러 <과학의 재발견> 40가지 질문이 담겨 있는 책이다.

우주는 어떻게 탄생했는가? 천체는 어떻게 운행되는가? 신은 어떤 형태로 존재하는가? 이러한 질문을 과학적 측면으로 논리적으로 설명이 담겨있는 책이라니 궁금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몇 년 전에 관람했던 영화 <인터스텔라>가 많이 기억이 났다. 영화를 보며 뭔 얘기들을 하는지... 이해를 얼마나 하며 봤는지 스스로 의심을 들게 했던... 사실 그 영화가 미국에서보다 한국에서 더 호응이 좋았다는 얘기도 들었다. 이 책을 읽고 있으니, 그때 궁금했던 질문들이 얼핏 기억이 났고, 이 책을 통해 대답을 듣는 기분이었다.

이 책은 40개의 중요한 질문이 담겨있다. 저자는 좋은 질문이 갖는 힘과 그 효과가 얼마나 큰지에 대해 아인슈타인을 빗대어 설명을 한다. 저자 김진한과 배길몽은 질문을 던지고 이에 대한 답변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어쩌면 마치 파워포인트로 어느 수업을 듣는 듯한 기분을 들게 하는 책이었다.

태양은 왜 운동하지 않고 버티는지, 우주공간에서는 지구에서보다 시간이 빠르다는데 실제로 시간이 빠른 것인지, 인간이 만든 시계가 빨리 가는 것인지, 무중력 공간에서는 왜 만유인력이 작용하지 않는지, 인간은 단일 생명체인지 아니면 여러 생명체가 모여 사는 집단 생명체인지 등, 한 번쯤 궁금해하던 과학 질문들이 한데 모여있다.

많은 내용이 담겨 있는데, 그중, 태양은 왜 운동하지 않고 버티는지에 대한 답을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태양은 움직이는가, 움직이지 않는가'하는 문제는 관념 차원의 문제라고 한다. 통상적으로 우리가 구분하는 0, 1, 2차원(점, 선, 면)은 그저 실재하지 않는 관념 차이다. 즉, 인간의 생각으로만 존재하는 영역의 관념적 차원이다. 반면, 3~5차원은 실재 존재하는 영역이다.
3차원은 기본 차원(개별 특성의 절대공간), 4차원은 상호 차원(상호작용이 작동하는 상대공간), 5차원은 중간차원 (차원과 차원 사이의 중간지대로 절대공간과 절대공간사이, 혹은 상대와 상대공간 사이)라고 정의를 내린다.
3차원 공간은 xyz라는 관념적인 임의의 공간을 정해놓고 이공간에서 물체가 시긴이라는 변수에 따라 움직이는 현상을 운동법칙으로 정리해놓은 것이다. 3차원공간에서 우리가 보고 있는 하늘지붕이 고정된 하나의 틀이라면, 4차원 시공간에서는 고정된 틀이 아니라 광속도로 이동하는 하늘 지붕이 되는 것이고, 온도가 더해지면 우주는 4차원을 넘어 5차원이 되는 것이라고 한다. 우주는 5차원 이상의 공간이라고 한다. 인간이 자연현상이나 우주 현상을 수학적으로 모델링하여 푸는 방법은 지금까지 4차원까지가 한계라고 한다. 아직 5차원의 문제를 푸는 방법은 없다고 판명되었다. 즉, 태양이 운동하는가 그렇지 않은가에 대해 논하는 건, 결국 인간이 태양을 바라보는 관점의 문제라는 것이다.

코끼리의 창자 속 물혹 안에 붙어사는 미생물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비유가 참 와닿았다. 그 미생물에겐 코끼리의 창자나 위, 간, 쓸개는 각각의 우주이고, 코끼리 전체는 다원우주이다. 그런 미생물이 코끼리가 숲으로 가는지 강으로 가는지 어떻게 알겠으며 어떤 공식으로 그것을 입증하겠냐고 반문한다.

다소 어려운 내용이 담겨 있고, 어느정도 이해가는 내용도 담겨있는데, 가장 의미있게 봤던 건, 저자의 말처럼 질문 자체가 좋고 이에 대해 설명하는 내용도 담백하다. 과학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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