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이와 당근이
심수진 지음, 김진겸 그림 / 연두세상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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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만 좋아하는 우리 둘째 아이, 야채 친구들을 잘 먹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데리고 온 책이다. 야채 친구들의 그림도 너무 귀엽고, 아이와 함께 읽는데 눈을 동그랗게 뜨고 이야기를 듣는다. 야채 친구들의 눈이 유난히 커서였을까?

어린이집에서도 초록 야채들을 뱉는다는 선생님 말씀을 듣고, 골고루 먹기와 관련된 책을 찾았는 와중에 연두세상에서 나온 신간 <콩이와 당근이>를 데리고 왔다. 첫째 키울 때와는 달리 기술이 더 발전했다는 것을 실감하는 것이, 책을 읽어주는 앱이 있다. 국내 최초 터치스크린의 텍스트터치 기술을 활용한 한글교육용 앱이라고 한다.

엄마 무릎에 앉아서 읽기도 하고, 앱을 통해 읽기도 하고, 오빠와 함께 읽기도 하는 둥, 하루 종일 책과 뒹굴 수 있다. 실제 당근과 완두콩, 브로콜리, 토마토 등 엄마가 먹었으면 하는 친구들이 총출동을 해서 펼쳐지는 이야기이다.

야채 친구들을 안 좋아해서 그릇에서 쫓겨난 당근이가 흑흑 울고 있어서 야채 친구들이 모두 밥 속으로 하나 둘 하나 둘 구령을 외치며 음식 속으로 풍덩! 볶음밥으로 변신! 어리석은 꼬맹이에게 본때를 보여주었다는 말도 너무 귀엽고, 하나 둘 하나 둘 야채들이 전진하는 모습에 우리 아이도 함께 구령을 외쳐본다.

 

 

첫째가 읽을 책 수준이 아니었음에도 엄마가 읽어주니 은근슬쩍 다가와 함께 듣고, 앱도 함께 작동하며 온 가족이 함께 읽은 그림책이 되었다. 사실 어른이 되어 그림책을 읽어 또 다른 느낌인 것처럼, 초등학생이지만 둘째의 신작 그림책은 여전히 관심을 갖게 되는 첫째이다.

첫째가 혼자 차분히 앉아서 다시 읽고 싶어 책을 가져가니, 둘째가 난리난리 펑펑 울며 자기 거라고 손도 못 대게 해서, 결국 둘째가 없을 때 몰래 가져가 읽는 첫째. 각 야채에 어떤 성분이 있어 우리에게 좋은지에 대해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 있는 부분도 있어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전달한다.

억지로 먹으라 강요하기 전에 (강요해도 어차피 이길수 없는 싸움이기에) 유익한 책을 자주 노출시켜주며 아이의 마음속에 편식 없이 골고루 식사를 해야 하는 인식을 심어주도록 유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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