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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한중일 세계사 1 - 서세동점의 시작 ㅣ 본격 한중일 세계사 1
굽시니스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3월
평점 :
세계사를 잘 알고픈 배움의 욕심을 가지고 세계사 공부를 하는 요즘, 정말 웃기면서 유익한 세계사 책을 만났다.
위즈덤하우스에서 진행하는 샘플북인데, 이 책을 읽으면 어찌 본 책을 안 읽고 배길꼬? 언제쯤 역사가 만만해질 수
있을까?
최근 미야자키 마사카츠의 <지리와 지명의 세계사 도감>을 읽으며
많이 배웠다고 생각했는데, 굽시니스트의 <본격 한중일 세계사>를 읽으며, 세계사를 이렇게 코믹하게 그려낼 수도 있구나를 새삼 깨닫게
해 준 책이었다. 아이도 자꾸 기웃거리며 본인도 읽고 싶다고.... 아이나 어른이나 만화책이 덜 부담스럽게 다가오는 건 같은가
보다.
역사 이야기를 재미있게 담기 위해 얼마나 고민을 했을까란 생각을 그림을 통해
느끼게 되었다. 그저 웃긴 이미지를 삽입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적 사실과 유머와 상징적인 이미지를 각 네모 안에 넣어야 하는데, 아이디어 뱅크가
아니고서야 이걸 다 어찌 생각해냈는지. 다소 ㅋㅋ ㅇㅇ 같은 가벼운 sns 용어가 섞여 있어 조금만 더 자제해주길 바라는 마음도
있었지만.(초딩
학생과 함께 볼 생각이 있기에) 심지어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드립 용어 모음'이라고 정의까지
내려주니, 시대를 넘은 개성 넘치고 파격적인 세계사라 생각해본다. 나중에 일기장에 이런 드립 용어와 표준어를 분간 못할까 봐 염려되는 엄마의
마음도 살짝 있다.
서양 제국주의 세력의 진입이라는 해일 앞에서 한.중.일은 어떻게
발버둥 쳤는가? 그 시절 역사에 흐릿하게 박제된 이미지를 상큼한 블렌딩 차향으로 뛰어넘는다는 설명에 벅찬 공감을 하게
된다.
비록 짬뽕의 기원, 면테크 전성시대, 아편전쟁에 대해서만 간략하게
읽어봤지만, 이 책은 무조건 장바구니로 고고씽! 아이도 나도 정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고 배움과 동시에 저자가 중간중간에 시사하는
것들을 통해 역사를 이해하고 다방면의 시각을 가질 수 있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 의심 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