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책과 함께 보는 코딩 개념 사전 - 코딩 어휘력이 진짜 실력이다! 궁리 IT’s story 시리즈
김현정 지음 / 궁리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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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출판사 '궁리'에서, 책 제목만 봐도 꼭 우리 아이에게 선물을 해주어야 할 것 같은 신간이 나왔다. <코딩개념사전>은 실제 코딩에 필요한 언어 사전 및 전반적인 SW 교육의 개념사전이라고 보면 좋을 것 같다.

저자 김현정의 책인 <그림과 이야기로 쉽게 배우는 소프트웨어와 코딩 첫걸음>을 통해 아이가 코딩은 무엇이고 실제 컴퓨터에 대해서, 소프트웨어에 대한 기본 개념을 잡을 수 있어 좋았다. 컴퓨터 앞에 무조건 앉아 이것저것 눌러보며 습득하는 것보다 미리 이야기책이나 정보를 주는 책을 통해 기본 개념을 잡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생각된다.

나 역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였지만 실제 어떻게 어디서부터 가르쳐주어야 할지 난감했다. 어느 시점에 어느 수준까지 교육을 하는 것이 효율적인지도 책을 통해 교육자 입장으로서 그리고 아이는 배우는 입장으로 유익했다. 벌써부터 코딩을 살짝 봤는데 울렁증이 생긴다. 우리 아이는 컴퓨터 과목을 싫어하지 않는 아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재미를 팍팍 심어주는 것이 나의 목표다.

저자는 요즘 아이들이 스크래치와 같은 블록 코딩을 배우며 코딩의 즐거움을 느끼지만, 실제 진정한 코딩은 텍스트 코딩이라고 조언한다. 나 역시 스크래치를 처음 알게 되었을 때(대학교 땐 들어본 적도 없음), 이게 무슨 코딩이냐?라는 생각을 했었다. 나름 오락식으로 원하는 명령어를 넣어 만드는 것이 코딩이라 하면, 인정을 하긴 해야겠다. 하지만 그보다 더 나아가기는 어려울 것이다.
<코딩책과 함께 보는 코딩 개념사전>은 프로그래밍 언어인 파이썬을 통해 텍스트 코딩을 소개한다. 진정한 프로그램을 만들려면 스크래치와 같은 블록 코딩으로는 부족하다.

아이가 게임을 너무 하고 싶어 해도 안 시켜주니까 자꾸 코딩을 하고 싶다고 한다. 정말 코딩을 하면 본인이 하고 싶어 하는 골드런이나 테트리스 같은 게임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가 보다. 코딩을 잘하려면 언어와 수학을 잘해야 한다고 강조를 하며 간간이 이야기가 있는 소프트웨어나 코딩, 컴퓨터 이야기를 접하게 해주는데, 슬슬 코딩에 대해 맛보기를 보여주어야겠다는 생각이 요즘 든다. 이 책은 실제 코딩을 하며 사용하는 함수들에 대한 정보도 있지만, 더 나아가 SW 교육을 전반적으로 해주어 큰 맥락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코딩은 그저 프로그래밍 언어로 원하는 로직을 컴퓨터 언어로 변환시켜 주는 것일 뿐이다. 즉, 로직을 잘 세워야 한다는 점, 코딩도 결국 언어라는 점을 인지한 것만으로도 큰 수확을 얻은 기분이다.

나는 이러한 내용을 대학교에 가서 처음 배웠는데 우리 아이들은 초등학생인데 벌써부터 배운다. 부러워해야 하는 건지 안쓰러워해야 하는진 잘 모르겠다. 주변 학원가에 종종 코딩 학원들이 눈에 띈다. 벌써 또 사교육 시장이 불타오르려는 조짐이 보인다. 전문적으로 코딩을 잘 하려면 전략적으로 알고리즘 로직을 잘 세울 줄도 알아야 하고, 수학적 마인드를 가지고 있으면 더 많은 도움이 된다. 아무쪼록 아이가 어려운 관문에 봉착하더라도 잘 배울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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