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년 남은 제2의 인생은 어떤 직업으로 살아야 하는가? 란 질문이 훅 내 가슴에 꽂혔다. 지금 현재도 육아로 인해, 아이들
교육과 높은 물가로 인해 아등바등 살고 있는데, 정말 정작 명예퇴직을 하고 나면 어쩌지? 란 생각을 또 하게끔 만드는 책이었다.
Inforpreneur 인포프래너는 Information (정보) 와
Entrepreneur (사업가, 기업가)를 합친 새로운 단어이다. 굳이 직역을 하자면
정보 통신 관련 기업가라 변역이 된다. 처음에 한글만 봤을 땐, 프래너라고 하기에 Planner를 연상했고 정보를 설계하는 사람? 정도로
생각했었는데, 그것이 아니었다. 정보 통신 관련 기업가라 변역이 되는 이 용어는 좀 확 와닿지도 않고 입에 붙지도 않는다. 결론은 정보를 가지고
사업을 하는 사람을 일컫는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내가 최근 읽은 책들을
돌이켜보며, 많은 사람들이 이미 인포프래너로서의 삶을 살고 있구나라는 걸 알게 되었다. 최근 읽은 리폼하는
써니의 <셀프 홈 인테리어 가이드>도, 콩슈니의 <나의 첫 화장품>, 전안나
작가의 <1천 권 독서법>, 오경철의 <트리즈로 정주영 넘어서기>와 이 책의 저자인 송숙희의 <내가 찾는 평생직업,
인포프래너>를 통해 이미 인포프래너로서의 삶을 살고 실현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떻게 그들은 인포프래너가 되었는지 이 책을 읽고
난 후, 위에 언급한 책의 저자들의 들어가며를 다시 찾아 읽었다. 머나먼 딴 세상의 잘난 사람들이 아니라 내 주변에서도 찾을 수 있을법한
사람들일 수 있다는 걸 또 발견하게 되었다.
<내가 찾은 평생직업,
인포프래너>는 억지로 이것저것을 해야만 한다는 듯 강요하는 내용이 아니라, 지금 당장 나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보고 당장 해볼 수 있는 일이
무언인지 그리고 미래를 생각할 수 있게 도움을 준다. 어찌 보면 내 인생의 새로운 내비게이터를 만난 느낌이 드는 책이었다.
실제 블로그 관리하는 노하우에 대해 언급을 하는데, 그저 별 큰 생각 없이 나만의
발자취로 서평을 남기는 공간으로만 생각하던 나의 블로그에 대해서도 다시 보게 된다.
경험과 전문성을 정보 상품으로 만든다면 난 어떤 경험을 통해 지금의 내가 있는지,
나에겐 어떤 전문성이 있는지, 나는 무엇을 할 때 가장 행복한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을 하며 끄적이게 된다.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가 참 중요하다. 내가 진정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해 좀 더 생각을 하며 살아야겠다. 하루하루 그냥 지나가는 날들의 연속이
아니라, 뭔가 건설적인 것을 하고 싶은 욕구가 마구 쏟는다. 인포프래너로 16년간 살며 느낀 점들을 송숙희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전하며 최고의
다이아몬드로 거듭나라고 응원한다. 퇴직과 동시에 버리게 될 명함 말고, 평생 나를 상징하는 명함을 만들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