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1-3학년 학습 다이어리
이미애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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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만 듣던 대치동 샤론코치 이미애 컨설턴트가 전하는 초등 교육에 대한 책을 알아보기 위해 <초등 1~3학년 학습 다이어리>를 만나보았다. 워낙 유명한 교육 컨설턴트이기에 그녀의 교육 이야기는 항상 궁금했지만 실제 강의나 서적을 읽어보지 못했다. 초등학교 2학년이 된 아이를 위해 한국의 교육 현황에 대해 배워보고 싶었다. 이 책은 말 그대로 다이어리이다. 교육에 대한 엄청난 정보가 담겨있다기보단, 큰 그림을 잡고 디테일한 일정을 세분화시켜 한눈에 볼 수 있는 교육 맵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간략하게 소개되는 교육 트렌드를 읽고 사실 며칠 동안 무거운 마음과 혼란스러운 마음으로 지냈다. 우선, 이렇게까지 시켜야 하나? 란 생각이 들었다. 주변 지인들에게 이 책을 보여주며 이렇다더라~고 얘기를 했더니, 오히려 사교육 시장을 조성하는 책 아니냐고 우스갯소리도 나누었다.
일주일 정도 흐르니 마음이 안정이 되고 이성을 찾은 것 같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이 책은 초등학교 학습 다이어리라는 점이다. 즉 계획을 작성하는 것이다. 계획을 세우려면 교육 현황을 알아야 하기에 소개를 해주는 것이다. 여기에 나와있는 교육, 공부 방법을 모두 다 해야만 성공적인, 즉 실패하지 않는 초등교육을 시키는 것이라는 것이 아니라, 가이드라인을 잡아주는 책이다고 받아들이면 될 듯싶다. 그래서 한결 마음이 편해졌다.

한창 많이 뛰어놀고 상상의 나래를 펼쳐야 하는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에게 이 가당치도 않게 많은 공부를 어떻게 시키냐?며 한 주 동안 머리가 아팠는데, 이젠 좀 괜찮아졌다. 교육적인 부분이 궁금하고 정보를 얻고자 하는 부모들에게 정말 좋은 책임은 분명하다. 특히 나처럼 주변에 물어볼 사람이 없거나 선배 엄마들이 없으면, 초등학교 때 어떻게 무엇을 준비하는 것이 아이에게 나중에 과부하가 안될 수 있나에 대해서도 힌트도 얻을 수 있다. 부디 선하고 착한 아이를 공부라는 족쇄에 묶지 말고 적당히 교육의 트렌드, 변화를 미리 알아서 아이에게 도움을 주라는 의미로 바라본다면 매우 유익하고 좋은 내용이 가득이다.

김연아에게 오서 코치가 있었듯, 신랑 신부에게는 웨딩을 돕는 웨딩 플래너가 있듯 우리 아이들에게도 학습 습관을 함께 만들어 주고 공부의 기준을 잡아줄 수 있는 플래너가 필요하다고 샤론코치 이미애 컨설턴트는 말한다.
"오늘은 이걸 확인하면 되겠구나", "이번 달에는 이게 중요하구나"를 알기 쉽게 정리해주어 편하게 아이를 관리할 수 있게 도와준다.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환경과 교육 정책을 내가 다 일일이 쫓아갈 수 없기에, 그리고 교육과 입시는 명확히 다른 것이기에, 이것을 빨리 인정하는 것이 나중에 후회하지 않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지 않을까? 란 생각도 처음으로 들기도 했다.

각 과목별 학습 목표와 추천 학습법을 바탕으로 아이의 교육 플랜을 잡으면 좋을 것 같다. 국어, 수학, 영어, 사회/과학, 제2외국어, 예체능/봉사 부분 중 국어 부분이 가장 눈이 갔다. 국어는 모든 과목의 도구이며, 한자어 습득은 고급한국어 사용의 기본이기에 유아부터 다양한 책을 접하고, 초등 3학년부터 어휘력 중대에 힘쓰고 초등 6학년부터 중등 1학년 사이에 국어능력인증시험(TOKL) 교재를 바탕으로 공부하기를 추천한다.

각 month 별로 활동 포인트를 알려준다. 3월에는 학부모 총회 참석하기, 학부모들과는 너무 가깝지도, 너무 멀지도 않은 관계를 형성하라는 조언도 있다. 이미 3월은 지났지만, 학부모들과의 관계 형성에 대한 부분이 마음이 와닿았다. 문을 걸어 잠그고 아주 먼 관계를 형성하려 했는데 마음을 좀 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의 TO DO LIST 도 알려주고, 더 기재할 부분이 있다면 추가하면 된다.

4월은
1. 과학의 달과 관련된 행사 확인하기
2. 과학 책 읽고 독후감 쓰기
3. 영재원과 관련된 정보 알아보기
초등 1~3학년과 초등 4~6학년을 나누어 4월에 체크해야 하는 리스트도 구별이 되어 있어 만약 저학년 고학년에 자녀를 둔 엄마라면 또 도움이 될 것 같다. 한 달을 미리 계회 세우는 부분도 있고, 각 주마다 세분화되어 하면 좋을 공부들도 있다.
국어, 영어, 수학 교과서(학교 수업에 따라 과목 선정) 읽고 예습, 복습하기가 매일 해야 하는 일로 기재되어 있는데, 아직 예복습을 할 생각을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공부는 엉덩이 싸움이라는 말처럼 매일 30분씩이라도 예복습을 할 수 있는 습관을 키워야 좋을 것 같기도 하다.

 

이 책, 다이어리를 보고 드는 생각은, 시대는 많이 변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참교육은 여전히 살아있어야 하는데, 이 참교육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는 점이다. 남들과 다른 길을 가는 것이 독창적인 것이라 누가 말할 수 있으며 남들과 똑같은 길을 간다고 그것이 다 똑같은 길이냐는 참 어려운 질문인 것 같다. 좋은 길, 바른 길로 인도를 해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다. 어떤 길로 인도를 해주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을 하는 계기를 마련해주며 처음 초등학교에 입학을 시킨 부모라면 샤론 코치의 의견을 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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