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어쩌면 우리가 거꾸로 해왔던 것들 - 나와 당신을 되돌아보는, 지혜의 심리학
김경일 지음 / 진성북스 / 2018년 4월
평점 :
일시품절
나와 당신을 되돌아보는, 지혜의 심리학이라는 부제를 가진 김경일 교수님의 <어쩌면 우리가 거꾸로 해왔던 것들>을 읽으며 뭔가 심리학의 고전, 교과서 같은 것을 압축해서 쉽게 풀어준 책이란 느낌을 받았다.
심리학을 전공하진 않았지만, 인간의 심리에 대해 관심이 있어 이런저런 책을 읽어왔다. 이 책은 50개도 훨씬 넘는 논문이 거론되며 교수님이 설명하는 사례들을 뒷받침을 하며 설득력 있게 이해를 할 수 있게 도움을 준다.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신 김경일 교수의 강의는 여러 차례 '최우수 강의'로 선정이 되었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면 왠지 교수님이 다양한 사례를 언급하면서 인지심리학적 지식을 전달해주는 기분이다.
심리학, 용어부터 다소 어려운 것이 많다 느껴진다. 연구한 사람들의 이름을 붙여 이런저런 학설들이 많아서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런 걸 떠나서 "왜" 우리는 이런 식으로 생각하고 살아가는가를 하나 둘 분해해서 설명을 해주는 부분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교수님의 강의를 실제 들으면 정말 재미있는 수업이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다.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된다. 각 장의 제목도 매우 흥미롭다. 살면서 정말 한 번쯤 궁금했던 것, 지금도 계속 고민하는 것들에 대해 세세히 설명을 해준다. 왜 이런 생각이 드는 거지?에 대한 전반적인 해석이 너무 마음에 든다. 이래서 심리학에 대해 동경을 하는지도 모르겠다. 가슴이 시키는 일은 따로 있다는 점, 정서적 판단이 중요한 이유, 선택의 순간과 심리적 함정, 상대를 사로잡는 소통의 한 수, 과거가 미래의 발목을 집지 않게 하지 않는 방법 등 다양한 심리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책이다. 전혀 지루하지 않고 딱딱하지 않아서 읽기에도 편했고, 설명이 너무 학문적으로 깊지 않아 오히려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분명 어렵고 복잡한 내용이었을 텐데 말이다.
기존에 당연하다고 믿고 행동하는 많은 상황에서 '거꾸로' 답안을 제시함으로써 발상의 전환을 인지하게 된다. 막연하게만 생각해오던 인간관계를 좀 더 과학적으로 접근을 할 수 있게 도움을 주며 현명하고 슬기롭게 살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