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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정한 공감 - 나답게 살기 위한 관계 연습
이민호 지음 / 행성B(행성비) / 2025년 7월
평점 :
적정한 공감 / 이민호
저자는 소통과 공감에 관한 글을 쓰고 강연을 한다. 2010년 TV 오디션 '1억 원의 러브콜 E.T'에서 우승한 후 말과 글이 가진 힘과 아름다움을 세상과 나누기 위해 여러 방송에 출연했으며 이후 방송 출연자와 연예인들을 대상으로 스피치 코칭을 했다.
저자는 좋은 관계를 원한다면 나를 향한, 타인을 향한 '적정한 공감'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적정한 공감은 모든 일에는 적절하고 올바른 정도가 있는데 혼자면 외롭고, 함께면 괴롭다는 세상에서 너무 멀어져 차갑거나 너무 가까워 뜨겁지 않은 그 살 만한 영역을 찾아내는 바로 그 힘이다.
'소통사고' 라고 들어보셨나요?
우리는 무면허로 인생이란 도로에 나서는데 운전면허를 딴 운전자끼리도 사고가 나는데 필기시험도, 실기시험도, 도로연수도 없이 도로에 나서는 인간관계에는 소통사고가 날 가능성이 높다.
저자는 교통사고만큼이나 무서운 소통사고를 경험하고 사람 사이에도 방어 운전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인간관계에서 소통사고를 막고 적정한 공감을 통해 우리의 삶에서 적정함을 찾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썼다.
책 속으로 들어가보자.
📎어른이 된다는 것은 스스로 삶의 운전대를 쥐게 된다는 뜻이다. 살다보면 스스로 키를 조절하고 곡을 바꿔야 하는 순간이 온다. 목표 수정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오히려 미래의 내가 고마워할 일이다. 오늘 어떤 순간을 살고 있든, 몰입 속에서 행복하다.
📎오은영 선생님께서 오늘의 문제를 해결해 주신다 해도, 내일은 또 다른 문제가 생기니 결국 스스로 현명한 부모로 성장하는 것이 우리 가정이라는 생태계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방법이다.
📎인생이라는 뷔페가 있다. 첫 접시에는 추천 메뉴를 담는다. 다들 맛있다는 음식이니 나도 먹는다. 하지만 두 번째 접시에는 점점 내 입맛을 반영한다. "그게 뭐가 맛있냐?"라고 누가 핀잔을 줘도 흔들리지 않을 내 입맛을 찾으려면 호기심 따라 다른 음식에도 손을 대봐야 한다. 그것이 '나 공부'이다.
진도가 느린 것 같아도 해야 한다. 속도를 아쉬워할 필요도 없다. 틀린 방향으로 빨리, 멀리 가면 더 큰 방향이 될 뿐이니까.
📎누군가 불편해할 때, 본인이 원인인지 모르는 사람은 눈치가 없는 것이지만, 늘 본인 때문일 거라고 단정하는 태도는 스스로를 병들게 한다. 자기 삶의 가해자이자 피해자로 사는 일을 멈출 필요가 있다는 것도 깨달았다.
📎상처 준 사람이 미운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하지만 미움에는 마감 기한이 있어야 한다. 마감을 넘기며 끊임없이 소환하면 본인은 물론 주변 사람도 힘들어진다.
📎국밥집의 국밥이 맛있는 이유는 손님이 각자 간을 하도록 식탁에 조미료를 놓아두는 단순한 배려 때문이다. 적정한 공감이란 내가 다 맞춰주는 게 아니다.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그가 내어주는 공간까지만 다가가고 기다려주고 인정해주는 관계의 거리를 말한다.
이 책은 관계와 소통 그리고 나답게 살기 위한 관계 연습인 '적정한 공감'을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한다.
부모로서, 자식으로서, 자연인 저자로서의 삶을 담담하게 풀어나가는 도중에 자연스레 독자들에게 어떻게 '나답게' 살 것인가를 이야기한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뮤지션 작가인 이석원과 이미지나 글 스타일이 오버랩된다.
조곤조곤 상냥하게 인생이야기를 덤덤하게 들려주는 가운데 적정한 감동과 마음의 위안을 주는 책..여러분에게 권한다.
이석원 작가 팬들도 좋아할만한 책이다.
이 책은 책읽는 쥬리님을 통해 행성B출판사에서 도서 협찬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