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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없는 세계 - 21세기 지정학으로 본 화폐 경제
이하경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6년 11월
평점 :
'달러 없는 세계'는 달러의 몰락이나 대체 통화의 등장을 예언하는 책이 아니다. 달러가 미국의 국력과 금융시장, 군사력, 동맹, 국제결제망 등이 결합된 하나의 시스템임을 설명하며, 달러 중심의 세계 질서가 언제까지 지금처럼 유지될 수 있을지 질문을 던진다.
저자는 브레튼우즈 체제의 탄생부터 달러의 기축통화화, 신용화폐의 확산, 금융위기와 미중 패권 경쟁에 이르기까지 지난 100여 년의 세계 경제사를 자본의 흐름이라는 관점에서 설명한다.
미국의 군사력과 외교적 동맹, 국제무역과 금융 시스템은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달러의 지위를 뒷받침해 왔다.
그러나 과도한 부채와 통화 공급, 국가 간 갈등, 공급망 재편은 기존 금융질서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어 달러의 영향력이 흔들리는 듯해도 위기 때마다 달러 수요가 되살아나는 현실은 달러 중심 체제가 지닌 힘과 모순을 동시에 보여준다.
✅저자는 7년전에 이미 '달러없는 세계'라는 책을 썼다. 그럼 이 책은 개정판일까?
보통의 개정판과 달리 이 책은 7년 전의 본문을 그대로 유지하고, 달라진 현실에 대한 보론을 덧붙인 방식이라 저자 과거의 예측을 복기하고 향후 세계 경제의 향방까지 전한다.
저자는 경제 뉴스에 등장하는 금리와 환율, 주가의 변동을 개별적인 사건으로만 바라봐서는 세계 경제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한다.
"모든 역사적 사건은 돈이 흐르는 방향에 영향을 미치고, 돈이 흐르는 방향은 역사적 사건의 결과를 좌우한다."
이 책은 달러 중심 질서가 어떻게 형성되었으며 앞으로 어떤 변화를 맞이할 것인지를 고민하고 투자에서 정답을 맞히려는 조급함보다 변화의 원인과 방향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세계 경제의 복잡한 사건들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해 바라보는 시각, 그것이 이 책의 핵심이다.
이 책은 RHK에서 도서 협찬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