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차 쓰고 복수 좀 하고 오겠습니다 나비클럽 소설선
홍선주 지음 / 나비클럽 / 2026년 5월
평점 :
예약주문


'주는 것 없이 미운 사람', '트러블 메이커' 또는 '밉생이'라고 불리우는 빌런이 어느 직장, 어느 조직에서나 꼭 한 둘은 있다.

없다구요? 그럼 당신이 빌런입니다.ㅠ

이 책은 대한민국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오피스 빌런' 들을 소재로 한 유쾌한 일상 미스터리다.

저자는 사무실이라는 익숙한 공간을 서늘한 긴장감과 통쾌한 복수의 무대로 바꾸어낸다.

난 저자가 직장내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너무 디테일하게 알고, 이야기를 진행하기에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저자는 직장 경력 20년차의 소설가였다. 그럼 그렇지..

주인공 최혜주는 '효율' 만을 중시하는 냉소적인 직장 문화 속에서도 '재미' 를 인생의 모토로 삼는 인물로 그녀는 사무실 안에서 벌어지는 각종 사건과 인간 군상을 특유의 유머와 관찰력으로 해결해 나간다.

탕비실 커피믹스 도난 사건, 회장 아들의 정체, 음해와 모함, 권력 다툼 등 모두 직장인이라면 한번은 경험해 봄직한 일들을 소재로 현대 직장인의 스트레스와 불합리를 미스터리로 잘 버무렸다.

주인공 최혜주는 반차를 쓰진 않지만 자신과 동료를 괴롭히는 직원들에게 소소하지만 통쾌한 방식으로 복수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독자들은 대리 만족을 통해 카타르시스를 경험하게 된다.

최혜주의 복수는 드라마에서 보듯 세상을 뒤엎거나 악인을 완전히 파멸시키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조금은 불편하고 민망해지는 정도의 응징이라 오히려 현실적이고 공감이 간다.

사실 직장인들이 실제로 느끼는 분노 역시 거대한 악 때문이 아니라, 매일 반복되는 사소한 무례와 스트레스가 원인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읽는 내내 웃음이 나면서도, 직장인으로서 한편으로 씁쓸함이 오래 남는 소설이다. 처음에는 단순히 직장인을 위한 통쾌한 복수극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이 작품은 단순한 복수가 아니라 현대 직장인의 생존 방식에 대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삶은 길이가 아니라 어떻게 살았느냐가 중요하다"

저자는 행복을 미루며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화두를 던진다. 어떻게 살 것인가?

이 책은 직장인들에게는 강력한 공감과 해방감을, 그렇지 않은 독자들에게는 현대 사회의 직장 문화를 흥미롭게 보여준다.

유머와 미스터리, 현실 풍자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어 가볍게 읽히지만 결코 가볍게 끝나지 않는 이 소설을 여러분에게 강추드린다. 공감이 간다. 재미있다.

이 글은 나비클럽에서 도서 협찬받았지만 지극히 주관적 의견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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