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려와 수수께끼 - 실리콘밸리 기업가의 성공하는 삶을 위한 아주 특별한 가르침
랜디 코미사 지음, 신철호 옮김 / 럭스미디어 / 2012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왜 창업을 하려는가? 

 

필자 역시 한 명의 파트너와 함께 창업을 생각하며 서비스를 개발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 책은 같이 창업을 준비중인 파트너가 권해준 책이라 추천 이유가 지금도 궁금하다. 




랜디 코미사는 그 옛날 필자를 비롯한 많은 젋은 남성들이 열광했던  TIE  Fighter, Rebel Assault 같은 루카스 아트(Lucas Arts)의 베스트셀러 비디오 게임를 주도했던 인물중에 하나이다. 이 책이 발간된지 조금 시간이 지난 상황이라 그의 근황에 대해 따로 찾아보지 않아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는 알 수는 없지만 아마도 실리콘 밸리(Silicon Valley) 어딘가에서 개와 산책을 하거나 묻지마 식으로 무작정 자전거 페달을 밟고 있을 것이다. 아니면 단골 커피숍에서 누군가를 만나 그가 들려주는 사업계획을 비판적으로 듣고 있을지도 모른다.


요즘 우리나라는 창조경제니 창직이니 해서 창업을 권장하는 분위기이다. 심지어 나라에서 이런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데 그 진위나 장단점에 대해서는 언젠가 한번 생각을 하고 이야기를 써볼까는 생각하고 있다. 우리가 부러워하는 실리콘 밸리에서는 우리에게 알려진 것보다 훨씬 많은 예비 창업자들이 물려들고 투자자들을 만나기 위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실리콘 밸리는 2000년 초의 닷컴버블(.com Bubble)이 붕괴된다고 세상이 떠들어 될 때도 여전히 건실한 기업들이 포진하고 있었고 그 후 몇 차례의 붐(Boom) 같은 밀물과 썰물에도 여전히 새로운 기업이 태어나고 죽었다.  세상의 상황이 달라져도 이 곳은 창업과 발전 그리고 실패가 계속 진행되는 곳이다. 


이곳에서 너무나 작게 시작하여 세계 굴지의 기업이 된 사례는 많다. 
그 대표적인 기업중에는 HP가 있고 지금도 실리콘밸리의 중심인 팔로알토(Palo Alto)에 본사를 두고 있다.  캘리아포니아에는 50년도 안되는 역사를 가진 세계적인 기술 기반의 회사들이 즐비하다. 

이렇게 10년도 안되는 기간에 시가총액이 세계 1~2위를 다투는 기업들이 포진한 실리콘 밸리는 부가 집약되고 그것이 폭발을 하는 곳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몰린다. 그러나 이렇게 많은 성공적인 창업과 성장을 이룬 기업들의 그늘에는 몇 십배 아니 몇 백배의 실패한 벤처 기업들이 많이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단지 몇%의 가능성에 인생과 돈을 투자한다. 성공 확률이 단 1%라고 해도 그 1%가 구글같은 기업을 성장하는 선례를 보았기 때문이다. 한번 이 희망에 중독되면 빠져나가기 어렵다. 마치 매주 로또를 사고 TV앞에 앉아있는 습관이 든 사람들처럼 말이다. 




결론적으로 창업이라는 과정은 굉장히 어려운 선택들의 연속이고 투자가 이루어지고 회사가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후에도 이런 선택은 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 랜디 코미사는 레니라고 하는 열정적인 예비 창업가를 소개한다. 열정적인것은 물론이고 매우 사업수완이 좋은 듯 보이는 이 청년을 코미사는 근심스럽게 바라본다. 잘 준비된 사업계획서, 현란한 화술 그럴듯 해보이는 장표들... 그러나 코미사는 그에서 그가 원하는 예비 창업자의 준비물 하나를 발견하지 못했다. 이미 그의 친구이자 유명한 투자자(VC)인 프랭크가 투자를 고려 중이라고 해서 만나보았지만 이미 그는 프랭크의 투자가 그룹이 레니에게 투자를 안할 것으로 직감했다.





코미사는 창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창업의 이유에 절실함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꼭 이걸로 돈을 벌어야 한다는 절실함 말고 이것을 안하면 죽을 때 후회할 그런 절실함 말이다. 그것이 없으면 배고픔과 시련 그리고 자존심 상할 일들 앞에서 이 일을 포기하기 쉽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다음이 함께 하는 창업멤버들이 누구냐가 중요하다고 한다. 소위 말하는 사업 아이템 즉 수익 모델은 아무리 좋아도 실제 시장에 내놓기 전에는 성공여부는 그저 종이나 그들의 머리 속에 희망사항일 뿐이다. 따라서 한 기업이 일정 궤도로 진입하기 이전에 몇 차례의 실패가 있기 마련이다. 이런 고난 속에서도 팀이 견제할 수만 있다면 다음 또는 그 다음에는 의미있는 진보를 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그리고 실패의 횟수나 재기하는 기간이 짧으려면 같은 업종이나 서비스에서 오랜 경험을 가진 이나 비슷한 서비스로 이미 실패를 경험한 이가 함께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코미사는 조언자의 역활로 종종 신생 기업에 직원으로 참여하는데 이 때의 조건 중에 하나가 동종에서 실패 경쟁이 있는 이가 함께하느냐 여부라고 한다.

그것이 준비된 이후에 자신들의 사업이 어떤 것인가를 정리하고 문서화 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많은 예비 창업자들이 이 부분에 집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리고 실제 자기돈을 투자하는 엔젤(Angel)이 아닌 남의 돈을 대신 투자하는 VC들의 경우에는 이 부분을 많이 들여다보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이 책은 벤처기업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실상 그 말하는 내용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가에 대한 이야기이다. 필자는 코미사 같은 이가 단순히 이 책을 예비 창업자만을 위해서 썼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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