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전한 기독교 (보급판 문고본) C. S. 루이스 보급판
클라이브 스테이플즈 루이스 지음, 이종태 외 옮김 / 홍성사 / 2005년 9월
평점 :
품절


C.S.루이스는 기독교, 특히 개신교 쪽에서는 꽤 비중 있는 인물이다. 그는 많은 변증서를 저술 함으로서 사도 바울과도 비교가 될 정도이다. 또 이 책 ‘순전한 기독교’는 그리스도인이라면 꼭 읽어봐야 하는 고전으로 칭해진다. 많은 변증서 중에서도 ‘순전한 기독교’가 사랑을 받는 이유는 이 책이 평신도들의 일상에 맞는 시각으로 기독교인의 모습을 이야기 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보통의 사람들이 일상에서 겪게 되는 문제와 시점으로 해설이 되었다는 것이다. 심지어 비 그리스도인들에게는 기독교와 교회 그리고 기독교인에 대해 안내서로 읽어도 될 정도이다.

 

이 책은 그리스도의 진리를 아는 교회와 성도가 당연히 행하게 되는 것들을 이야기 하기 때문에 자칫 그리스도인의 자기 개발서/행동 안내서 정도로 이해 될 수 있지만 이 책에서 이야기 하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밖으로 행하는 행동의 근간인

그리스도가 누구이며 어떤 일을 하셨길래 그리스도인이 그런 행동을 할 수 있고 그래야 하는가? 이다.

 

필자가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놀랬던 것은 그의 시각이 매우 넓어서 믿지 않는 이들도 거부감이 없을 만하다는데 있다. 그렇다고 핵심을 아무나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여전히 그 중심은 아무나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 언저리의 표피적인 것이라도 그리스도인과 비 그리스도인 모두가 동등한 위치에서 이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이다.

 

 

 

 

잘 알려진 대로 C.S.루이스는 아일랜드 교회 집안에서 자랐고 젊은 시절에는 무 신앙자로 살다가 30살이 넘어서 다시 신앙을 받아드려 성공회에 입교한 인물이다.  보통의 철이 들어 개심한 사람들과는 다르게 그는 배우고 상고하는 과정을 통해 믿음을 받게 되었다. 학자인 그가 신앙을 가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대부분의 지식인들은 지식의 풍부함이 넘쳐서 자만을 하곤 하는데 그것으로 신앙이 스며들 틈이 없지만 C.S.루이스는 오히려 넘치는 지식으로 지혜에 이르는 길을 찾은 것이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특정한 교파에 속해있지 않다고 주장하며 초교회파적인 입장으로 보였다. 그가 상고하고 고민한 과정들은 그의 이 후 저술을 통해 믿음의 후진들에게 좋은 지침이 되고 있다. 

 

 

이 책은 라디오를 프로그램에서 그가 설명했던 기독교 교리들을 모아둔 책이다.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에 설명은 더욱 현실에 가깝고 쉬워야 했다. 이러다 보니 이미 믿음을 가진 이들에게도 결코 쉽지 않은 기독교의 교리를 비유를 들어 쉽게 설명할 수 밖에 없었다. 이 때문에 이 책이 기독교인들에게 사랑을 받는 책이 된 것은 아이러니이기도 하다. 이것은 당연히 저자가 스스로 기독교에 대한 이해와 정의를 굳건히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고 그 안에 믿음이 굳건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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