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부모역할 책 - 이제 막 부모가 된 당신이 알아야 할 ‘생후 초기 6년’ 자녀양육법
도현심 지음 / 지식채널 / 2012년 9월
평점 :
품절


필자는 지난 2년간 신생아에서 부터 청소년에 대한 책을 여러권 읽었다. 신생아에서 두돌까지의 양육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메뉴얼인 '베이비 위스퍼리 골드' 부터 청소년기의 뇌발달과 비행의 이유를 다룬 '10대들의 사생활' 등등... 10권이 넘는 다양한 분야의 육아관련 책들을 읽었음에도 늘 손에 잡히는 것이 이들 서적이다. 또 이미 다른 책에서 다룬 내용인데도 여전히 익숙치 않고 심지어 새로운 것 처럼 느껴져서 눈에 불을 켜고 읽어보면 언젠가 읽어본 내용임을 알게 된다. 





자녀의 양육은 중요하다. 인생에서 가장 어렵고 어려운 문제이다. 사람의 본능에서 가장 고도로 조직해되고 중요하게 여겨지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처럼 세포화되고 개별화된 가족구조와 고도로 세밀화된 사회 구조에서는  육아문제는 우리의 부모세대가 그랬던 것처럼 보편적인 방법을 거부(?)한다. 

우리 부모 이전 세대, 즉 조부모 세대에서는 육아는 집안 전체의 문제였다. 직계 가족들이 같이 사는 경우도 많아서 아이들의 육아를 모든 어른들이 분담하기도 하는 것이 자연스러웠고 같은 집에 살지는 않아도 아이의 성장은 이웃들이나 지역 공동체의 관심사여서 부모에게 특별한 문제만 없다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사회의 건전한 구성원을 자라날 수 있었다. 

베이비 부머라 불리는 시기 전후로 출생한 우리의 부모 세대에는 아버지는 가족의 생계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어머니는 아이들 정성스럽게 돌보면 아이들은 스스로(?) 자라났다. 청소년기가 되면 학교와 또래 집단안에서 건강한 사회구성원이 되었다. 대부분이 그랬다.

이제 아이들은 그저 막연하게 정성으로 키운다거나 보편적인 육아 방법으로 키운다는 것이 어렵다. 우선적으로 부모가 아이에게 온전한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불가능하다. 부모의 어느 한쪽이라도 온전하게 아이와 함꼐 지속적인 시간을 보낼 수가 없다. 아이의 양육 만큼이나 부모들이 생활 수준(소비 생활 수준)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 그 만큼 2세에 대한 기대치는 커져서 비슷한 수준이나 그 이상으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더 많은 자금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부모가 아이에게 관심을 쏟을 시간이 부족해자 누가 아이를 양육하는 가의 문제는 사회적 이슈화까지 되고 있다. 연로하고 거기다가 물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사는 부모에게 맏기는 것도 전문적인 보모에게 맏기는 것도 만족스럽지  않다. 특히 전문적 보모나 어린 나이에 보육원에 맏겨지는 문제는 유아기에는 커다란 스트레스이다.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느끼는 기대치는 높아졌다. 세속적인 성공(?)과 보편적인 가치(도덕적 기준), 외모적인 가치 등 모든 면에서 부모는 아이에게 바라는 것이 많아졌고 그에 따라 다양한 분야에 대해 조기 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정작 아이에게 필요한 기초적이며 필수적인 요소들(사랑, 관심, 존중)과 각 시기별로 필요한 교육방법들은 모르거나 관심이 없다.

요즘 많은 아이들은 부모에 계획표에 따라 잘(?)나게 자라고 있지만 본인이 원하는 방향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육아에서 부모가 반드시 지켜야할 원칙은 아이는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야 하며 부모는 아이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그것을 스스로 가꾸어갈 수 있는 힘이 자랄 때까지 지원하는 서포터즈 그 이상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 점을 인식하기 위해서는 부모교실이나 관련 책들을 습관적(?)으로 읽어서 각인 시키는 수 밖에 없다.
필자도 계속 세뇌 교육을 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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