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을 이기는 큰 비밀
조엘 그린블라트 지음, 이상건.이승아 옮김 / 알키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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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에 대한 비밀은 없다 소신과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이제 우리는 오래 전부터 걱정하던 저성장의 시대에 살고 있다이미 지난 세기부터 산업사회의 몰락을 예언하는 학자들 사이에서 어떤 방법으로 도 이전의 고도 성장이 이루어 지지 않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했었다필자는 대학시절에 이런 이야기를 접하고는 잠시 두려움에 떨었었다어떤 문제들이 발생하면 나 같은 소시민은 어떤 삶을 살게 되느냐에 대한 구체적인 생각 없이 그냥 덜컥 겁이 나는 것이다.

자원혁명산업혁명 시기에 인류의 성장을 수치화 한다면 놀래 자빠질 만한 대단한 결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그 성장의 결과로 대공항도 겪었고 대륙규모의 전쟁도 겪었다그리고 소위 지식 정보사회라는 이 시기까지 인류는 줄 곳 진보를 했고 더 많이 생산하여 더 많이 소비하는 삶을 살아왔다그런데 이런 방향으로의 발전/진보라는 것이 어느 순간부터 문제(빈부격차사회병리 현상)를 발생 시키더니 급기야 전세기의 대공항과는 다른 양상의 심각한 문제가 터져버렸다바로 금융위기이다고도로 발전된 산업사회에서는 생산만으로는 사회의 요구(욕망)를 충분히 채워지지 못한다그래서 공장산업을 뛰어넘는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으로 금융업을 고도로 발전시켜서 잉여가치를 만들었다하지만 이 잉여가치라는 것이 그 가치에 해당하는 실물 즉 자원생산물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결국 가상으로 만들어낸 잉여 가치만큼을 언젠가는 채워 넣어야 한다그런데 그것을 준비하지 못하였고 그 것이 결국 사회 문제라 폭발해 버린 것이 금융위기이다.

20세기 중반 이후 가장 부가가치가 높았던 산업을 꼽으라면 단연 금융업이다물론 금융업이라는 개념은 중세에도 존재하던 것이고 금융회사 시스템이 도입되고 많은 부를 창출을 했던 18세기도 있었지만 전세계 모두가 금융업으로 높은 부가가치를 만들어 내던 시기는 단연 20세기이다산업생산의 증가뿐 아니라 소비에 폭증은 금융업의 부흥의 원인이었다이제는 어느 누구도 금융과 연결이 되지 않고는 정상적(?)인 사회구성으로 사회를 살아갈 수 없다또 이 시기에는 주식투자가 일반인들에게도 좋은 치부(致富)의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19세기 까지는 주식을 발행하는 일이나 발행된 주식으로 획득하는데 많은 비용과 인력이 필요했다따라서 주식/채권 등의 발행과 투자는 국가나 국가주도적 산업(식민산업)체 그리고 귀족신흥부호들에 국한된 것이었다많은 준비가 필요했지만 일단 진입을 하고 나면 엄청난 부가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

금융업에 대해서는 여전히 후진성을 면치 못하는(지금에서 보면 오히려 이것이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도 80년 중반 (포스코가 대표되는)소위 국민주라는 것으로 일반인들이 주식시장에 직접투자가 가능해졌다미국영국 같은 선진국가들에 비해 많이 늦은 것이긴 하지만 80년대 이후에는 땅부자 못지 않게 주식부자들도 종종 발견할 수 있었다.

 

 


원칙은 지켜져야 하고 투자는 계속되어야 한다.


우리가 주식을 투자하면 필수로 듣게 되는 것이 바로 원칙을 지키라는 것이다원칙을 지킨다는 것이 현실에서 얼마나 어려우면 이 원칙이 세기가 바뀐 지금도 통용이 될까필자도 오래 전 닷컴버블’ 시절에 개미로서 초 단타 까지도 도전해 보았었다. 1년 반에 직접투자의 결과로 25배의 수익을 남겼는데 수익을 낸 것은 아무 생각 없이 샀다가 1년 후에 보니 30배가 된 모 닷컴 기업의 주식이었다회원 가 5000원의 공모주가 30원대에 거래가 되는 것을 주위 사람들이 팔라고 권유하면서 그 사실을 알게 되었다사두고 1년간 있는지 없는 몰랐던 주식이었다그 때 29배의 수익을 챙기고 약 6개월간의 단타를 하면서 이전에 난 수익에 얼마를 잃었다초반에는 약간의 수익이 나길래 꽤 열심히 했는데 결국 쪽박을 차고 말았다그 주식은 그 후10년간 구입가의 1/10로 가지고 있다가 그 후에 휴지가 되 버렸다필자는 개인투자로 대박을 이루는 것이 현실적으로는 무척 어려운 것임을 판단하고 그 후로는 일체의 직접 투자를 하고 있지 않다필자가 오래 전에 그런 좋은 경험을 하고 원칙이 생긴 것에 비해 필자의 지인들은 최근 3-4년 전까지 직접 사고 팔고를 하면서 꽤 많은 손해를 보았다.

한편 펀드라 불리는 간접투자의 경우에는 지난 5년까지는 큰 성장을 했다. BRICS라 불리는 브라질러시아이탈리아중국스페인 등의 신흥 시장 대상 펀드가 큰 인기를 누렸고 나름 이익을 본 투자가도 있었다또 중국 경제가 과열되면서 차이나 펀드에 대한 과열 투자도 있었다그러나 금융위기의 위험과 각 국가의 경기과열에 대한 우려가 나오면서 이들 주식은 곤두박질 쳐서 여전히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차이나 펀드의 경우에는 필자 주위에도 손해를 본 사람들이 많은데 현재 -20~-30%의 데이터가 나온다고 한다.

이렇게 들쭉날쭉 하는 시장에서 대부분의 일반 투자가들은 많은 손해를 보았다하지만 이들 펀드들도 과열 시기 까지는 25%가 넘는 고수익을 내고 있었다그것이 거품이었지만 만일 누군가 사람들이 이들 펀드에 몰려들기 시작할 무렵 과감하게 펀드를 환매했다면 어떨까?그 들은 브릭스/차이나펀드를 통해 20% 이상의 순수 이익을 챙겼기 때문에 이들 펀드에 대한 투자는 자랑거리가 될 것이다.

요즘처럼 주식이 불안한 상황에서는 투자도 위축될 것이고 주식투자에 대한 수익률 자체가 매우 낮아 은행이자 수준도 안 되는 펀드들이 많다그러나 그럼에도 10% 이상을 내는 펀드가 여전히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주식시장의 엘리엇 그래프를 심하게 그리며 요동을 칠 때 만일 채권에 투자했다면 주식과는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다그 예로 국내 10개 우량종목에 투자하는 채권(비 위험등급 채권)의 경우 1년 전 수익률이 6%를 넘지 않았다그러나 이 펀드의 현재 수익률은 10.5%로 코스피 지수가 1900선을 넘어서 시장이 복구되어 보이는 상황에서도 꾸준히 수익률이 증가하고 있다.

이렇게 시장이 어렵다고 해서 투자자가 무조건 손해 보는 것은 아니다기관 투자자들은 반드시 자금을 운영하여 이익을 내야 하고 그 가장 적절한 대상이 주식/채권 등의 시장이기 때문에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고 하여 투자를 멈출 수 없다현재 아무리 비교를 해 봐도 가장 믿을 만한 투자처는 역시 주식시장이다그러니 이 상황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은 존재할 것이라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기관투자가금융기관전문투자가들은 투자 종목의 선택을 할 때 일정한 원칙과 지침을 따른다투자가 규모가 커질수록 선택이 폭이 좁아지고 잘못된 투자로 인한 위험 부담이 엄청나게 크기 때문에 회사나 팀또는 자기 스스로의 매뉴얼을 세우고 그 것을 원칙을 삼아서 투자를 하는 경우가 많다특히 펀드 매니저의 경우에는 수익률을 일별로 확인하여 따지는 고객들이 많기 때문에 투자 원칙을 정확히 세우고 이를 고객들에게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프 보다는 미래가치

개미의 특징 중에 하나는 몰려다니는 것이다그것도 손해 보는 쪽으로 다 같이 몰려 다닌다는 것이다개미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이들은 응집력이 없다그런데 응집력이 없으면서도 몰려 다닌다투자 종목에 대해 정보력이 부족하고 분석능력도 떨어져서 남들이 알려주는 정보에 무척 민감하게 반응한다응집력은 없고 정보에 대한 갈망이 크다 보니 어떤 정보에 대한 반응이 폭발적이다또 정보의 진위를 파악할 능력들이 없으니 대규모 투자자나 소위 ’ 들의 작전에 휘말리는 경우가 많다.

또 주가 변이 그래프에 집착하는 투자자들도 생각을 바꿀 필요가 있다그래프는 현 시점으로부터 과거의 기록이다과거에는 엘리엇 곡선이라고 해서 일정한 패턴으로 등락을 하고 그에 따라 일정 시점이 되면 어느 정도 과거의 상황이 회기 한다고들 말했다과거 그래프를 분석해 보면 10년 주기로 회기 한다는 이야기가 그것인데 그러나 오늘의 불투명한 경제 상황에서는 이 것 역시 과거의 이야기일 뿐이다이제 투자자가 잡아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기업에 투자하여 얻게 되는 미래의 가치가 얼마인가?’ 이다.

 

큰 비밀이란 무엇인가?

이 책의 저자는 미래가치를 평가하고 현재 시점에서 저평가된 종목을 사들이는 것이 투자의 큰 비밀이라고 말한다그런데 이 말 어디서 물어 본 것 같지 않은가그렇다 투자의 귀재이며 세계 5대 재벌 안에 드는 워렌버핏도 비슷한 말을 한다저자의 계보를 따져보면 워렌버핏과도 연결이 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둘은 같은 강의실에서 한 스승에게 배운 적이 있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미래가치를 보고 투자 대상을 정하라는 것은 장기적인 관심에서 기업의 주가는 결국 그 기업이 어떤 재화나 서비스를 생산하여 인류가 원하는 것을 실현할 수 있느냐에 따라 결정이 된다는 것을 근거를 둔다단기 투자의 경우에는 이런 것을 따져 볼 여유도 없거니와 기업의 가치 실현은 단 기간에 이야기 할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단기 투자의 경우는 투자 규모나 수익률을 떠나서 현재의 주식시장의 구조상 장기 투자보다 큰 수익을 낼 수 없다특히 단타 같이 자주 거래를 함에 따라 수수료 부담이 커지는 것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어떤 종목에 장기간 자금을 투자한다는 것은 해당 자본의 동결을 의미하기 때문에 오랜 동안 투자를 유지할 정도로 기업이 건실한가를 따져봐야 한다건실한 기업이라면 결국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기회가 많고 결국 살아남을 확률이 크기 때문이다.

또 저평가된 종목을 골라낸 다는 의미는 혹시라도 미래에 수익률이 예상 치에 못 미치거나 중간에 큰 손해가 있더라도 초기에 저렴하게 구입함으로써 그 위험도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점을 생각해 보자.
그럼 기업의 가치 평가는 어떻게 해야 하나기업가치에 비해 저렴한 종목은 어떻게 찾을 것인가사실 이 건 개인 투자자에겐 능력 밖의 일이다결국 이러고 보니 저자의 큰 비밀은 여전히 개미들에게는 여전히 비밀로 남겨진 영역이 된다다만 우리가 이 책을 통해 다시금 확인한 것은 주식 투자에서 가장 큰 무기는 투자 대상의 내재 가치를 알아내는 능력(그것이 어떤 학습이나 정보력을 통한 것이든 통찰력이던 간에…) 느긋하게 기다리는 인내력이라는 것이다비록 큰 비밀은 알아내지 못했지만 어떤 전문 투자가자도 장기적으로는 개인 투자가의 소규모 투자 만큼의 수익률 내지는 못하는 것으로 위안을 삼을 수는 있을 것이다.(오해 말기를 바란다규모에 의한 수익금의 크기는 명제의 비교 대상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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