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의 전쟁 알레르기
EBS <내 아이의 전쟁, 알레르기> 제작팀 엮음 / 지식채널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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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류가 겪은 환경의 재앙 중 가장 뼈저린 것을 하나만 이야기 하라고 하면 바로 아토피 일 것이라고 감히 이야기한다. 토네이도, 혹서나 혹한 등은 내가 사는 지역사회에서 일어난다면 물론 고난을 겪게 되겠지만 당장에 내가 그 안에 있을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상당히 객관적으로 바라본다. 하지만 내 아이가 당하는 고통이라고 생각하면서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힘든 부분이 바로 아토피이다.

여기서 너무 글의 목적에서 바라보는 시선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냐는 생각도 들것이다.

아직 결혼 적령기를 한참 남긴 남자라면 자기의 아이건 조카들이라도 관심이 매우 적다면 필자의 이런 주장(?)이 과장된 것이라 볼 수 있다. 필자도 몇년 전까지는 그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곧 달라질 생각이라 주장하고 싶다.

아토피로 고생하는 아이가 주변에 있기만 해도 그것을 바라보는 것은 남의 집 아이라도 약간이라도 고통스런 상황이다.
뽀얗게 맨질 해야 할 아기의 피부가 곪아 터질 정도로 흉하게 변해 있는 모습은 가히 충격적이다. 타인의 눈에도 너무 안타까운데 부모 입장은 어떻겠는가?


환부의 완화가 우선이고 장기 치료가 필요하다. 너무 부모가 다른 무엇보다 아이의 고통을 먼저 생각하지 않겠냐 만은 긴 병에 장사 없다고 아토피가 오래되면 아이의 고통보다는 빨리 환부를 치료해야 한다는 생각에 아이가 고통스러워하는 치료법을 강행하고 아이의 강점 보자는 병 치료를 우선시 한다. 아토피 치료는 마라톤에 비할 수 있다. 어떠한 치료방법도 단 기간에 치료를 할 수 없다. 겉으로 보이는 가려움증이나 피부의 문제가 아니라 변역체계의 성숙이 필요한 질환이기 때문이다아이의 고통보다는 아이가 환부를 끓는 행위와 보기 흉한 외모에 집중하게 되면 긴 치료기간 동안 환부로 인해 고통뿐 아니라 부모와 아이간의 정서적인 문제로 발전할 수 있다. 아토피 치료에서 가장 집중해야 할 문제는 피부에 발생한 상처의 치료이다. 아이가 1차적으로 가장 괴로워하고 2차적인 감염으로 치 닫을 수 있는 환부의 치료가 우선이다

일단 환부가 발생하고 그대로 방치하거나 계속 끓게 두면 각종 세균에 의해 2차 감염으로 진행된다. 계속 끓어서 생긴 작은 상처가 정말 심각한 피부병이 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빠른 환부 치료가 제일 중요하다. 환부 치료를 위해서는 작은 상처에는 국부용 스테로이드 연고를 심각한 상처에는 고 농도의 스테로이드 연고나 전신용 스테로이드 제제의 사용이 필요하다. 그런데 여기서 또 한가지 문제가 발생한다. 일본의 전례에서 보았듯이 한국 사회에도 스테로이드에 대한 불신이 만연해 있다. 스테로이드가 근육 강화제로 운동선수들이 불법으로 사용하고 과다 사용으로 인해 호르몬 혼란을 가져오고 스테로이드 내성의 우려가 있다는 언론의 보도 등으로 인해 스테로이드 = 나쁜 물질로 인식되어 있다. 현실적으로 아토피로 인한 가려움증 완화와 피부상처 치료에 스테로이드 만한 물질이 없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불신은 전문의들의 아토피 처방에 대한 부모들의 불신으로 이어지고 적절치 못한 대체 치료방법들이 성행한다. 심지어 근거 없는 사이비 약 등도 공공연히 판매되고 있어. 스테로이드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사용이 절실하다.

 

이 책은 심각한 아토피 증상을 겪었던 아이들의 치료 사례를 통해 아토피를 이겨 나가는 방법과 생각의 전환을 유도 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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