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채의 상징, 색채의 심리 살림지식총서 21
박영수 지음 / 살림 / 200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색은 사실 인간의 인지가 없다면 존재하지도 않는 것으로  파동의 일부일 뿐이다. 이런 현상에 의미를 부여하고 이름을 붙여준 것은 다름 아닌 인간이다. 그런데 지금 인간은 색에 따라 기분이 달라지고 잘 안되던 소화가 색(물론 전문적인 과정을 거치기는 한다.) 에 의해 개선되기도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색이란 개념을 만들고 그것에 가치를 부여한 것은 고대에 지배계급의 정치적인 의도에 의한 것이다.  지배계급을 신성화하는 과정에서 노란색(황금색, 태양의 색) 은 지배자의 권위를 상징하여 중국의 역대왕조에서는 황제 이외에 누구도 노란색 옷을 입을 수 없었다.   

또  보라색은 썩은 피를 연상시킨다는 오랜 인지에도 불구하고 색의 특성상 하늘과 피의 중간, 즉 신과 인간의 중간에 권력자을상징하는 색으로 이용되었다. 이렇듯 권력 고착화를 위한 수단으로 색에 의미가부여되기도 했다.

다른 한편 생리학 적으로 보면 색이 지니는 파동의 길이는 인간에게 인지 될 때 고유한 영향을 끼친다. 붉은 색의 경우에 는 실제로 신진대사를 활성화하여 세포에서 혈액 중에 산소를 더 많이 끌어드려 에너지 생산성을 증가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사람들이 녹색을 보면 안정이 되는 이유는 녹색의 파장이 가시광선의 중간에 해당하는  물리적인 원인도 있지만 녹색은 나무 잎의 색이라는 인지 덕분에 쾌적함, 자연, 휴식을 연상시킨다. 인간은 그 동안의 경험을 통해 나무 > 녹색 > 휴식 이라는 관념이 굳어졌고 이 것이 녹색을 두면 신체가 안정되는 메카니즘을 만드는 것이다우리가 혈액형별로 성격을 구분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 처럼 색에 대한 고정관념에 대한  거부감이 있을 수 있지만 이미 이런 관념은 이미 오래 전에 고정된 것이라 싫어도 할 수 없다.

인간이 만든 관점이 오랜 시간이 지난 후 그 것이 학습된 본성이 된 경우라 할 수 있다.
이것이 우리가 색에 대해 진지하게 공부해야 하는 이유인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