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크
김국현 지음 / 한빛미디어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2011년 매해 그렇듯이 각계에서는 각분야별 몇 대 과제라는 것이나 몇 대 이슈라는 것을 발표한다. 필자도 이젠 좀 달라진 것인지 그런기사들이 눈에 들어온다. 이런 거 신경안쓰고 살던 시기도 있었다. 아무튼 올해에 발표된 이런 것들 중에 IT분야의 10대 이슈에 대한 내용이 있다. 센스 있는 분들은 눈치 채셨겠지만 이 중에는 '소셜', '클라우드' 등이 포함되어 있고 스마트 워크도 당당히 자리를 잡고 있다.



스마트 워크란 종래의 사무실 근무를 벗어나 언제 어디서나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업무개념을 뜻한다.
스마트 워크에는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모바일 오피스영상회의 시스템 등을 활용하는 원격근무, 재택근무 등이 포함된다.

출처 : 네이버 용어사전 : http://terms.naver.com/item.nhn?dirId=107&docId=23294  


이라고 되어 있고 우리말 사전에는 원격작업 등으로 표기 되어있다.

스마트폰의 특성상 메일의 1차 처리, 문서 초안의 저작 이상의 작업은 힘들다. 프리젠테이션 문서를 스마트폰으로 만든다면 거의 곡예수준일 것이다. 따라서 길거리를 방항(?)하며 이루어지는 스마트워크는 어떤 고정된 자리에서 PC에서 마무리되는 작업의 기초를 마련하는 작업을 생각하면 된다. 만일 의견을 주고 받는 정도의 의사소통이라면 스마트폰상에서 메일을 주고 받음으로 써 흡족한 결과도 얹을 수 있다.
  

스마트워크를 위한 도구들

스마트워크을 위해서는 작업도구인 모바일 디바이스와 강력한 소프트웨어를 잘 활용해야 한다.
요즘에는 스마트폰이 매우 잘 보급이 되고 있다. 제작년인가 스마트폰 보급 촉진을 위한 정책을 정부에서 수립한 적이 있다. 참 우스운 행태이다. 사게 만들면 잘 보급되고 쓰게 만들면 활성화 될 것으로 보조금 지급이니 하면서  특정인들 배를 불리는 정부... 아무튼 많은 스마트폰이 출시되어 스마트워크의 강력한 도구를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다만 장비 가격과 약정이라는 걸림돌이 남아있지만 2~3년간 잘 이용할 수 있다면 이 정도는 투자로 생각하자.

모바일 기기로 넷북에 와이브로 무선 통신서비스를 붙여서 쓰는 방법도 있다. 2-3년 전 대세는 넷북이었다. 그러나 넷북의 입력의 편리함. 좀 더 세밀한 작업이 가능하지만  PC 로서의 성능이 나쁘고 필요할 때마다 부팅을 하느라 시간을 허비한다는 단점으로 진정한 스마트 디바이스로 보기는 어렵다. 입력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의 가장 강력한 도구가 될 것이다. 입력의 불편함이 크다면  퀴티 키보드가 내장된 제품을 고른다. 물론 이 제품들은 국내에는 몇 종류밖에 없고 디자인도 별로다~ ㅋㅋㅋ  Tablet 제품들도 고려해 볼만 하다. 아이패드 같은 10인치 이상 제품 또 7인치 내외의 갤러시탭 같은 제품들은 각각 장단점을 가지고 있다. 태블릿 PC들은 스마트폰에 비해 대형화 한 화면이 장점인 반면 휴대성이 떨어진다. 그 중간을 노린 갤럭시탭 같은 제품도 있지만 아직까지는 그냥 중간에 애매한 제품일 뿐이 점이 아쉽다.

모바일 디바이스가 마련되었다면. 상용 클라우드나 개인 클라우드 구축을 통해 모아진 아이디어와 자료들을 한 곳에 집중해 둔다. 클라우드는 항상 우리의 위에 떠 있기 때문에 온라인된 어떤 장비에서도 끌어다 쓸 수 있다. 심지어 협업도 가능하게 발전이 되어 있고 심지어 무료(대부분의 상용환된 클라우드가 무료 서비스이다.)이기까지 하다.

원노트, 에버노트 같은 저작도구를 이용하면 이동 중 기록한 아이디어나. 원고들을 분류하고 검색하기도 쉽고 모아서 보다 높은 수준을 저작물을 만들 수 있다. 라이브 라이터 같은 툴은 블로그에 바로 글을 쓰면서 겪은 어려움인 오타 확인등의 문서 작성 보조 도구까지 가지고 있다.

스마트폰과 저작도구, 클라우드가 마련되었다면 이제 당신은 스마트워크를 준비할 수 있다. 엥? 준비할 수 있다? 준비된게 아니고?

 


정작 중요한 준비는 따로 있다.

스마트워크을 위해서는 최소한 스스로가 스마트워크를 할 마음의 다짐이 되어 있고 스스로 지킬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책의 저자가 강조하는 스마트워크의 중심이 이 것이다. 스마트워크가 실행되면 당신이 사무실에 출근하던 집에서 누워서 일하던 상사는 관여하지 않는다. 적어도 일이 꼬이기 전에는 공식적으로 당신의 스마트워크가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 하지 않는다. 그러나 스마크워크 환경이라도 당신이 업무효율이 떨어지거나 나태해져 주위의 여러 환경에 방해를 받는다면 사무실에 앉아서 일하는 것 만 못하다. 원하던 수준의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것은 결국 본인이고 작업지가 어디이건 어떤 상황이건 스마트워킹을 하고 있다면 사무실에서 근무하던 행태보다는 더 효율적으로 일하고 더 나은 결과를 낳아야 한다.  스마트워크의 진정한 효용은 노동자의 작업환경 개선과 근무조건 개선에 따른 조직 구성원 전체의 삶을 질을 높이면서 업무성과까지 높이지나는 것이다. 당신이 진정한 스마트워킹을 하고 있다면 업무 성과는 높아질 것이고 당신은 더 행복해 질 것이다.

스마트워킹을 하면 업무시간이 줄어드나? 오래 전 케인즈는 자신의 손자가 사회에서 일하는 시기(아마도 요즘인 것 같다.)에는 사람들이 각종 기술의 발달로 일 3-4시간만 일해도 될 것이라고 했다고 한다. 케인즈의 손자가 할아버지의 덕을 보았다면 그렇게 살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 대부분의 평민(?)들의 현실은 그렇지 않다. 필자도 15년 정도  IT의 언저리를 돌며 살았다. IT만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일해야 하는 사회인으로 행복하게 사는 것은 얼마나 오래 일을 하냐?가 아니라 얼마나 재미있게 일을 하냐? 인 것이다. 스마트폰이 업무에 본격적으로 도입이 된다고 가정하면 업무시간은 더 늘어날 것이다. 긍정적인 시나리오를 봐도 초기 몇 년은 스마트폰을 줘어주고 시도 때도 없이 업무를 해야 할 상황이 벌어질 것이고 손에 든 족쇄로 행복은 더 멀어질 것이다. 이 후 개선이 되거나 아니거나... 변하겠지만 스마트워킹 자체가 대부분의 직장인이 원하는 쉬는 시간을 늘여주지는 않을 꺼라는 것은 자명하다.

그럼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스마트워크를 선점하라

저자의 말이다. 앞에서 스마트폰을 주어주고 주말에도 일을 던져주는 상사는 분명히 있을 것이다. 할 일 없어 출근해서는 부하직원들에게 전화해서 뭐하냐고 하는 또라이 같은 상사가 존재하기 때문에 일요일 가족과 식사하는데 자리에서 업무 메시지를 확인하거나  자료를 내일 오전 9시까지 보내려고 오후 일정을 취소하는 일이 일어날 것이고 그런 식으로 당신을 골탕먹일 상사나 동료가 반드시 존재할 것이다. 이렇듯 스마트워크를 악용하여 법인의 권한을 개인의 권력인냥 쓰는 악한 들에게 당하기 전에 먼저 스마크워크를 선점하라~

지하철 안에서 멍하니 있거나 조는 것보다는 책을 읽고 그 느낌 점으로 메모하고, 갑자기 떠오른 아이디로를 기록해 보자. 그것을 스마트폰으로 입력하여 클라우드에 체계적으로 올려두고 주기적으로 검토하고 합치고 나누어 보자, 이렇게 모아둔 소소한 캡쳐들이 있다면 어떤 요구나 요청에도 남보다 빠르게 반응할 수 있는 나만의 라이브러리가 만들어 지는 것이다.그렇게 효율적으로 작업을 하면 전체 시간 중에 나를 위해 쓸 시간이 늘어날 것이다.

양해를 얹어 악화를 만드는 불순한 세력들이 스마트워크를 선점하여 당신을 옥죄기 전에 당신이 먼저 자리를 잡아라~ 
참 공감이 가는 저자의 말이다. 스마트워크 역시도 우리가 살아오면서 보았던 진보들 처럼 비이상적인 현실을 만들어 우리를 괴롭힐 수 도 있다. 하지만 미리 대비하고 이미 준비된 이들이라면 그 것들이 보통 사람들에게 또 하나의 스트레스가 될 때 남다르게 사는 도구가 될 수 있다.



이 정의에 따라 총체적으로 스마트워크를 원격근무나 재택근무 정도로 정의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 책의 저자뿐 아니라 필자도 우려스러운 점이 있다. 스마트워크를 원격근무나 재택근무로 말하지 못하고 '스마트워크'라고 정의 하는데는 스마트워크가 사무실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원격으로 작업환경(PC나 네크워크)에 접속하는 것 이상, 또 작업형태를 정의하는 것 이상의 가치가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원격에서 접속가능하다는 것은 굳이 사무실등의 공간의 제약을 안 받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작업공간으로는 부적절하다고 생각되었던 집에서 일을 하거나 카페에서 일하는 경우를 흔히 보게 되고 와이브로(WiMax) 나 3G로 모바일 환경이 구축된 시점에서 고정된 공간이 아니라 이동 중에도 어느 정도 업무가 안 될 이유가 없다.

생산 노동의 경우에는 제조업의 특성상 생산설비를 이동시킬 수 없으므로 근무공간을 한정하지만 지적노동을 하는 노동자는 장비와 네트워크 문제만 해결되면 근무시간 내내 사무실에 상주할 필요가 없어졌다. 그럼에도 사무실에 내 자리를 만들어 놓고 일하는 것은 출근과 퇴근이라는 전시대에 만들어진 고정관념 탓이 크다. 

스마트워크는 광의에서 이런 전시대의 업무 행태에 대한 재해석과 새로운 시대에 맞는 업무 행태를 통해 행복한 노동자가 되자는 의미도 내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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