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 리, 열정으로 한 우물을 파라 - CNN 최초의 한국인 앵커 메이 리의 꿈과 도전
메이 리 지음, 박세연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90년대 말에 CNN 홍콩 주재원이 되면서 아시아인 최초의 CNN기자로 유명해진 메이 리의 자서전이다. 백인들만 사는(메이 리가 태어나자 지역사회에서는 동양인 아기의 탄생이 화제가 될 정도로...) 동네에서 자란 키작은 동양인 여자아이가 받게 되는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고 자란 그녀에게는 늘 남들 보다 앞서 나가기 위해 피나는 노력이 필요했다.


보통은 한국계 아이들은 당연히 잘한다고 알려진 수학과 과학에서 과락을 당하지 않기 위해 담당교수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려야 했고(실제로는 그리 좋은 모습은 아니었으리라~) 그런 상황은 방송계에 들어와서도 낳아지지 않았던 모양이다.

그녀는 말하지 않았지만 필자가 추측컨데 그녀는 가정내에서 오빠에 대해 다소간의 열등의식과 애정 결핍이 있었던 같다.

그녀의 말대로 그녀의 부모들은 백인들 사이에서도 성공한 한국인 가정이었다. 웬만한 백인 중상층과 비교해서도 괜찮은 가정이었고 아버지는 정신과 의사와 어머니는 피아니스트였다. 그럼에도 가정에는 큰 아들을 우대하는 한국인의 전통이 남아있었거 거기에 오빠는 마음만 먹으면 우등생이 되는 실력을 가졌다. 그에 비하면 메이는 공부도 외모도 오빠에 비해 초라했다고 느낀 것 같다.

그녀가 방송계에 몸담은 것도 남 다르게 정열적으로 방송계에서 노력하고 남보다 앞서간 이유를 필자는 여기서 찾았다.

책의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그녀는 여전히 일에 매달려있고 그녀의 회사는 여전히 투자자를 찾고 있었다. 그녀는 여전히 투쟁(?)중이고 필자의 눈에는 아직 그녀는 계속 무엇가를 찾고 있고 여전히 애정이 말라있다. 다행인 것은 그녀가 오빠부부(어린시절 말썽쟁이였던...)가 운영하는 고아원과 직업학교에서의 봉사할동을 통해 사랑이 무엇인지 느끼게 되었다는 것이다.

책을 덮고 나서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왜? '...한 우물을 파라?' 인간? 이 책에서 메이 리는 앞만 보고 달려왔다. 가족도 사랑도 일 앞에 우선순위가 앞선적이 없이 일해왔다. 대학 후 오직 방송계에서만 일했고 다른 곳에는 한 눈을 팔지 않았다 방송계에 신물을 느끼면서도 계속 방송일만 바라보았다. 그녀는 확실히 한 우물을 팠다. 하지만 그녀의 이야기에서 느껴지는 것은 '한 우물을 파라'는 메시지 보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정적으로 살아라' 였다.

ㅋㅋㅋ 건망지게 생각했다. 마케팅적 목적만 가지고 제목을 짓다보니 이렇게 된 것 같다. 독자들은 속지 마라~ 이 책에서는 한우물을 파는 것보다. '고난 중에도 열정을 가지고 자신의 일을 사랑해라.' 또한 '자기 자신을 더욱 사랑해라.'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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