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웹 기획
조슈아 포터 지음, 황현수.유상은 옮김 / 인사이트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사람을 꼬이게 하려면 그들이 무엇을 할지 부터 고민을 해야 한다. 

 

소셜네트워크... SNS라 불리는 그것이 요즘 웹에서는 관심사다.

Web 2.0 어쩌구 저쩌구 하는 이야기가 쏙 들어간 이 시점에서 눈에 띄는 이바닥의 화두는 당연히 SNS다.
2.0에서도 그렇고 SNS에서도 그렇고 사실 그 이야기들은 웹 초창기에 이 분야 선구자들이 이야기 했던 내용들이 그것을 계속 끄집어 내어 써먹고 써먹는데 결국 소위 말로 먹고 사는 이들의 밥벌이를 위한 이야기가 아닌가 의심이 될 정도이다. 

Web2.0이 시끄러울 때 여기저기서 강좌니 모니 열리고 책도 많이 출간되었다.
그런데 그 이야기의 골자는 웹초기로 돌아가자였고 그 때도 소셜네트워크의 이야기가 나왔다.

웹이란 것 자체가 정보를 자유롭게 공유하는 장으로 또는 인간대 인간이 비접촉으로도 상호작용을 하자는 취지였다고 보면 이미 W3C 이전의 아르파넷을 이용하던 대학의 연구소들 간에도 이미 SN은 구축이 되어 있었다. 필자가 책에서 말하는 이론적인 이야기들은 이미 Web 초창기에 선구자들의 입에서 나온 것들이다. 그러니 이 책이 쓰레기냐? 

그것은 아니다. 물론 이 책의 내용은 필자가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다.
이 책을 구입하면서 내용이 무엇인지 잘 몰랐거나 새로 사는 책인데 내가 아는 내용이 많다고 생각하기 싫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현재 시점에서 바라본 SNS는 분명히 필자가 작년에 알던 것과 또 그 이전해에 알던 것과는 다르다.
SNS가 중요해진 것 만큼 웹 환경은 빨리 변화기 때문에 같은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라도 2008년과 2009년의 이야기안에는 달라진 것이 있다.

이 분야 기획자라면 작은 그 변화 때문에 비슷한 내용은 책들을 사모아야 한다. 작은 변화 때문에 자신의 사이트 기획을 접거나 접어둔 것을 펼칠 기회를 얹기도 한다. 
 

왜 지금 SNS인가? 

선구자들은 SN의 필요와 이후 전개될 상황을 그리고 있었다. 하지만 SN이 일반 사용자들에게도 익숙해지기 까지는 기술적 문제 뿐 아니라 사회전반의 변화가 필요했다. 1990년 www가 웹에 대한 선언을 한 후 3년까지는 웹이라는 바다에는  일부 선구자들이나 그들이 만든  배만 떠다녔다. 이렇다할 섬은 몇 개 안되었다. 5년이 되기전에 섬들이 생기도 배들이 엄청나기 늘어나기 시작했다.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해봐야 링크를 클릭하여 다른 페이지로 이동하는 정도였고 홈페이지의 콘텐츠는 빈약하여 따로 스크랩하고 퍼갈 것도 없었다. 공유의 대상은 홈페이지 주소, 즉 URL이 전부였다. URL을 모아둔 북마크는 편집하여 메일로 전달이 가능했다. 북마크의 중요성 때문에 북마크가 홈페이지가 되는 경우도 많았다. 딜리셔스 같은 SNS는 지금고 북마크를 공유한다. 다만 엄청 세련되었다는 점만 다르다. 

 

개인의 취향이 정보가 되다. 

북마크는 일종의 개인 컬렉션이다. 북마크 하면서 분류도 가능했는데 그 분류의 기준은 순전히 북마킹하는 개인의 취향이다.

북마크는 굥유한다는 것은 북마크를 한 개인의 취향이 정보로 공유가 되는 것이다. 지금은 북마크 공유의 의미가 적다. 검색이나 포털 서비스가 잘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필자는 분명히 기억한다. 동료에게 주기적으로 북마크를 보내 달라고 요청하던 시절이 있었다.

북마크는 링크자체도 중요했지만 각 링크를 분류하는 개인차로 인해 공유하면서 개인별로 가치가 달라지는 살아있는 정보가 된 것이다.

이런 견지에서 보면 지금은 공유물 들을 보면 정보이긴 하지만 그 내용은 기사/매우 사적인 이야기, 객관적사실/왜곡된 시각, 글/동영상 등으로 그 내용과 논점과 사실여부와 질... 모두에서 다양하고 광범위하게 표현되고 공유된다. 더나가 콘텐츠 자체 뿐아니라 내 포스르를 정기적으로 보러오는 이웃이나 일촌도 정보로 인지될 정도이다. 공유된 것들은 또 공유가 되어 정보는 자연스럽게 분류되고 포장된다. 

이런 일련의 과정들이 시스템이나 서비스 관리자의 개입 없이 불특정한 집단들이 정보를 유통시키는 과정에서 스스로도 모르게 일어난다.

이것인 SNS의 매력이며 웹 서비스 기획을 하는 사람들이 주목할 바이다.

 

 

공간과 놀꺼리를 만들라 

그러면 노는 아이들은 찾아온다.놀이터를 만들고 놀꺼리를 만들면 지나가던 아이도. 주변 아파트에서 공사과정을 지켜본 아이도 놀러 올 것이고 맘에 들면 이웃동네 친구도 불러와 함께 논다. 이웃동네 아니는 친구가 없어도 혼자 놀러와 다른 아이들과 친구가 되기도 한다. 일단 놀이터에 아이들이 모이면 놀이터를 만들 사람은 개입할 필요가 없다. 단지 놀이기구가 문제가 없는지 관찰하고 고쳐주면 된다. 

SNS 놀이터에 온 아이들은 심지어 놀이기구가 어디가 불편한지도 관리 사무실에 말을 해준다. 어떤 더 똘똘한 아이는 이런 놀이기구 만들어 달라고 그려오기도 한다. 

무조건 놀이터만 있으면 아이들이 모이느냐? 꼭 그렇다고 볼 수는 없다. 아파트 단지에 놀이 공원을 만들면 아파트의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모인다.

좀더 세분해 보자.  놀이터 안에 철봉과 시소가 있다고 하자 관리인이 점심시간에 놀이터 옆 벤치에 앉아서 살펴보니 아이들은 시소에는 몇분 씩 줄서서  기다렸다가 시소를 타는데 철봉은 처음에 좀 큰 아이들 몇이 매달리더니 이 후에는 한 아이도 메달리지 않는다. 뭐가 잘못된 것일까?

그 아파트 단지의 큰 아이들은 학원을 다니느라 놀이터에서 놀 시간이 없고 놀이터의 아이들은 6살 이하의 유아들이었다. 그러니 철봉이 연기가 없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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