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권력이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Easy 고전 7
김재기 지음, 이예휘 그림, 한국철학사상연구회 기획 / 삼성출판사 / 2006년 12월
평점 :
절판


모어의 '유토피아', 플란톤의 '공화국'과 함께 3대 국가론으로 꼽히는 것이 마키아 밸리의 '군주론'이다.

앞의 두 고전들이 이상적인 국가를 그리고 있다. 유토피아에서는 그 극치를 보여주는데 전통적으로 국가라 함은 도덕적이고 청렴한  군주, 지도자에 의해 모두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인간들의 조직이라고 본다. 군주, 지도자는 도덕성을 갖춘 후 현실적인 능력이 뛰어 나야 한다는 것이 전통적이면서 보편적인 생각이었다. 그런데 마키아밸리는 이런 생각에 대해 정면으로 이의를 제기하였다.
지도자라 하고 군주라 하는자는 이상적인 관점이 아닌 현실적인 관점에서 국가와 백성, 국민을 이끌지 않으면 머지 않아 권자에서 밀리거나 국가를 헐벗거나 전쟁으로 몰아갈 것이라는 것이다.

그 실행론으로 철저하고 냉정한 현실판단을 가장 큰 덕목으로 제시한다.

책상물림이나 하며 가족들을 굶기는 성인군자보다는 깡패소리를 들을 지언정 가족들을 보호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폭력배가 더 낳다는 그의 주장은 근래에 까지도 지탄을 받고 있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은 강력한 통치력으로 왕권을 세우고 타국의 침략을 강경하게 막아내며 백성들의 소소한 문제까지도 살피는 임금이다. 아직도 그런 인물이 있을 꺼라고 생각하기 떄문에 마키아밸리의 주장은 너무 극단적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현실을 좀더 자세히 살펴보면 우리가 꿈꾸는 아니 드라마에서 보는 그런 성군이 과연 있었을까? 아니 지금으로 치자면 그런 대통령이 존재할 수 있을까?

얼마 전 두 전직 대통령이 서거했다. 그 중에 자살한 노무현을 보라 그는 역대 대통령중에 가장 인간적이었고 똑똑했고 어느 정도 추진력도 발휘했다. 그런데 그가 자살로 그의 꿈을 접은 원인중에 하나는 그의 도덕 결백증이었다. 살인마라는 말까지 듣고 감옥까지 다녀온 모 전직 대통령은 지금도 큰 소리친다. '왜 나만가지고 그려~~~~' 그런 사람도 있는데...

도덕성을 가진 이는 정치를 하면 안된다. 이에 비해 김대중은 어떤가? 그도 노무현과 비슷한 생각을 지닌이다. 노무현을 만든것이 그이기 떄문에 당연한 것이지만 그는 노무현과는 달랐다. 적당히 지져분한 곳에 발을 디디기도 하고 눈감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의 생각들을 하나 하나 실현시켰다.

올해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을 보면서 과연 정치라는 것, 권력이라는 것에는 도덕성이라는 것이 있으면 안되는구나 생각했다.  

마키아밸리는 모든 학문의 선조인 플라톤등이 말하는 이상적인 정치에 대해서 완전히 부정하지는 않는다. 그에 대해 그는 그것이면 좋겠지... 라고 한다. 그러나 그에게 중요한 것은 그의 눈앞에 벌어진 현실이었다.

그의 조국인 피렌체. 좀 더 넓게 이탈리아는 그 작은 땅안에 강대국의 식민지와 작은 도시국가등의 산재하여 몇 가지의 권력체계와 몇놈의 권력자들이 할거하고 있었다. 특히 피렌체은 짧은 부흥기후에 쇠퇴하여 타국의 식민지가 될 위험에 처해 있었다. 그에 머리에는 선과 악의 구분은 필요치 않았다. 이 상황을 돌파할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 필요했던 것이다. 젋은 시절 실패한 그의 정치 편력과 이후 터듯한 것들을 집대성하여 정치를 철학이 아닌 하나의 기술로 분리시켜 연구하는 작업을 한 것이다. 
 

이봐~ 권력은 현실이라고~

 
이 책은 '군주론' 원본의 텍스로 구성된 책은 아니다.
군주론에 대한 저작자들의 해석서이다. 특히 학생들이 군주론을 읽지 않아도 그 내용과 사상을 이해 할 수 있도록 짧은 가상의 대화로 구성한 책이다. 필자는 원문 텍스트가 필요했는데 남에게 구입을 부탁하는 과정에서 쉬운 책을 찾아준 것이다.
원래 군주론도 장편은 아니다. 하지만 원본의 텍스트가 아주 조금 인용이 되어 있고 대부분이 저작자들의 해석으로 꾸며진바 아쉽기 그지 없다.  

여러 원인으로 고전을 빠른 시일내에 이해해야 하는 분들에게는 좋은 텍스트라고 추천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