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은 운명이다 - 나라는 운명, 철학자들의 27가지 미스터리로 풀다, 2014 우수출판콘텐츠 제작지원사업 당선작
헬렌 S. 정 지음 / 인라잇먼트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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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두꺼워서 놀랐다. 이 책에는 9명의 철학자가 등장하는데 '에피쿠로스, 몽테뉴, 칸트, 데카르트, 칼융, 쇼펜하우어, 니체, 세네카, 플라톤' 이 그들이다.

내가 이 책을 보고 놀란것은 철학자들 자체에 대해서는 아니다. 칼융이나 니체 플라톤 쇼펜하우어 에피쿠로스 는 내가 좋아하는 분들이라 어느 정도 알고 있었고 그외에 데카르트, 몽테뉴, 칸트 분들이 생소한 이름들은 아니지만 그닥 자세히 알고 있는 것도 아니어서 흥미롭게 읽었다.

여튼 내가 놀란점은 내가 정말 과학에 무식하다는 것이었다 .

저자는 서양 철학자들을 나열해 놓았지만 이 책 안에는 운명이란 주제를 가지고 동서양  철학이 만나고 있고, 불교, 인도 철학 거기다 상대성원리나 양자역학 등의 과학적 지식도 총출동 되고 있다.

그래서 책이 두껍나보다.

어려운 편은 아니기 때문에 재미있게 잘 읽을 수 있을것 같다. 철학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그리고 도대체 '나' 는 누구지?? 라는 의문을 갖고 있는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다.

결국은 모든 문제가 저 질문으로 귀결되는것 같다.

나 같은 경우에는 지독한 혼돈이 있었던거 같은데 뭔가 자연스러워지면서 더 이상 저 질문을 하게 되지 않았다.

지금 내가 가야 할 길은 "허무주의와 염세주의"의 늪을 통과하는 것이다. 고등학교때부터였는데 아직도 헤매고 있다.

 

 

읽는동안 운명이나 '나' 라는 주제에 관해 고개를 끄덕이며 읽었다.

이미 내가 생각해왔던 부분들이거나 어디선가 한번씩은 읽어본 기억이 나서였다.

이 책을 읽고 나서 결심한 부분은 일단 쇼펜하우어를 읽자, 그리고 과학 서적에 도전해보자 였다.

코페르니쿠스적 인식의 전환이 일어나지 않을까??? ㅋㅋㅋㅋㅋ

너무 내면으로 시선이 향하다보니 세계에 대한 관심이 없다.

이젠 외부로 시선을 돌려야 할 때인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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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의 거의 모든 것
하보숙.조미라 지음, 강혜원 그림, 김학리 사진 / 열린세상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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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벅 골드회원이기도 한 나는 커피를 아주 좋아한다.

그러나 산다는 행위 그 자체를 좋아해서 대부분 스벅이나 다른 커피숍을 애용했었는데 우연찮게 핸드드립의 세계에 빠져들며 나도 집에서 직접 해서 마셔보자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때마침 바리스타 수업도 들을 수 있는 여건이 되어서 아주 좋다.

커피에 대한 책 두권을 샀는데 이 책은 말 그대로 커피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이 나와 있다.

바리스타가 될 생각은 없고 집에서 내려서 먹을 정도의 수준을 원했기 때문에 부담없이 읽었다.

가장 궁금했던건 내가 내린 커피의 맛이 어떤가 평가할 수 없다는 거였는데  책 말미에 각 원두마다 나오는 향미에 대한 설명들이 나와 있었다.

뭐..그것들을 읽는다 해도 아직 초보수준의 내가 맛을 평가하기엔 이르지만....

초보자가 읽기에 부담없는 책인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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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언니 부자특강 - 평범한 월급쟁이 부자되는 공식
유수진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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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감각이 없는 나로서는 언제나 경제적인 문제가 따라다닌다.

 

돈을 안버는것도 아닌데 언제나 잔고가 없다. 너무 써대서. ㅋㅋ

 

그래서 이런 책들을 한번씩 읽어줘야 뭔가 정신을 차리는데 내가 읽었던 책중 제일 좋았던거 같다.

 

지금 읽어서 그런걸까? 뭔가 눈이 확 떠지는 느낌???

 

저자가 초반에 드는 예시들도 그렇고 (나를 보는것 같은 느낌), 경제에는 문외한인데 나름 쉽게 설명해줘서 호기심도 갖게 되었다.

 

그리고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있구나 란 자각을 하게 되었다.

 

돈을 모으는건 살을 빼는것 만큼이나 기본적인 욕구를 참아야 하는거라 뭔가 무지 힘들다.

 

항상 돈 나갈데가 있기도 하고 말이다.

 

일단 부자가 되기로 마음을 먹어야 한다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난 그런 생각을 애시당초 해본적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들 그러듯, 그냥 적당히 있으면 되지 않을까 하는데 저자는 그 적당히 있다는게 요즘은 힘든일이라고 딱 잘라 얘기한다. 그정도면 잘 사는 축이라고 말이다.

 

그러고보면 내가 이 상태에 머물러 있어야 하는 이유도 돈 문젠데  정작 내면의 문제라던가 꿈을 찾아야 한다던가 뭔가 내 안의 문제로 방향을 돌린다.

 

뭐든 돈이 문제인데 말이다.

 

돈 관련 책은 잘 읽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나에겐 단비같은 책이다.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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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사회와 그 적들 I - 개정판 현대사상의 모험 16
칼 포퍼 지음, 이한구 옮김 / 민음사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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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라톤의 사회학과 그 분야에서의 그의 방법론적 본질주의의 적용에 대한 설명에 착수하기 전에, 나는 플라톤을 다루면서 그의 역사주의와 '최선국가' 이론에만 국한하고 있다는 점을 아주 명백하게 해두고 싶다. 그러므로 나는 독자들에게 플라톤 철학의 전체에 대한 설명을 기대하지 말 것과, 플라톤주의에 대한 소위 '공정하고 올바른' 취급을 기대하지 말것을 당부한다. 역사주의에 대한 나의 태도는, 역사주의는 쓸모없다는 확신에 의거한 솔직한 적대감의 태도이며, 그보다 더 호의적이지 않음을 말해둔다. ....비록 내가 소크라테스적인 부분이 아닌 플라톤 철학의 많은 부분에 감탄한다고 해도, 그의 천재성을 더욱 칭찬하는 것이 나의 과제는 아니다. ...내가 분석하고자 하는 것은 바로 플라톤 정치철학의 전체주의적 경향이다. "

 

 

이 책을 알게 된건 이지성의 "생각하는 인문학"을 통해서다. 

이 책을 읽은후 나는 충격의 도가니에 빠졌다. 난 플라톤주의자는 아니지만 이 책을 읽으며 다시금 서양 철학사 뿐만 아니라 이 시대의 교육을 받은  나도 그의 영향력에서 벗어난게 없음을 뼈저리게 깨닫게 되었달까.

"국가"를  두번 읽었었는데, 내가 국가를 읽고 의아해했던 부분은 "왜 혼에 집착을 할까?" 이거였다.  내 결론은 현실이 너무 힘들고 비참해서 완전한 무언가를 꿈꾸는게 아닐까. 육체는 약하고 결국은 죽으니까  사는게 허무해서 그런게 아니었을까. 이정도였다.

그런데 저자는 "국가" 에서 전체주의적 성향을 발견한다.

그리고 사실은 플라톤이 열린사회의 대변인이 아니라 닫힌 사회로의 역행을 교묘히 시도하려 했었던 위대한 천재라고 얘기한다.

거기다가 스승 소크라테스를 배반한 제자라고도 얘기한다. 저자 말로는 "국가" 전의 책들은 소크라테스의 흔적이 남았지만 "국가" 부터는 본격적인 플라톤 자신의 말이라고 말이다.

위에 글은 저자가 책 초반에 한 얘긴데 왠지 나에겐 선전포고 처럼 들렸다.

 

 

 

 

중반까지는 나름 잘 읽혀서 흥미진진하게 읽었지만 그 다음은 당최 진도가 안나가서 다시 첨부터 읽었다가 겨우 끝까지 읽었다. (중간이 텀이 길어서 사실 초반의 열정이 사그라들었다. 기필코 이해해야겠다는 식의~) 

플라톤 전체철학을 모르기 때문에 저자가 주장하는 내용에 대해 비판할 여력이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가 주장하는 것들이 신빙성이 없어보이지 않는다.

되려 너무 믿음이 간달까.

그러나 플라톤의 철학이 유전하는 세상에 대한 허무함, 변화에 대한 두려움으로부터 출발했다는 저자의 주장은 좀 이 천재를 너무 단순하게 해석하는것은 아닐까 란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이 주장을 차분히 논증한다. 비판적으로

그리고 책 말미에는 그의 의도도 애초에는 고통을 겪고 있는 민중들, 그리고 계속 변화하고 있는 세상, 끊임없는 전쟁으로부터 그들을 구원하기 위해 출발했을꺼라고.

 

 

이 책을 읽고 나니 "국가"란 책이 그렇게 좋아보이지는 않는데 난 너무 단순한걸까?? ㅋㅋㅋ

철인정치를 주장하는 그 책을 저자는 누가 통치할 것인가가 아니라 제도를 어떻게 할 것인가로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어떤 왕이 와도 제도를 통해 독재로 흐르지 않게, 국민들을 보호해줄수 있도록 제도를 유지 보수하는 점진적 사회공학을 주장한다. 

 저자도 인간을 불신하는 거고, 플라톤도 유토피아를 꿈꾸었으니까 인간을 불신하는걸로 보이는데 (변증론을 배운 선택받은 누군가는 괜찮다.) 그런점에서 보면 인간이란  이기적인 동물이라는데 이들은 동의하는 거 같다. 난 성악설에 가까운 편이어서 동의한다. 완전한 선의란 인간이 꿈꾸는 유토피아다.

 

 

 

모두가 꼭 읽어봐야할 책이 아닌가 싶다.

우리는 플라톤의 영향력 아래 살고 있음이 분명하다.

닫힌 사회와 열린 사회를 떠나 플라톤의 순수한 유토피아 세계, 절대지, 우열, 진리를 통한 구원.

뭐가 뭔지는 확실히 모르겠지만 차차 공부하다보면 알게 될 날이 오겠지. ^^

완전 강추다.

여담이지만  생각하는 인문학 저자는 플라톤주의자처럼 보이는데(이건 내 생각)  이 책을 읽고 무슨 생각을 했을까...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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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 배신 - 왜 하버드생은 바보가 되었나
윌리엄 데레저위츠 지음, 김선희 옮김 / 다른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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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왜 공부의 배신이라고 넓게 잡았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이건 명문대의 배신이지 공부의 배신은 아니지 않나?

읽는 내내 우리 나라 얘기가 아닌가 했다.

스펙에 모든걸 거는 것도  그렇고 학벌사회, 특권의식, 그들만의 세상등등, (사실 인간이 있는곳이 항상 이런건가 싶기도. 전엔 귀족사회였을테고)

저자는 명문대 학생들이 똑똑하지만 체제에 순응하는 양이 되는 현실에 대해 강하게 비판한다. 그리고 명문대학이 이런 양들을 길러내고 있다고 얘기한다.

아이비리그 학생들이 겪는 열정의 부재,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의 부재, 그리고 모든것이 돈과 연결되어 꿈 보다는 안전한 직장에 머무르려 하는 똑똑은 하지만 주체성은 결여된 양이 되버린 학생들에 대한 안타까운 현실에 대해 얘기한다.

 

 

 

공부의 배신이라고 해서 대략 예상가능한 이야기인줄 알았더니 시야가 넓고 현 시점에서의 교육이란 어때야 하는가에 대한 반성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의미있는  내용이 많았다.

읽으면서 '풍문으로 들었소'의 한정호가 생각이 났다.

0.1 % 의 삶을 사는 그는 그렇게 키워졌고 그가 가진 특권이 당연하다고 여기며 남과 다르다고 생각하는데, 명문대에서 수많은 '한정호' 를 양산해 낸다고 하니 정말 큰일이지 않은가.

명문대에서는 리더를 키운다고는 하지만 대부분 졸업후 기업이나 변호사, 의사 안정적이고 확실한 곳만 선호한다고 한다. (투자한만큼 뽑아내야 하니까)

이것은 리더가 아니라 시스템에 잘 적응하는 사람들을 키워내는 거 아닌가???

 

 

생각하는 인문학에서 저자가 금융지식? 경제학? 이런걸 익혀야 한다고 했는데 (우리가 몰라서 타격을 많이 받았으니까) 그러고보니 그 머리좋은 사람들이 거의 그 쪽으로 진출한다고 한다. 펀드 이런쪽으로.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우리 모두 그 공부를 해야 한다고 하진 않는다. 그게 이상한거고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진정한 대학 교육이 무엇인지, 앞으로 대학이 어떤 길을 가야하는지, 대학 가서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과연 인문학이 답인가 라는 의문이 든다면 역시 이 책을 권한다.

저자는 빤한 설명으로 실망감을 안겨주지 않는다.

이 책을 통해 고등교육의 흐름을 알 수 있고 대학이 중요한지, 중요하다면 어떤 대학을 선택해야 하는지, 그리고 맹목적으로 대학 교육을 추종할게 아니라 비싼돈 주고 우리는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 알 수 있을것이다.




언제나 드는 생각이지만 세상은 보이는것과 보이지 않는것 둘로 나누어지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무슨 뜬금없는 생각인가 하겠지만 돈, 명예, 직업.... vs 영혼, 용기, 지성, 배려, 꿈, 이상...

자기다운 삶을 산다면, 자신이 서 있다면, 영혼이 꽉 차 있다면 굳이 외면에 집착하진 않을 것 같다.

외면이 중요하지 않다는 얘기가 아니라 끝없는 집착이나 탐욕 말이다. 멈추지 못하고, 만족하지 못하고 끝까지 가는거.  

상식적이지 않은 선까지 추구하는 것은 비어서 그런게 아닐까. 란 생각.

 

 

 

 

 

나의 밑줄

http://blog.naver.com/icewitch1/220378016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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