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의 철학 - 깊은 공부, 진짜 공부를 위한 첫걸음
지바 마사야 지음, 박제이 옮김 / 책세상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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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간단하다. 절대 '최후의 공부'를 하려 해서는 안된다. '절대적인 근거' 를 추구하지 말라는 소리다. 이것을 '궁극의 자아를 찾기 위한 공부는 그만두라 '는 말로 바꿔도 좋다. 자신을 진정한 모습으로 만들어줄 최고의 공부 따위는, 없다. "


저 문장을 읽는데 뜨끔했다. 그리고  책을 읽는 동안 가벼워졌다.


이 책 초반에는 언어가 우리를 얼만큼 규정하고 가두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을 근거로 설명한다. 물론 난 비트겐슈타인의 책을 읽은 적은 없으나 저자는 내가 이해할 정도로는 설명을 해놓았다. 요즘 내가 흥미있어 하는 주제인  신경가소성과 더불어 "말" 이 갖는 힘에 대해 다시금 뼈저리게 느꼈다.  나를 규정한 말은 21살에 의사에게 들었던 말인데 거기서 한뼘도 나가지 못한 것 같다. 더 이상 꿈을 꾸지 않아서, 상상하지 않아서, 나를 벗어나지 못해서.


저자가 얘기하는 아이러니의 끝에 무의미가 있다는 말에 안도감과 놀람이 뒤섞였다. 사실 거기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으니까.
읽는동안 수차례 안도감과 희망 사이를 왔다갔다 하며 읽었다.
내가 막혀 있던 지점을 설명해주고 나아갈 길을 제시했다고 해야하나.. 놀라운 책이었다.
읽기를 너무 잘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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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쉴 때마다 건강해지는 뇌 - 16만 명의 빅데이터에서 찾은 건강 비결
다키 야스유키 지음, 김민정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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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읽기 쉽고 핸디하다.
저자는 어린 아이의 뇌부터 치매 노인의 뇌에 이르기까지 16만명의 뇌 MRI 를 연구한 뇌과학자이다.
이 책은 "죽을때까지 인간다움을 잃지 않는 뇌" 를 가지는 것을 목표로 한다.
뇌 건강을 위해서는 잘 자고, 유산소 운동을 하고, 지적 호기심을 유지하고, 해보지 않은 일에 도전하고, 음악을 듣는 것이 최고의 보약이라고 한다. 악기를 연주한다면 더 좋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난 또 희망 하나를 발견한다.
나의 뇌가 많이 노화됐을 거란 의심하에 뇌건강에 관심이 많은데, 요즘은 신경가소성에 대한 책들을 읽고 있다.  이 책 또한 가소성에 대해 얘기하고 우리가 노력만 한다면 치매라는 질병 없이 건강한 뇌로 건강하게 죽을수 있음을 얘기한다.
그리고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라는 기관은 나이가 들어도 부피가 커진다고 한다.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면 고령이 되어도 계속 해서 신경세포를 만들어낼수 있다고 한다. 



"해마는 알츠하이머형 치매와 우울증으로 가장 손상을 받기 쉬운 곳이다. 따라서 해마가 손상되면 기억이라는 주요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 인간다움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해마의 신경세포가 고령에도 증식해 자체의 부피를 늘려 간다는 사실은 뇌과학의 상식을 깬 대발견이다. 나이가 들어도 '뇌에게는 빛나는 미래가 있다' 는 뜻이기 때문이다. "

 

 

 

 

 

 

 건강한 뇌를 위한 일상 속 실천법
하루 30분 걷기 (해마의 부피가 커진다.)
7시간 정도 수면 시간 유지하기
지금껏 해본 적 없는 일에 도전하기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취미를 만들기 (신난다와 기쁘다가 뇌에 생기를 준다!!!)
악기 연주하기
아침식사로는 빵보다는 밥을 먹기
술은 먹지 않기
뇌의 가장 큰 적, 내장 지방형 비만 주의!!!
유산소 운동을 하면서, 좋아하는 일과 취미에 멀티태스킹을 적용한다.
음악 듣기 (음악은 뇌의 보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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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과 면역 이야기
송현곤 지음 / 북랩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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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여전히 재활중이다. 팔꿈치 뼈는 다 붙었는데 재활 과정에서 팔꿈치 캡슐?에 문제가 생겨서 고생 중이다.
많이 움직인적이 있었는데 열이 나면서 아팠고 방탄커피를 이주동안 못마셨다. 들어가질 않아서. 방탄커피를 마셔도 되나 고민하면서 염증에 관해 곰곰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ㅋㅋ


이 책은 작년 말에 나온 책인데 면역 얘기보다는 염증의 13가지 특성에 대해서 상세히 설명을 했다.
저자는 치과의사인데 저자 자신이 어릴때부터 염증을 달고 살았으며 한선염이라는 고치기 힘든 염증을 극복해가며 자연치유에 대해 눈을 떴다고 한다. 병을 오래 가져본 사람들이라면 다 알것이다. 현대의학의 한계를 말이다.
자연치유하면 대체의학을 생각할텐데 그런게 아니라 양의사의 관점과 지식을 바탕으로 몸의 자연스러운 리듬을 통해 염증을 어떻게 치유할 것인가에 관한 책이라고 하겠다.
이 책 읽고 나면 "과립구"란 단어가 머리에 남을 것이다. 과립구란 백혈구 세포안에 있는 건데 염증을 일으키기도 하고 활기를 주기도 하는 필요악적인 존재라고 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과립구란 존재에 대해 정말 놀랄것이다.
그리고 왜 염증과 암, 고열이 발생하는 이유도 알게 될것이다.


저자 말에 따르면 일단 염증이 생기면 길이 생겨서 염증이 잘 발생하는 몸이 된다고 한다.
내 경우를 생각해보니 다리를 다친 후에 십여년동안 자궁근종,  신우염, 방광염, 이명, 자잘하게는 고열로 고생했던 기억이 난다. 목소리가 안나온적도 있었다. 그런데 언제나 무리를 했을 때였다. 무리를 하면 과립구가 증가한다. 저자의 표현에 따르면 내 몸엔 "과립구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ㅋㅋㅋㅋ
다리를 다치고 아주 푹 쉬었다면, 그럴 경제적 여유가 됐었다면 만성통증으로는 가지 않았을수도 있었을것 같다.
내 몸은 준비가 안됐는데 계속 일을 하다보니 몸에 무리가 많이 갔었을테고 난 염증으로 인해서 성격도 상당히 많이 변했었다.


"염증 부위가 아프면 온몸을 긴장시킨다. 이런식으로 염증을 자주 겪으면 교감신경망을 발달시켜 몸 전체적으로 신경이 발달한 사람이 될 수 있다. 온몸의 교감 신경이 발달하여 날카롭고 예민해지게 된다는 것은 성격의 변화를 의미한다. 따라서 염증을 자주 겪으면 성격에 영향을 미쳐 염증형 인간이 될 수 있다.... 한 가지 희망적인 것은, 역설적이게도 염증성향과 신경의 민감성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절제력으로 이를 유지하면서 인간의 높은 수준의 능력을 발달시키기도 한다. 이런 민감형의 사람도 진화적으로 필요한 인간의 한 유형임에 틀림없다. " -P.202





이 책의 아쉬운 점은 두가지다.
첫째로 내가 너무 궁금했던 면역상승 방법에 관한 내용이 다음 책에 나온다는 점이었다. 어서 빨리 나와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둘째는 아무래도 저자가 의사다 보니 환자의 의사에 대한 믿음에 관한 이야기가 끝부분에 많이 나온다.
여러 의사들을 겪어본 나로서는 긍정적 경험을 한 적이 없었다. 언제나 너무 믿어서, 의사가 하라는대로 해서, 내가 중간중간 의심섞인 질문을 하지 않아서 이렇게 됐나 후회 많이 했다. 저자와 같이 항상 좀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의사 자신이 염증형 인간이라면 어쩔텐가???? 자신의 지식만 믿고 권위적인 분들이 너무 많다. 의학에 한계가 얼마나 많은데.  의사 자신들도 좀 각성이 필요하다. 는 게 내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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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자존감 권하는 사회 - 우리 모두의 진짜 자존감을 찾는 심리학 공부
김태형 지음 / 갈매나무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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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자존감은 타인을 볼 줄 아는 것이다. "

-본문중-

 

 

저 문장에 이 책을 보기로 결정했다.
자존감 이야기야 흔하디 흔한데, 타인을 언급한 것에 흥미가 갔다.


저자의 시선은 자존감이라는 나의 내면에서 타인이라는 사회로 옮겨간다.
저자의 넓은 시선이 마음에 들었다. 저자는 왜 우리나라가 자존감에 집착하는가에 대해 얘기하는걸로 시작한다.
사실 자존감 열풍이지 않나?
근데 그 책들 대부분 시선은 '나' 에 향해 있다.
이 책은 나를 벗어나 타인과 사회를 향해서 좋다.
나라는 개인이 구성되는데 빼놓을 수 없는게 타인이 아니던가.
읽은지 오래되서 그 때의 감동은 덜하지만  괜찮은 책으로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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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가 필요하지 않은 인생은 없다
김애리 지음 / 카시오페아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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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를 통해서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고, 내면과 마주하고, 자신을 단단하게 만들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심리학적으로도 상처를 치유하는데 자신의 이야기를 쓰는것이 상당한 도움이 된다고 알고 있다.
이 책의 장점은 저자 스스로가 경험하고 발전했기 때문에 처음 글쓰기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고 저자가 제시하는 연습문제들??? 이 아주 유익하다. 무언가 쓰고 싶긴 한데 뭘 쓰지? 라는 문제를 이 책을 통해 해결할수 있다. 

이십대 힘든 시간에 내게 글쓰기란 "독"을 뱉어내는 행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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