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이 되고 싶어 ㅣ 올리 그림책 67
후쿠자와 유미코 지음, 김보나 옮김 / 올리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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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쌍둥이를 키우면서 늘 마음이 쓰이는 부분이 있다.

아이들이 서로를 비교하는 순간이다.

같은 날 태어났지만 두 아이는 정말 다르다.

기질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좋아하는 것도, 잘하는 것도 다르다.

한 아이가 잘하는 것을 다른 아이가 부러워하기도 하고, 때로는 시기하거나 질투하는 마음을 보일 때도 있다.

그럴 때마다 나는 아이들에게 말해주고는 한다.

"잘하는건 모두가 달라. OO는 이걸 잘하고, OO는 이걸 잘하네"

이런 내용을 담고 있는 그림책이 바로 <영웅이 되고 싶어>다.


이 책의 주인공 원숭이는 영웅이 되고 싶어 한다.

하지만 원숭이는 자꾸만 숲속 친구들을 부러워한다.

누군가는 힘이 세 보이고, 누군가는 빠르고, 누군가는 멋진 능력을 가진 것처럼 보인다.

원숭이는 친구들의 장점을 바라보며 자신에게는 특별한 게 없는 것처럼 느낀다.



그러다 원숭이는 계속 무리하다가 다치고, 병원을 찾게 된다.

그곳에서 만난 의사 선생님은 원숭이에게 따뜻한 말로 격려해준다.

그 과정에서 원숭이는 조금씩 자신을 다시 바라보게 된다.

친구들을 부러워하던 마음에서 벗어나, 자신 안에도 분명 좋은 점과 용기가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결국 원숭이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진짜 영웅이 된다.

아이들은 이 책을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동물 친구들이 나오고, 병원과 의사 선생님이 등장하고, ‘영웅’이라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가 담겨 있어서 이야기 자체에 금방 빠져들었다.

특히 아이가 원숭이에게 이입해서 읽었다.

원숭이가 친구들을 부러워하고, 다치고, 다시 용기를 얻는 장면을 보며 아이도 자기 마음을 조금씩 겹쳐보는 듯했다.

책을 읽고 나서는 아이들과 서로 잘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해보기도 했다.



아이들은 아직 ‘자존감’이라는 말을 정확히 알지는 못한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를 통해 조금씩 배워가는 것 같다.

남과 비교해서 내가 더 낫거나 부족한지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는 좋은 점을 발견하는 법을.

<영웅이 되고 싶어>는 아이들에게 너도 충분히 멋져 말해주는 그림책이었다.

그리고 부모인 나에게도 고슴도치 의사선생님처럼 아이 스스로 자기 안의 장점을 볼 수 있도록 도와줘야겠다는 마음을 다잡게 하는 책이었다.

#영웅이되고싶어 #고슴도치의사선생님 #올리 #그림책리뷰 #자존감그림책 #그림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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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노라의 특별한 하루 ㅣ 국민서관 그림동화 306
스게 이즈미 지음, 김숙 옮김 / 국민서관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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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새침한 표정으로 앉아 뜨개질을 하는 듯한 고양이의 모습.

표지부터 사랑스러운 그림책.

<고양이 노라의 특별한 하루>는 표지만으로도 귀여움이 먼저 다가오는 그림책이다.

이 책은 2026 볼로냐 라가치상 오페라 프리마 부문 스페셜 멘션 수상작이라 더 기대됐다.



이야기는 홀로 살아가는 고양이 노라의 평범한 하루에서 시작된다.

노라는 공원에 가고, 햇볕 아래에서 쉬고, 늘 그렇듯 조용한 하루를 보낸다.

그러다 공원 벤치에서 뜨개질을 하는 할머니를 만나게 된다.

처음엔 그저 스쳐 지나가는 만남처럼 보인다.

그런데 노라의 손톱에 할머니의 스웨터 털실이 걸리면서 작은 사건이 벌어진다.

할머니가 걸어갈수록 실은 조금씩 풀리고, 노라는 그 실을 따라 할머니를 좇아간다.

이 장면이 참 귀엽다.

그림책 속에서 노라가 어디에 있는지, 할머니는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아이들과 함께 찾아보는 재미도 있었다.

털실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독자도 노라와 함께 골목을 지나고, 길을 건너고, 할머니의 하루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할머니의 스웨터가 다 망가졌지만 할머니는 노라를 탓하지 않는다.

오히려 노라에게 따뜻한 시간을 내어주고, 예쁜 빨간 담요를 선물한다.

이 장면이 너무 따뜻하고 다정했다.

누군가의 실수에 화를 내는 대신, 그 실수를 인연으로 바꿔주는 어른의 다정함.

노라에게는 그 담요가 단순한 물건이 아니라 이제 친구가 됐다는 초대처럼 느껴졌을 것 같았다.

아이들도 이 책을 보며 노라를 따라가는 장면을 재미있어했다.

'여기 있다!'며 노라를 찾아내는 순간마다 작은 숨은그림찾기처럼 즐거워했다.

혼자 있던 고양이가 누군가를 만나고, 작은 실수로 하루가 꼬이고, 그 꼬인 실이 오히려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준다.

읽고 나면 특별한 하루란 꼭 대단한 일이 일어나는 날이 아니라, 이런 다정한 에피소드 하나만으로도 따뜻해지는 날 인 것 같다.

<고양이 노라의 특별한 하루>는 아이들에게는 귀여운 고양이 이야기로,

어른에게도 미소를 주는 따뜻한 그림책이다.

#고양이노라의특별한하루 #스게이즈미 #국민서관그림책 #그림책리뷰 #그림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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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 할머니의 벚나무 1000그루
타다 노부코 지음, 우민정 옮김 / 사파리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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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산골 할머니의 벚나무 1000그루>는 제목만 봤을 때에는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풍경이나, 산골 마을의 따뜻한 일상을 담은 이야기일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읽고 나니 단순히 ‘예쁜 벚꽃 이야기’라기보다는, 훨씬 더 깊고 묵직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었다.

책 속 산골 마을에는 젊은 사람들이 거의 떠나고 할머니들만 남아 살아간다.

처음에는 그 설정 자체도 꽤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일본 원작이라고 알고 있는데, 일본 역시 우리나라처럼 고령화가 심해지고 있고 시골에는 노인 인구만 남아 있는 곳들도 많다보니 이야기 속 풍경이 낯설기보다는 오히려 지금의 우리 사회와도 참 많이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그런 마을에서 할머니들이 벚나무를 하나둘 심기 시작한다.


당장 내일 아름다운 벚꽃 마을이 완성되는 것도 아니고, 어쩌면 자신들이 살아 있는 동안에는 그 풍경을 다 보지 못할 수도 있는데도 묵묵히 나무를 심는다.

마치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나는 오늘 사과나무를 심겠다'라는 말이 떠올랐다.

지금 당장의 결과 때문이 아니라, 훗날 누군가 보게 될 풍경을 위해 나무를 심는 마음.

그 마음은 어떤 마음일까.


읽으면서 단순히 벚꽃나무를 심는 이야기가 아니라,

‘남겨지는 것’에 대한 이야기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사람은 늙고 사라지지만, 누군가 심어놓은 나무와 마음은 다음 세대의 풍경으로 남는다는 것.

아이들과 함께 읽었는데, 아직 아이들은 이 같은 설정이 크게 와닿지는 않는 것 같았다.

아직은 도시와 시골의 변화나 고령화 같은 문제를 체감할 나이는 아니니까.

그런데 엄마인 나는 그 부분이 참 현실적으로 느껴졌다.

아이들에게는 할머니들이 예쁜 벚꽃나무를 심는 것을 보여주는 그림책일 수도 있지만,

어른들에게는 시간과 삶, 그리고 공동체에 대한 내용을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이었다.

아이들도 재미있게 읽었지만 어른들이 더 생각할거리가 많은 책이 아니었나 싶다.



#산골할머니의벚나무1000그루 #타다노부코 #그림책리뷰 #그림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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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부를 전하며 - 헤르만 헤세 x 빈센트 반 고흐 ㅣ 세계문화전집 1
헤르만 헤세.빈센트 반 고흐 지음, 홍선기 옮김 / 모티브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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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커버부터 마음을 끌었던 책,

<헤르만 헤세 x 빈센트 반 고흐, 안부를 전하며>를 읽었다.

표지의 푸른 꽃은 고흐의 아몬드 나무였는데, 책을 펼치기 전부터 마음에 들었고,

헤르만 헤세와 빈센트 반 고흐 이름만으로도 충분히 기대가 되는 조합이었다.

나는 기존에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을 좋아했고, 반 고흐의 작품들도 좋아했다.

그래서 이 책은 읽기 전부터 궁금했다.

한 사람은 글을 썼고, 한 사람은 그림을 그렸다. 분야는 달랐지만 두 사람 모두 자기 안의 고통과 불화를 예술로 견뎌낸 사람들이었다.




반 고흐는 작품뿐 아니라, 이전에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를 엮은 책을 읽으며 더 깊이 알게 된 예술가였다.

그 책을 읽고 나서 나는 반 고흐를 단순히 유명한 화가가 아니라, 한 사람의 예술가로서 더 좋아하게 됐다.

지금은 천재 화가로 추앙받지만, 그가 살던 시대에는 가난과 외로움, 불안정한 마음의 상태 속에서 힘겹게 살아갔다는 사실이 마음 아팠다.

그리고 그에게 테오 같은 동생이 있었다는 것이 참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누군가 내 안부를 묻고,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내가 무너질 때에도 나를 완전히 놓지 않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큰 힘일까.

나는 예술적 기질이 많은 사람은 아니라서, 예술가들의 혼이나 광기, 자기 세계를 끝까지 밀어붙이는 태도를 보면 늘 묘한 경외심이 든다.

내가 갖지 못한 영역이기도 하고, 흔히 천재라고 평가받는 예술가들 중에는 정신적으로 힘겨운 삶을 살았던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더 마음이 가는 것 같기도 하다.

반 고흐 역시 그랬다.

안타깝지만, 그래서 그의 작품을 볼 때 반 고흐의 생애가 반추 되는 것 같다.

그의 그림은 단순히 아름다운 색채만이 아니라, 한 사람이 끝까지 붙들고 싶었던 생의 흔적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이 책에는 반 고흐가 테오에게, 여동생에게, 어머니에게, 고갱에게 보낸 편지들이 담겨 있다.

또한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점.

반 고흐와 헤르만 헤세 두 사람 모두 신학자의 아들이었고, 정신적 고통을 겪었고, 세상과 쉽게 화해하지 못했던 사람들이었다.

그런데 책은 이 둘의 삶을 ‘안부’라는 키워드로 연결한다.

고흐에게 편지는 어쩌면 계속해서 누군가에게 닿고 싶었던 마음이었고, 헤세에게 편지는 자신에게 온 안부에 다시 답하는 방식이었다.

고흐가 안부를 기다리는 사람이라면, 헤세는 안부를 다시 건네는 사람이라고 해야될까.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은 좋아하는 소설이었지만, 정작 헤세라는 사람에 대해서는 많이 알지 못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헤세가 스물세 살에 자비로 출판한 자전 소설 <헤르만 라우셔>를 처음 알게 되었다.

그 안에 훗날 <데미안>, <싯다르타>, <수레바퀴 아래서>, <황야의 이리>로 이어지는 씨앗이 담겨 있다는 설명도 인상적이었다.

또 하나 기억에 남았던 것은 헤세가 유명한 작가가 된 뒤에도 독자들의 편지에 일일이 답장을 했다는 부분이었다.

그 당시에도 이미 유명한 작가였을 텐데, 누군가가 보낸 마음에 직접 답했다는 사실이 신기하기도 했고, 그의 다정한 성정이 느껴지는 부분이기도 했다.

물론 그걸 단순히 ‘착하다’고만 말하기엔 조금 부족할지도 모르겠다.

헤세에게 답장은 단순한 친절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을 지키는 방식이었을 것 같다.

그는 작가였지만 동시에 철학자처럼 느껴졌다.

글을 쓰는 사람이면서도, 인간의 내면과 고독, 삶의 방향에 대해 오래 생각한 사람 같았다.



이 책은 헤르만 헤세와 빈센트 반 고흐를 각각 설명하는 책이기도 하지만, 더 크게 보면 '안부란 무엇인가'를 묻는 책이었던 것 같다.

안부는 너무 평범한 말처럼 느껴진다.

밥은 먹었는지, 잘 지내는지, 요즘은 어떤 마음인지 묻는 일.

그런데 어쩌면 사람을 살리는 것은 거창한 위로나 대단한 조언이 아니라, 아주 사소한 안부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 나를 떠올리고 있다는 사실. 내가 완전히 혼자가 아니라는 감각. 그것이 어떤 사람에게는 하루를 버티게 하는 힘이 될 수도 있으니까.



<안부를 전하며>는 헤세와 고흐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흥미롭게 읽을 책이다.

#안부를전하며 #헤르만헤세 #빈센트반고흐 #모티브 #세계문화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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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폐업할 것처럼 팔아라
김종언 지음 / 모티브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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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처음 제목만 보고는 장사하는 사람들을 위한 판매 기술서라고 생각했다.

‘폐업할 것처럼 팔아라’라는 문장이 워낙 강해서, 당장 매출을 올리는 법이나 고객을 설득하는 방법이 담긴 책일 거라 짐작했다.

목차를 보니 전혀 다른 책이었다.

이 책에서 말하는 ‘팔아야 할 것’은 물건이 아니었다.

나라는 사람의 태도와 방향, 그리고 내가 살아온 시간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였다.

저자 김종언은 이른 나이에 사업에 뛰어들어 빠른 성장과 성과를 경험한 실전 창업가다. 플랫폼 사업을 수십억 원 규모로 매각한 경험도 있지만, 동시에 조기 폐업과 실패, 자기 착취로 인한 무너짐도 겪었다.

이 책은 그런 저자가 성공의 공식만을 말하는 책이 아니라, 무너진 자리에서 다시 자신을 세워가는 과정과 노하우를 담은 책이었다.



나는 13년 동안 직장 생활을 했다.

나름 이름 있는 회사에서 팀장이라는 직함을 달고 일했고, 그 안에서 자부심도 꽤 컸다.

내가 하는 일, 내가 맡은 역할, 내가 쌓아온 경력이 나를 설명해주는 단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임신과 출산을 위해 회사를 그만두고 전업주부가 되자, 생각보다 빨리 그 단어들이 흐려졌다.

명함이 사라지니 나를 대신 설명해주던 말들도 함께 사라진 느낌이었다.

회사 안에서는 분명 ‘나’였던 것들이, 회사를 나오고 나니 더 이상 지금의 나를 온전히 설명해주지 못했다.

그 이후 다시 공부를 시작했고, 지금은 나만의 콘텐츠를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도 여전히 나를 정의하는 일은 어렵다.

나는 누구인지,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앞으로 어떤 가치를 만들어갈 수 있는 사람인지 자꾸 묻게 된다.

그래서 이 책이 더 와닿았는지도 모르겠다.



저자는 사업과 실패, 성공과 무너짐의 시간을 지나오며 자신이 느꼈던 것들을 솔직하게 풀어낸다.

특히 지금의 나처럼 직함 없이 다시 나를 설명해야 하는 사람에게는 더 크게 다가오는 책이었다.

회사에 속해 있을 때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굳이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됐다.

직함과 조직이 어느 정도 나를 대신 말해주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이제는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잘했고, 어떤 경험을 지나왔고, 앞으로 어떤 가치를 만들고 싶은지 스스로 정리해야 한다.



이 책을 읽으며 ‘폐업할 것처럼 팔아라’라는 말이 단순히 절박하게 팔라는 뜻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내가 가진 것을 제대로 바라보고, 더 이상 나를 미루지 말라는 말처럼 느껴졌다.

지금 당장 완벽하지 않아도, 내가 지나온 시간과 경험을 다시 해석하고, 그것을 나만의 언어로 꺼내야 한다는 메시지로 다가왔다.

지금은 직함도 없고, 아직 명확한 결과도 없지만, 앞으로 공부를 이어가고 나만의 일을 만들어갈 나에게 이 책은 꽤 현실적인 질문을 던져주었다.

나는 무엇을 팔 수 있는 사람인가.

나는 어떤 경험을 가진 사람인가.

그리고 나는 앞으로 어떤 이름으로 나를 설명하고 싶은가.

그래서 이 책은 장사를 하는 사람만을 위한 책이라기보다, 다시 자기 이름으로 서고 싶은 사람에게 필요한 책이라 생각한다.

나처럼 한때의 직함을 지나, 이제는 나만의 언어로 나를 다시 정의해가고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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