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을 바꾸는 감정의 비밀
판도라 킴 지음 / 모티브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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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아이를 낳고 육아를 하면서 나는 산후우울증을 꽤 크게 겪었었다.

그 시기를 지나오며 가장 힘들었던 것은 단순히 내가 우울하고 지쳤다는 사실만은 아니었다.

내가 느끼는 불안, 예민함, 무기력, 분노 같은 감정들이 혹시 아이들에게 그대로 전해지지는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컸다.



엄마가 된다는 것은 아이의 감정을 돌보는 일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먼저 내 감정과 마주하는 일이기도 했다.

아이가 울 때, 떼를 쓸 때, 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나는 아이의 감정보다 먼저 내 안에서 올라오는 감정에 자주 당황했다.

‘나는 왜 이렇게 예민하게 반응할까.’

‘내 감정이 아이에게 상처가 되면 어떡하지.’

그런 생각들이 쌓이면서 자연스럽게 심리학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

감정을 더 잘 이해하고 싶었고, 나를 조금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싶었다.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조금 더 안정적인 정서를 전해주는 엄마가 되고 싶었다.

그래서 이번 책의 제목은 나에게 꽤 강하게 다가왔다.

<운명을 바꾸는 감정의 비밀>이라니.

처음에는 조금 거창하게 느껴졌다.

감정이 정말 운명을 바꿀 수 있을까?

우리가 매일 느끼는 불안, 분노, 서운함, 죄책감, 무기력 같은 감정들이 단순한 기분을 넘어 삶의 방향까지 바꾼다는 말일까?

하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궁금했다.



내가 심리학을 공부하게 된 이유도 결국 감정을 더 잘 이해하고 싶어서였고, 엄마로서 아이에게 조금 더 건강한 정서적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 판도라 킴은 감정을 단순히 억누르거나 통제해야 할 대상으로 보지 않는다.

저자는 감정을 삶을 움직이는 중요한 에너지이자, 자신을 이해하고 삶의 방향을 바꾸는 도구로 바라본다.

유튜브, 팬카페,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 여러 채널을 통해 감정과 무의식, 내면 치유에 대한 메시지를 전해온 저자는 이 책에서도 감정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나 스스로 삶을 주도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책을 읽으며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나는 그동안 감정을 너무 자주 ‘문제’로만 여겨왔다는 것이었다.

화가 나면 안 된다고 생각했고,

불안하면 약한 사람 같았고,

질투나 서운함이 올라오면 스스로를 못난 사람처럼 느꼈다.

특히 엄마가 된 이후에는 더 그랬다.

엄마니까 더 참고, 더 성숙해야 하고, 더 안정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아이 앞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면 안 될 것 같았다. 그래서 감정이 올라올 때마다 그 감정을 이해하기보다 누르려고 했다.



하지만 감정은 누른다고 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억눌린 감정은 어느 순간 더 큰 짜증이나 분노, 무기력으로 터져 나오기도 했다.

이 책은 그런 감정을 없애야 할 문제로 보지 않는다.

감정이 올라오는 이유를 바라보라고 말한다.

감정은 나를 망치기 위해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아직 이해하지 못한 내면의 신호일 수 있다는 관점이다.

내 감정에는 늘 평가가 먼저였다.

왜 이것밖에 못 참느냐고, 왜 또 흔들리냐고, 왜 이렇게 예민하냐고 나를 다그쳤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감정은 판단하기 전에 먼저 알아차려야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감정은 나를 벌주기 위해 생기는 것이 아니라, 내가 어디에서 상처받았고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알려주는 신호일 수 있었다.



그러고 보면 감정은 단순히 그날의 기분으로 끝나지 않는다.

불안한 마음은 자꾸 확인하게 만들고,

분노는 관계를 밀어내게 만들고, 열등감은 나를 방어적으로 만들고,

서운함은 사랑받고 싶은 마음을 비틀어 표현하게 만든다.

감정은 생각을 만들고, 생각은 선택을 만들고, 선택은 결국 삶의 방향을 만든다.

그런 의미에서 감정이 운명을 바꾼다는 말은 완전히 허황된 말만은 아니었다.

내가 반복해서 느끼는 감정, 그 감정에서 비롯된 선택, 그 선택들이 쌓여 만들어지는 삶의 흐름이라고 생각하면 이 제목은 꽤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내 감정의 반복 패턴에 대해 생각했다.

왜 나는 어떤 말에는 유난히 크게 상처받는지,

왜 아이의 작은 행동에도 갑자기 화가 올라오는지,

왜 아무 일도 아닌 척하면서도 마음속에는 서운함이 오래 남는지.

그 감정의 뿌리를 들여다보는 일은 쉽지 않다.

때로는 내가 외면하고 싶었던 내 모습을 마주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과정을 피하면 감정은 계속 비슷한 방식으로 반복된다.

육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아이에게 화를 낸 뒤 후회하는 날들이 있었다.

그때마다 나는 ‘다음에는 화내지 말아야지’라고 다짐했다.

하지만 단순한 다짐만으로는 잘 바뀌지 않았다.

왜냐하면 화라는 감정 뒤에는 피로, 부담감, 인정받고 싶은 마음, 혼자 감당하고 있다는 억울함 같은 더 깊은 감정들이 숨어 있었기 때문이다.

겉으로 드러난 감정만 누르려고 하면 결국 비슷한 상황에서 다시 무너진다.

하지만 그 감정이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 알아차리면, 적어도 이전과는 조금 다른 선택을 해볼 수 있다.

아이에게 바로 소리치기 전에 한 번 멈추는 것.

내가 지금 화가 난 건 아이 때문만이 아니라 내가 너무 지쳤기 때문이라는 걸 알아차리는 것.

아이에게 사과할 수 있는 용기를 내는 것.

그리고 나 자신에게도 '오늘 많이 힘들었지'라고 말해주는 것.

어쩌면 감정을 바꾼다는 것은 억지로 긍정적인 생각만 하라는 뜻이 아닐 것이다.

내 감정을 제대로 이해하고, 오래된 반응 방식을 알아차리고, 같은 상황에서 조금씩 다른 선택을 해보는 일에 가까울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감정을 다루는 기술서라기보다, 감정을 다시 바라보게 하는 책이었다.

<운명을 바꾸는 감정의 비밀>은 심리학 이론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학술서라기보다는, 감정과 무의식, 에너지, 내면 치유를 연결해 설명하는 자기이해형 자기계발서이다. 그래서 과학적 근거가 촘촘한 감정조절 심리학 책을 기대한다면 다소 추상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특히 ‘에너지’, ‘운명’, ‘무의식 정화’, ‘의식 확장’ 같은 표현은 독자에 따라 조금 영성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나 역시 그런 표현들은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는, 내 감정 상태를 바라보는 하나의 은유로 읽는 편이 더 자연스러웠다.

감정의 에너지라는 표현을 과학적 개념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내가 자주 머무는 감정이 결국 나의 사고방식과 선택에 영향을 준다는 의미로 이해했을 때 훨씬 잘 읽혔다.

엄마가 된 이후 나는 아이의 감정을 더 잘 읽어주고 싶다.

하지만 이제는 그 전에 내 감정도 조금 더 다정하게 읽어주고 싶다.

내 감정을 이해하는 일이 결국 나를 바꾸고, 나의 반응을 바꾸고, 아이와의 관계를 바꾸고, 어쩌면 우리 삶의 작은 방향까지 바꿀 수 있을 테니까.

감정은 나를 흔드는 적이 아니라,

어쩌면 내가 나에게 보내는 가장 솔직한 메시지일지도 모른다.

#운명을바꾸는감정의비밀 #모티브 #판도라킴 #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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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놀이 박수박수! - 숨은그림찾기, 다른 그림 찾기, 미로, 스티커, 별별 똑똑한 놀이 ㅣ 박수박수 워크북
가치교육연구소 지음 / 가치잇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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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아이들은 뭐가 되겠다 뭐가 되겠다 라는 얘기를 자주 한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아이들이 알고 있는 직업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그래서 아이에게 직업을 알려준다는 건 단순히 장래희망을 묻는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일이 있고, 사람마다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이 다르다는 걸 알려주는 일이랄까.

그런 의미에서 <직업놀이 박수박수!>는 진로 교육이라는 말이 아직 거창하게 느껴지는 유아기 아이들과 함께 보기 좋은 놀이 워크북이었다.



<직업놀이 박수박수!>는 가치교육연구소가 쓰고 가치잇다에서 출간한 박수박수 워크북 시리즈 중 한 권이다.

숨은그림찾기, 다른 그림 찾기, 미로, 스티커, 미술 놀이 등을 통해 여러 직업을 자연스럽게 만나볼 수 있는 유아 놀이책이다.

의사, 요리사, 소방관처럼 아이들이 익숙하게 알고 있는 직업부터 과학자, 우주비행사, 로봇공학자처럼 조금 더 상상력을 자극하는 직업까지 다양하게 담겨 있다.

이 책의 장점은 직업을 설명식으로 알려주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그림 속에서 찾고, 붙이고, 따라가고, 만들어보는 활동 안에서 직업을 만나게 한다.

아이들은 원래 손으로 해봐야 더 잘 기억한다.

그림을 보고, 스티커를 붙이고, 미로를 따라가다 보면 직업 이름이 지식처럼 들어오는 게 아니라 놀이 경험으로 남는다.


특히 한 장 한 장 끝낼 때마다 아이가 느끼는 성취감이 좋았다.

아이에게 꿈을 묻는 일은 때로 조심스럽다.

“너는 커서 뭐가 되고 싶어?”라는 질문이 아이에게는 재미있는 상상이 될 수도 있지만, 어른의 기대처럼 느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아기에는 어떤 직업을 정하게 하는 것보다, 세상에 다양한 역할이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게 먼저라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는 아픈 사람을 돌보고, 누군가는 맛있는 음식을 만들고, 누군가는 식물을 키우고, 누군가는 아름다운 것을 디자인하고, 누군가는 새로운 것을 발견한다.

그걸 알게 되는 것만으로도 아이의 세계는 조금 넓어진다.


<직업놀이 박수박수!>는 아이와 직업 이야기를 가볍고 즐겁게 시작할 수 있는 놀이북이었다.

아이에게 당장 장래희망을 정하게 하기보다,

아이가 알고 있는 직업보다 더 다양한 직업들이 있고 다양한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그걸 놀면서 알려줄 수 있다는게 좋았다.

놀이처럼 시작했지만, 아이가 세상을 보는 눈은 조금 더 넓어질 수 있는 책.

그게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직업놀이박수박수 #가치교육연구소 #숨은그림찾기 #미로찾기 #아이워크북 #아이놀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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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롱파롱족과 10개의 물약 ㅣ 그림책 쏙 수학
김민주 지음, 김민정 감수 / 미세기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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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요즘 아이들에게 수세기, 덧셈 등 수학적 개념들을 알려주고 있는데 공부라는 낌새만 느껴지면 귀신같이 흥미를 잃는다.
반면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면 아무리 어려운 개념도 스폰지처럼 흡수하곤 한다.
<파롱파롱족과 10개의 물약>이 딱 그런 책이었다.

배경은 작고 파란 파롱파롱족들이 사는 평화로운 파롱섬. 어느 날 바닷가에 정체불명의 손님이 쓰러진 채 발견되는데, 문제는 이 손님의 발 냄새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지독하다는 점이다. 결국 섬 주민들까지 기절하는 위기가 오고,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고대 레시피 속 10개의 물약을 완성해야 하는 모험이 시작된다.

이 책의 좋은 점은 단순히 스토리를 들려주는 데서 그치지 않고 아이들이 스토리를 통해 계산할 거리를 자연스럽게 던진다.

아이들은 그저 웃긴 발 냄새 소동과 물약 만들기에 몰입할 뿐인데, 그 과정에서 숫자와 순서, 조합 같은 수학적 개념을 자연스럽게 경험하게 된다.

가장 큰 장점은 이 모든 과정이 전혀 '공부'로 다가오지 않는다는 것.


그림체도 상당히 개성 있다. 파롱파롱족들의 표정과 움직임이 유쾌해서 읽는 내내 아이들의 웃음 포인트가 많다.
특히 '발 냄새'라는 소재는 아이들에게 실패 없는 치트키라, 우리 집 애들도 이 장면에서 자지러지게 웃었다.

개인적으로 억지로 문제를 맞히게 유도하는 방식이 아니라, '함께 문제를 해결해가는 과정' 자체를 즐기게 만든 구성이 마음에 들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아이와 함께 우리만의 물약 만들기 놀이로 연계해 독후활동을 하기에도 좋을 듯하다.

숫자에 막 흥미를 붙이기 시작한 유아부터 초등 저학년까지 두루 읽기 좋은 책. '수학 그림책'이라는 타이틀에 겁먹을 필요 없이, 그냥 재미있는 판타지 모험 동화처럼 편하게 꺼내 들기 좋은 그림책이다.


#파롱파롱족과10개의 물약 #김민주 #미세기 #수학그림책 #그림책리뷰 #그림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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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예의 바른 괴물 봉바르봉의 심부름 ㅣ 미운오리 그림동화 23
큐라이스 지음, 봉봉 옮김 / 미운오리새끼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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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제목부터 아이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는 그림책.
괴물이라고 하면 무서워하면서도 궁금해하는 아이들에다보니 이번 그림책도 기대하며 읽었다.

봉바르봉은 생김새만 보면 정말 거대하다.
덩치가 얼마나 큰지 사람들이 봉바르봉을 육지로 착각할 정도다.
커다란 몸집에 뾰족한 이빨, 말할 때마다 쩍 벌어지는 큰 입까지.
분명 괴물은 괴물인데 무섭지 않고 귀엽게 느껴진다.

이번 책에서 봉바르봉은 엄마가 만든 뜨끈뜨끈한 용암 케이크를 북극에 사는 할아버지께 가져다드리기 위해 첫 심부름을 떠난다.
바닷속 깊은 집에서 출발해 북쪽 초원과 북적북적한 핫도그 가게를 지나, 머나먼 북극까지 가야 하는 여정이다.
어른이 보기에는 단순한 심부름일 수 있지만, 아이의 눈으로 보면 꽤 큰 모험이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봉바르봉이라는 캐릭터.
덩치는 정말 가늠이 안 될 정도로 큰데 하는 짓은 너무 귀엽고 예의 바르다.
누군가를 놀라게 하지 않으려고 조심조심 움직이고, 만나는 존재들에게도 정중하게 말한다.
무서운 괴물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덩치만 클 뿐 마음은 세상 순한 괴물이다.

특히 아이와 함께 보면서 가장 빵 터졌던 장면은 봉바르봉 가족들이 말할 때마다 크게 벌어지는 입이었다. 대답할 때도, 말할 때도 입이 쩍 벌어지는데 그 표정이 너무 매력적이다.
아이도 그 장면이 재미있었는지 봉바르봉 가족들이 입을 크게 벌릴 때마다 웃었다.

그림도 만화처럼 유쾌하다.
바닷속 집, 용암 케이크, 북극 할아버지, 핫도그 가게 같은 설정들이 친근하고 귀엽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달콤한 요소들이 있어서 장면을 따라가며 지루해하지 않고 볼 수 있었다.

읽고 나니 이 책은 단순한 심부름 이야기를 넘어 아이의 첫 도전과도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른에게는 별것 아닌 일도 아이에게는 처음 해보는 일, 혼자 해내야 하는 일, 용기가 필요한 일이 될 때가 있다.

봉바르봉이 용암 케이크를 들고 길을 떠나는 모습은 아이가 처음으로 자기 몫의 일을 해보는 순간 같기도.

또 하나 좋았던 건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지 않는 마음을 자연스럽게 전해준다는 점이었다.
봉바르봉은 크고 무섭게 생긴 괴물이지만(내 눈엔 그저 귀여워 보였지만)누구보다 예의 바르고 다정하다.

아이와 함께 괴물이라고 꼭 무서운 친구일까?,
예의 바르다는 건 어떤 거라고 생각해? 같은 이야기를 나누기에도 좋은 그림책이었다.

읽으면서 캐릭터가 너무 귀여워서 시리즈로 나와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알고 보니 이 책이 두 번째 이야기였다.

덩치먼 클 뿐, 마음은 세상 순한 괴물.
다음 시리즈가 또 나온다면 꼭 보고 싶은 사랑스러운 캐릭터였다.



#봉바르봉 #세상에서제일예의바른괴물봉바르봉의심부름 #큐라이스 #그림책 #그림책추천 #미운오리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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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부동산에 가지 않고 SNS로 분양권을 산다
베리스 지음 / 모티브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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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나는 부동산 재테크에 소질이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왔다.

결혼할 무렵에도 집을 샀으면 좋았을 텐데, 그때는 집을 사야 한다는 확신도 부족했고, 무엇보다 부동산이라는 세계 자체가 너무 어렵게 느껴졌다. 결국 전세로 시작했고, 그 사이 부동산 가격은 빠르게 올랐다. 계속 눈치만 보다가 집도 비싸게 샀다.

경매에도 관심이 생겨 공부를 해본 적이 있다. 하지만 잠깐이었다.

책도 읽고 강의도 찾아봤지만, 끝까지 실행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부동산은 늘 그래 보였다.

알아야 할 것도 많고, 발품도 많이 팔아야 하고, 돈도 많이 있어야만 들어갈 수 있는 세계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을 처음 봤을 때 솔직히 반신반의했다.



<나는 부동산에 가지 않고 SNS로 분양권을 산다>

부동산에 가지 않고, SNS로 분양권을 산다고?

처음에는 제목부터 꽤 낯설었다. 분양권을 산다는 말도 익숙하지 않았고, SNS로 부동산 투자를 한다는 발상도 쉽게 와닿지 않았다.

부동산 투자라고 하면 당연히 현장에 가고, 공인중개사를 만나고, 임장을 다니는 장면이 먼저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 책은 부동산 시장에서 정보가 어디에서 먼저 움직이고, 사람들이 어느 타이밍에 몰리며, 그 흐름 속에서 어떻게 기회를 잡을 수 있는지를 다루는 책이다.

저자 베리스는 이론만 공부한 사람이 아니다.

책 소개에 따르면 그는 전직 ‘떴다방’ 출신으로, 현장에서 직접 부딪히며 분양권 시장을 배운 사람이다.

그래서인지 책은 교과서적인 부동산 설명보다는 훨씬 더 현장감 있게 읽힌다.

누군가 책상 앞에서 정리한 부동산 개론서가 아니라, 실제 판 안에서 움직였던 사람이 자신의 경험담을 친절하게 알려주는 느낌이었다.



책은 부동산 청약 관련한 꽤 다양한 범위를 다룬다.

무자본 단타 청약, 무순위 청약, 청약통장 활용법, 미분양 아파트, 민간임대 아파트, 분양권 투자까지.

내가 막연히 이름만 들어봤던 영역들이 실제 투자 흐름 안에서 어떻게 연결되는지 보여준다.

이 책은 각 사례의 장단점, 조심해야 할 지점, 법적으로 건드리면 안 되는 영역까지 함께 짚어준다. 그래서 오히려 더 현실적이었다.

부동산 투자에서 무서운 것은 모르는 상태에서 욕심만 앞서는 것이다.

좋아 보이는 말만 듣고 들어갔다가 세금, 전매제한, 대출, 계약 구조를 제대로 알지 못해 손해를 볼 수도 있다.

이 책은 그런 지점을 꽤 직접적으로 알려준다.

특히 분양권 시장에서는 타이밍이 중요하지만, 타이밍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합법적인 구조 안에서 움직이는 것이라는 점도 느낄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며 느낀건, 부동산은 자본만의 게임이 아니라, 정보와 타이밍의 게임이라는 것.

예전에는 부동산 정보를 얻으려면 현장에 직접 가야 했다. 좋은 공인중개사를 만나야 했고, 지역 분위기를 발로 확인해야 했다.

물론 지금도 임장과 현장 감각은 중요하다. 하지만 요즘은 정보가 움직이는 방식 자체가 달라졌다.

블로그, 인스타그램, 유튜브, 단톡방, 텔레그램, 커뮤니티를 통해 사람들이 어떤 지역을 보고 있는지, 어떤 단지에 관심이 몰리는지, 어떤 분양권이 주목받는지를 훨씬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우리가 시간을 보내는 SNS가 누군가에게는 단순한 소비 공간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시장의 흐름을 읽는 정보망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나 역시 SNS를 콘텐츠를 올리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공간으로만 생각했지,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읽는 도구로는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다.

그런데 책을 읽고 나니 SNS 안에도 분명한 정보의 온도차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가 먼저 보고, 누가 먼저 정리하고, 누가 먼저 움직이느냐에 따라 같은 시장에서도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

이 책은 그런 면에서 부동산 투자 초보자에게 꽤 실전적인 책이다.

청약 점수가 낮아서 포기했던 사람, 시드머니가 부족해서 시작조차 못 했던 사람, 부동산은 돈 많은 사람들만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에게 다른 방식으로 판을 볼 수도 있다고 알려준다.

그렇다고 이 책을 읽고 바로 투자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 것은 아니다.

오히려 반대였다. 더 조심스럽게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양권 시장은 분명 기회가 있는 시장이지만, 동시에 구조를 모르고 들어가면 위험할 수 있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세금, 전매제한, 대출, 계약 시점, 프리미엄 구조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수익보다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

그럼에도 이 책이 좋았던 이유는, 적어도 내가 그동안 막연하게만 느꼈던 부동산 시장의 한 단면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볼 수 있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부동산 공부를 책으로만 하면 늘 멀게 느껴진다.

용어는 어렵고, 사례는 크고, 내 현실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그런데 이 책은 현장에서 실제로 어떤 사람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어떤 타이밍에 기회가 생기는지, 어떤 물건을 조심해야 하는지를 비교적 생생하게 보여준다.

책에서 말하는 좋은 부동산의 조건도 결국 기본으로 돌아간다.

브랜드, 역세권, 대로변, 신축, 평지, 초등학교, 생활 인프라. 결국 사람들이 살고 싶어 하는 곳, 시간이 지나도 수요가 쉽게 사라지지 않는 곳을 봐야 한다는 것이다. 단순히 싸다고 좋은 것이 아니고, 남들이 좋다고 하니까 좋은 것도 아니다. 그 지역의 미래, 사람들의 이동, 생활의 변화까지 함께 읽어야 한다.

나처럼 부동산 투자에 늘 관심은 있지만 막상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랐던 사람, 청약과 분양권 시장이 궁금했지만 어렵게만 느껴졌던 사람, SNS를 단순한 소비 공간이 아니라 정보 수집의 도구로 활용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하다.

부동산은 더 이상 현장에 있는 사람만 정보를 독점하는 시대가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동시에, 정보가 많아진 만큼 진짜 정보와 가짜 정보를 구분하는 눈은 더 중요해졌다.

기회는 특별한 사람에게만 오는 것이 아니라, 흐름을 꾸준히 관찰하고 준비하는 사람에게 먼저 보인다는 것.

부동산에 직접 가지 않더라도, 세상의 흐름을 읽는 눈은 결국 내가 길러야 한다.

#나는부동산에가지않고SNS로분양권을산다 #베리스 #모티브 #부동산책추천 #청약재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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