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롱파롱족과 10개의 물약 그림책 쏙 수학
김민주 지음, 김민정 감수 / 미세기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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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요즘 아이들에게 수세기, 덧셈 등 수학적 개념들을 알려주고 있는데 공부라는 낌새만 느껴지면 귀신같이 흥미를 잃는다.
반면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면 아무리 어려운 개념도 스폰지처럼 흡수하곤 한다.
<파롱파롱족과 10개의 물약>이 딱 그런 책이었다.

배경은 작고 파란 파롱파롱족들이 사는 평화로운 파롱섬. 어느 날 바닷가에 정체불명의 손님이 쓰러진 채 발견되는데, 문제는 이 손님의 발 냄새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지독하다는 점이다. 결국 섬 주민들까지 기절하는 위기가 오고,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고대 레시피 속 10개의 물약을 완성해야 하는 모험이 시작된다.

이 책의 좋은 점은 단순히 스토리를 들려주는 데서 그치지 않고 아이들이 스토리를 통해 계산할 거리를 자연스럽게 던진다.

아이들은 그저 웃긴 발 냄새 소동과 물약 만들기에 몰입할 뿐인데, 그 과정에서 숫자와 순서, 조합 같은 수학적 개념을 자연스럽게 경험하게 된다.

가장 큰 장점은 이 모든 과정이 전혀 '공부'로 다가오지 않는다는 것.


그림체도 상당히 개성 있다. 파롱파롱족들의 표정과 움직임이 유쾌해서 읽는 내내 아이들의 웃음 포인트가 많다.
특히 '발 냄새'라는 소재는 아이들에게 실패 없는 치트키라, 우리 집 애들도 이 장면에서 자지러지게 웃었다.

개인적으로 억지로 문제를 맞히게 유도하는 방식이 아니라, '함께 문제를 해결해가는 과정' 자체를 즐기게 만든 구성이 마음에 들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아이와 함께 우리만의 물약 만들기 놀이로 연계해 독후활동을 하기에도 좋을 듯하다.

숫자에 막 흥미를 붙이기 시작한 유아부터 초등 저학년까지 두루 읽기 좋은 책. '수학 그림책'이라는 타이틀에 겁먹을 필요 없이, 그냥 재미있는 판타지 모험 동화처럼 편하게 꺼내 들기 좋은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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