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다시 빛나게 하는 문장들 - 힘겨운 당신에게 보내는 위로의 편지
이민경 지음 / 미다스북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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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목차부터 살펴보는 편이다. 목차부터 나에게 하는 말들 같아 빠르게 읽기 시작했다.

익숙한 고민, 흔들리는 마음, 작지만 진심인 다짐들,

페이지마다 내가 겪고 있는 이야기들이 문장으로 나열되어 있었다.

어쩌면 저자와 내가 바슷한 나이에, 비슷한 시기를 지나고 있어 더 그렇게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요즘의 나는 ‘엄마’로서의 나와 ‘개인’으로서의 나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려 애쓰고 있다.

무엇이 더 중요하다고 말할 수 없는 두 역할 사이에서, 나는 여전히 배우고 싶고, 더 나아지고 싶다는 마음을 품고 있다.

저자도 비슷한 고민을 하며 책을 읽고, 마음을 잡고, 글을 쓰는 것 같았다.


"조금 늦게 시작했다고 해서 덜 빛나는 것은 아니다."

마흔이 넘어 공부를 다시 시작한 나에게 하는 말 같았다.

세상의 속도에 비해 느리다고 느낄 때마다 나를 위축시켰던 생각이, 이 한 문장에서 놓이게 되었다.


이 책은 위로만 건네는 책이 아니다. 저자의 삶에서 묻어난 태도, 특히 ‘긍정적으로 보고, 감사하려는’ 삶의 방식이 문장마다 자연스럽게 배어 있다. 억지스러운 낙관이 아니라, 묵묵히 실천하고자 하는 태도가 느껴져 더 진정성 있게 다가왔다.

나 역시 요즘 가장 실천하고 싶은 삶의 방식이라 더 깊이 공감할 수 있었다.

또한, ‘망설이지 말고 일단 시작하라’는 저자의 조언은 오랫동안 마음속에만 품고 있던 어떤 결심들을 끄집어내는 데 힘이 되어주었다.

단순한 말 같지만, 지금의 내 상황과 마음을 읽고 하는 말같이 느껴졌달까.


책을 읽는 내내 필사를 하며 꼭꼭 마음에 새겼다.

문장 하나하나에 저자의 고심과 배려가 담겨 있었다. 단어 하나를 더하거나 덜어내는 일에 얼마나 깊이 고민했는지가 느껴졌고, 그 섬세함 덕분에 독자인 나는 훨씬 더 편안하게, 깊이 있게 읽을 수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책장을 넘기다 멈칫했다.

저자가 아픈 아이를 키우다 떠나보낸 이야기가 짧게 언급되어 있었다.

자세한 설명 없이도 마음이 쿵하듯 아려왔다.

그 짧은 기록 뒤에 있을, 말로 다 표현하지 못했을 시간과 감정들이 고스란히 느껴졌기 때문이다.

마지막 장에 아이의 나이가 네 살이었다는 문장을 읽고는 지금의 내 아이와 같은 또래였기에 더 아프게 와닿았다.

그 시기를 견뎌낸 저자가 대단하다고 느껴졌고, 그 단단함이 오히려 이 책의 따뜻함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독자가 덜 헤매고 덜 아팠으면 좋겠다고 했다.

하지만 나는 오히려 그녀가 더 행복해지기를 바란다.

그녀의 삶과 글을 응원하고 싶어졌다.


『삶을 다시 빛나게 하는 문장들』은 단순히 좋은 글귀를 모은 책이 아니다.

삶의 한 장면 장면을 지나며 길어 올린 문장들, 그것을 다시 써 내려간 저자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긴 책이다.

특히 엄마로서의 삶과 개인으로서의 삶 사이에서 고민하는 이들에게, 더 늦기 전에 나를 다시 바라보고 싶은 이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올 연말 가장 친한 친구에게 이 책을 선물해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삶을다시빛나게하는문장들 #이민경 #미다스북스

#에세이추천 #책리뷰 #서평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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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에 관하여 - 이금희 소통 에세이
이금희 지음 / 다산책방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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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마음을 위로 하는 책


이 책은 가족, 직장, 친구, 선후배, 아이, 그리고 결국 ‘나 자신’을 공감하고 위로하는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읽다 보면 조곤조곤 말 걸어오는 옆집 언니 같기도 하고, 라디오에서 따뜻한 사연을 듣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글 하나하나가 부담 없이 들어오는데, 마음이 편안해지는 책이었다.

책 속에는 때때로 놀랄 만큼 무례한 사람들도 등장한다.

'정말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이 있나?' 싶은 순간들이 꽤 있다. 작가는 그 사람을 비난하거나 판단하는 데 초점을 두지 않는다.

대신 그 말을 들은 당사자의 마음을 먼저 바라본다.

'그럴 땐 이렇게 받아들여보면 어떨까요?'

'이런 말이 더 도움이 될 거예요.'

이런 식으로 상처받은 사람에게 먼저 손을 내밀고, 그 마음을 천천히 어루만진다.

그래서 독자인 나도 자연스레 두 가지 감정 사이를 오갔다.

함께 답답해지고, 함께 위로받는 경험.

특히 가족에 관한 이야기들은 공감이 많이 됐다.

나도 가족에게서 말로 받은 상처가 있었고, '가족이니까 무조건 가까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내려놓게 된 시기가 있었다.

사랑하지만 떨어져 있어야 편한 관계가 있다는 걸 인정하게 된 것도 그때였다.

이 책은 그런 나의 선택을 다시 한 번 확인시키는 듯했다. 멀리서 응원하는 관계도 관계니까.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오래전부터 스스로 마음속에 담아온 생각이 떠올랐다.

'위로하려는 어줍잖은 말보다, 그저 아무말 없이 곁에 있어주는게 더 큰 위로가 된다.'

누군가를 위로하려다 오히려 상처 준 적도 있었고, 나도 그런 말을 들으며 그 사람과 멀어진 적이 있었다.

이금희 작가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니, 그동안 내가 느꼈던 그 어려움들이 또렷하게 떠올랐다.

공감은 기술이라기보다 태도에 가깝다는 걸 다시 확인한 느낌이었다. 때로는 말보다 그저 옆에 있어주는 침묵이 더 큰 힘이 된다는 것도.

책은 참 쉽게 읽힌다. 하지만 내용은 가볍지 않다.

작가가 사람들의 마음을 오랫동안 받아온 사람이기 때문에 가능한, 경험에서 우러난 문장들이다. 그래서 읽고 나면 위로받는 느낌이다..

누군가 등을 톡톡 두드려주며 '너무 애쓰지 말아도 돼'라고 말해준 것처럼.

관계에 지친 사람, 사람 사이의 거리가 버거워진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공감에관하여 #이금희 #다산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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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을 열다 문화를 짓다
강온유 지음 / 좋은땅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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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마음이 공간을 짓고, 그 공간이 문화를 만든다."


책을 좋아하고 커피를 사랑하는 나에게 북카페는 늘 로망 같은 장소였다.

그래서 이 책을 펼치는 순간부터, 저자가 만든 ‘넛지스북카페’가 어떤 곳일지 궁금함이 가득했다. 읽는 동안에는 직접 방문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고, 우리 동네에도 이런 곳이 있었으면 하는 부러움도 생겼다.

책 속의 넛지스북카페는 단순한 북카페가 아니다.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고, 새로운 문화와 콘텐츠가 자연스럽게 태어나는 지역 기반의 문화 플랫폼 같은 공간이다.

내가 막연히 상상하고 그리던 동네의 복합 문화공간이 바로 이런 모습이 아닐까 싶었다.


공간을 짓는다는 건, 결국 사람을 짓는 일


저자가 공간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단순한 창업 스토리를 넘어선다.

그 속에는 취향, 철학, 관계, 콘텐츠, 브랜딩이 유기적으로 얽혀 있다.

북카페를 연다는 것이 단순히 책을 꽂아두고 커피를 내리는 일이 아니라,

하나의 가치관을 실현하고, 사람들이 머무는 경험을 설계하며, 작은 문화 생태계를 운영하는 일이라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그래서 책을 읽는 내내 가장 크게 느껴진 감정은 ‘부러움’이었다.

막연한 상상을 실제 공간으로 구현해낸 사람, 그리고 그 공간을 통해 지역에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가는 사람.

'내가 만든다면 어떤 공간일까?'


책을 읽는 동안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됐다.


‘나는 그저 책을 좋아하는 사람일 뿐’이라고 선을 긋고 북카페 창업은 상상조차 안했었는데 말이다.


좋아하는 일은 그것만으로도 확장될 수 있고,

책이라는 취향 하나를 통해서도 콘텐츠가 만들어지고 사람들이 연결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게 되었다.

공간을 짓는 일은 결국 사람의 손으로, 사람의 마음으로 이루어진다.

나처럼 책을 좋아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각자의 방식으로 또 다른 공간과 문화가 탄생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간을 열다 문화를 짓다』는 북카페라는 공간을 넘어,

좋아하는 마음이 어떻게 현실이 되고 문화가 되는지 보여주는 책이다.

읽고 나면 자연스럽게 자신에게 묻게 된다.

'만약 내가 공간을 만든다면, 나는 어떤 이야기를 담고 싶을까?'

'언젠가 나도 나만의 방식으로 ‘공간’을 짓는 순간이 오지 않을까.'

이런 질문들을 스스로 꺼내보게 만드는 책이었다.😊

그리고 제목 '공간을 열다 문화를 짓다'가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공간을열다문화를짓다 #강온유 #넛지스북카페

#좋은땅 #책리뷰 #서평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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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보다 중요한 공부는 없습니다
이예린 지음 / 다산북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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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우리 집엔 책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책을 좋아하는 아이였다. 집에 있는 전집이나 책을 반복해 읽었고, 몇몇 책은 거의 외우다시피 했다. 초등학교에 들어가 처음 교과서를 받았을 땐, 그것조차도 책이라는 사실이 반가워 하루 종일 엎드려 다 읽었던 기억이 있다.

국어나 언어 영역은 늘 자신 있었고, 수능에서도 언어 영역은 만점을 받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나의 공부는 교과서를 읽는 데서 시작되었는지도 모른다.



『국어보다 중요한 공부는 없습니다』는 그런 나의 학습 경험과 깊이 닿아 있는 책이었다. 저자는 국어 공부의 핵심이 바로 ‘교과서’에 있다고 말한다.
국어 성적을 올리고 문해력을 기르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교과서를 ‘제대로’ 읽는 것이다. 단순히 수업 시간에 넘기는 책이 아니라, 반복해서 읽고, 구조를 파악하고, 내용 속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학습의 기초를 다질 수 있다는 점에 깊이 공감했다.



책에는 교과서를 효과적으로 읽는 다양한 방법들이 실려 있다. 예를 들어, 교과서 속 학습 목표, 정보 박스, 작은 삽화들까지 모두 학습에 활용할 수 있는 요소로 보고, 이를 어떻게 아이의 사고와 이해로 연결할 수 있을지 구체적인 사례와 방법이 소개된다. 특히 상위권 학생들이 교과서를 어떻게 활용했는지에 대한 내용은 부모 입장에서 현실적인 참고가 되었다.




또한 이 책은 단순한 학습서가 아니다. 부모가 자녀의 국어 공부를 도울 수 있도록, 어떤 질문을 던지고, 어떤 방식으로 교과서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줄지 친절하게 안내해준다. 초등 자녀를 둔 부모뿐 아니라, 나처럼 아직 아이가 취학 전인 부모에게도 미리 읽어두기에 충분한 책이었다. 아이의 공부를 ‘먼저 걱정’하기보다, ‘미리 준비’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해주는 책이라고 느꼈다.



현재 초등 자녀를 둔 부모는 물론, 미취학 아동을 키우는 부모에게도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교과서를 다시 보게 만드는 힘, 국어 공부의 본질을 정확히 짚어주는 책이다. 실용적이면서도 핵심을 놓치지 않는 책이라는 점에서 읽을 가치가 충분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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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밤하늘을 탈탈탈 털었더니 ㅣ 사계절 그림책
현민경 지음 / 사계절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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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호기심을 자극하는 제목 <어느 날 밤하늘을 탈탈탈 털었더니>

밤하늘을 ‘탈탈탈’ 턴다고?

누가, 왜, 어떻게?

책을 보자마자 눈에 들어온 개성만점의 캐릭터.

파란 원피스에 빨간 하이힐을 신은 아줌마, 루자빗.

동그란 얼굴에 큼직한 웃음, 풍성한 머리칼,

손엔 빗자루를 들고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단박에 눈길을 사로잡는다.

루자빗은 청소를 정말 좋아한다.

방도, 산도, 나무도, 심지어 하늘까지 말이다.


어느 날 밤하늘을 올려다본 루자빗은 깜짝 놀란다.

밤하늘이 먼지로 얼룩덜룩.

그리고는 하늘을 이불처럼 탈탈탈 턴다.



이불처럼 생긴 밤하늘, 먼지처럼 우수수 떨어지는 별들.

책 속 밤하늘은 자세히 보면 먼지가 가득 끼어 있다.

루자빗은 그게 너무 거슬렸던 걸까.

정말 밤하늘을 털어내자 새까만 하늘이 말끔해졌다.

먼지 하나 없이 반짝이는, 속 시원한 밤하늘.

그림 속 먼지 표현도 꽤 디테일해서 놀라웠다.

하늘의 구석구석까지 신경 쓴 작가의 손길이 느껴졌다.

문득 이런 생각도 들었다.

현실의 미세먼지도 이렇게 탈탈 털어버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꼬마별 하나가 가족을 잃어버리고 엉엉 울고 있다.


아들은 그 장면에서 꼬마별을 안타까워했다.

루자빗은 꼬마별의 가족들을 찾아 나선다.

다행히 별가족을 다 찾아서 씻기고, 먹을 것도 챙기고.


별가족이 하늘로 돌려보내기 위해 하는 행동들 중

마지막에는 밥풀을 바르고 별들을 밤하늘에 꾹꾹 눌러 붙이는데

이 상상력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모처럼 아이와 마음껏 상상하며 읽은 그림책.

무엇보다 루자빗이라는 개성강한 캐릭터가 기억에 남는다,

엉뚱하지만 따뜻하고, 깐깐하지만 정이 많은 아줌마.

모쪼록 별가족이 밤하늘로 떠난 뒤에도,

하늘을 올려다보며 친구들을 떠올리길...!😊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솔직한 리뷰입니다.


#어느날밤하늘을탈탈탈털었더니 #현민경 #사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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