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롤, 그렇게 말하면 재밌어? ㅣ 국민서관 그림동화 303
프랜시스 스티클리 지음, 스테파노 마르티누즈 그림, 서남희 옮김 / 국민서관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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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트롤, 그렇게 말하면 재밌어?>는 장난기 많은 복슬복슬한 트롤이 주인공인 그림책이다.

표지에는 커다랗고 털이 복슬복슬한 트롤이 시선을 끄는데, 장난스럽고 능청스러운 표정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제목과 함께 보면 이 트롤이 어떤 방식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갈지 자연스럽게 짐작하게 만드는 커버였다.


주인공인 털복숭이 트롤은 다리 밑에 숨어 지내며 지나가는 동물들에게 장난을 거는 것이 일상인데,

상대를 놀리고 거친 말을 하면서도 그걸 그저 재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던 어느 날 다리 밑으로 토끼 한 마리가 지나간다.

트롤은 평소처럼 장난을 건네지만 토끼는 그 말을 제대로 듣지 못한 채 그저 다시 한 번 말해달라고 다정하게 이야기한다.

장난인지도 모른 채 그 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토끼의 태도 앞에서 트롤은 멈춰 서게 되고, 자신이 했던 말에 갑자기 부끄러워진다.

이 장면에서는 나도 잠깐 생각하게 됐다. 놀림과 다정함이 동시에 놓인 그 상황이 쉽게 지나가지 않았다.


아이들은 장난을 좋아한다. 하지만 장난의 범위나 그 정도를 스스로 조절하는 데는 아직 서툴다.

그래서 웃으면서 한 말이나 행동이 의도와 다르게 상대에게 상처로 남는 순간이 생기기도 한다.

이 책은 그런 상황을 어렵지 않게 보여준다.

말로 설명하기보다 장면과 상황으로 전달해줘서 아이와 함께 보면서 이야기 나누기에도 좋았던 그림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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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숲 ㅣ 고래책빵 그림책 11
방승희 지음, 리온 그림 / 고래책빵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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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엄마의 숲>이라는 그림책은 환경을 주제로 한 건 알고 읽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훨씬 더 슬펐던 그림책이었다.

숲에서 엄마의 가르침으로 나무를 타고, 엄마와 함께 지내던 탄이는 사람들이 숲을 베어내고 불태우면서

몸을 피해 도망쳤다가 다시 엄마의 숲으로 돌아오게 된다는 이야기다.

내용을 자세히 모르고 읽기 시작했는데, 딸아이가 엄마와 탄이가 헤어지는 장면에서부터 갑자기 오열하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보는데 나도 같이 울컥해서 겨우겨우 끝까지 읽어줬다.



환경이 주제라 아직 아이가 이해하기에는 조금 어려운 부분이 있었는지 질문이 많았다.

“왜 사람들이 숲을 불태워?”

“왜 나무를 잘라?”

그래서 아이 눈높이에 맞춰 나무로 종이도 만들고, 가구도 만들고, 사람들이 필요한 걸 만들기 위해 벌목을 하는 거라고 설명해주었다.

그리고 종이를 아껴 써야 한다고도 이야기해주었다.

나름 쉽게 설명하려고 했지만 이게 충분한 설명일까 싶어 마음이 조금 걸리기도 했다.

아이가 조금 더 크면 이 이야기를 온전히 이해하며 다르게 느끼겠지.

나 역시도 읽으면서 생각보다 훨씬 많은 감정이 올라왔던 그림책이었다.



아이에게 읽어주다가 이렇게 무방비 상태로 울게 될 줄은 몰랐다.

환경에 대해 생각은 하지만 이렇게 그림책으로 동물들의 입장에서 그림책을 읽다보니 조금 더 생각이 많아지기도 했다.

아이에게 환경보호에 대해 알려주기 좋은 그림책으로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충분히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엄마의숲 #방승희 #리온 #고래책빵 #그림책추천 #그림책리뷰 #환경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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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인생에서 무엇을 놓치고 있는가 ㅣ 세계철학전집 8
세종 지음, 이근오 엮음 / 모티브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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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봤을 때 세종대왕과 이 제목이 어떻게 관련이 있을지 궁금했다.

읽어보니 이 책은 삶을 바라보는 기준을 다시 묻게 만드는 책이었다.

이근오 작가의 <그대는 인생에서 무엇을 놓치고 있는가>는 제목 그대로 우리가 일상 속에서 지나치거나 잊고 있는 것들을 하나씩 짚어나간다.

흔한 성공 공식이나 자극적인 조언이 아닌, 세종대왕의 실제 어록과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지금 우리의 삶을 비춰본다.



단순한 말이 아니라, 이미 조선시대의 그분의 삶으로 증명된 사고방식이라는 느낌이랄까.

책을 읽는 내내 가장 많이 떠올랐던 질문은 나는 지금 무엇을 기준으로 살고 있지? 였다.

우리는 늘 더 나은 삶을 살고 싶다고 말하지만, 그 기준이 정작 ‘내 것’이 아닌 경우가 많다.

아이를 키우면서 특히 더 그랬다.

좋은 엄마가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남들이 좋다고 하는 방식’을 따라가기도 하고. 비교하고, 조급해하고, 방향을 잃는 순간들이 있었다.

책에서 제일 공감했던 부분, 스스로를 낮추는 환경에 계속 머무르는 것에 대한 경고였다.

우리는 종종 참고 견디는 것을 성숙이라고 믿지만, 그게 나를 점점 작아지게 만드는 선택일 수도 있다는 점.

이 부분은 사람 관계에서도, 육아에서도 계속 떠올랐다. 아이에게도, 나 자신에게도 어떤 환경을 선택해주고 있는지 돌아보게 됐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며 세종대왕이라는 인물을 다시 보게 되었다.

우리는 흔히 한글 창제라는 업적만으로 세종을 기억하지만, 이 책 속의 세종은 그 이상의 사람이었다.

백성을 바라보는 시선,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 그리고 스스로를 끊임없이 낮추고 성찰하는 태도까지.

읽으면 읽을수록 ‘왜 성군이라 불리는지’를 이해하게 됐다.

특히 놀라웠던 건 그 시대에 이미 인간과 사회를 바라보는 깊은 철학과 인사이트를 가지고 있었다는 점이다.

지금의 기준으로 봐도 충분히 앞서 있다고 느껴질 만큼, 사고의 깊이가 남달랐다.

단순히 훌륭한 왕이 아니라, 지금 시대에도 통할 만한 리더의 모습이었다.

물론 이 책이 완전히 새로운 철학을 제시하는 것은 아니다.

세종의 말과 삶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책이기 때문에, 어디선가 들어본 메시지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익숙함이 오히려 다르게 다가온다.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아이를 키우고, 공부를 하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살아야 할지 고민하는 요즘. 이 책은 방법을 알려주기보다 질문을 남겼다.

무엇을 더 가져야 하는지가 아니라, 지금 내가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

그 질문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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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 린다 자동차! - 경주 자동차가 된 린다 ㅣ 린다의 신기한 여행 (도토리별) 4
도토리별 지음 / 도토리별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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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린다의 <폭신폭신 솜사탕 골키퍼>를 재미있게 읽고, 자연스럽게 자동차 편까지 이어서 보게 되었다.
같은 세계관을 가진 시리즈라 그런지 아이들도 낯설어하지 않고 바로 몰입했고, 엄마 입장에서도 흐름이 이어지는 점이 좋았다.
<달려라, 린다 자동차!>는 골동품 가게에서 시작되는 린다 시리즈 특유의 설정을 그대로 이어간다.

린다는 이번에는 자동차와 관련된 물건을 통해 더 빠르게 달리고 싶다는 마음을 품게 되고, 결국 자동차로 변신해 직접 레이싱에 참여하게 된다.
이야기 초반은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자동차와 레이싱이라는 소재로 흥미롭게 시작된다.
빠르게 달리고 싶고, 1등을 하고 싶은 마음은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공감할 수 있는 감정이기도 하다.
실제로 린다는 경기에서 앞서 나가며 1등을 향해 달리는데, 이야기의 방향은 여기서 조금 달라진다.

레이싱 중 다른 자동차들이 위험한 상황에 놓이게 되고, 그 순간 린다는 속도를 늦추고 양보하는 선택을 하게 된다.
단순히 승부에서 이기고 지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서 “린다는 왜 그랬을까?”, “ㅇㅇ,ㅇㅇ라면 계속 달렸을까?” 같은 질문을 자연스럽게 던져볼 수 있었고, 아이들도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며 대화하는 시간도 가졌다.

그림체 역시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밝고 또렷한 색감으로 구성되어 있고, 자동차와 레이싱 장면들이 역동적으로 표현되어 있어 보는 재미도 충분하다.
동시에 젤리 자동차나 풍선 자동차 등 다양한 상상 요소들이 더해져 현실과 상상이 자연스럽게 섞여 있는 느낌이라 아이들이 좋아햤다.

같은 시리즈인 <폭신폭신 솜사탕 골키퍼>가 친구를 지키는 경험을 보여주었다면, 이번 자동차 편은 경쟁 속에서의 배려와 선택을 이야기한다는 점에서 결이 비슷하면서도 주제가 확장되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이 시리즈는 한 권만 읽기보다는 이어서 읽을 때 더 의미가 살아나는 것 같다.

단순히 그림이 예쁘고 아이들이 좋아할 소재로만 구성된 책이 아니라, 그 안에 배려와 판단, 그리고 선택의 기준까지 담고 있어 아이와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기에좋은 그림책이었다.


#달려라린다자동차 #도토리별 #그림책리뷰 #그림책추천 #그림책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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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큰 호박 집
이분희 지음, 김이조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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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큰 호박 집>은 제목과 커버부터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그림책이다.

누덕할매가 길을 지나다가 아주 큰 호박을 발견하고, 그 호박으로 집을 지어 동물들과 함께 겨울을 나는 이야기로 단조로운 듯 하지만 그 안에 요소요소들이 아기자기하고 아이들이 읽기에 충분히 상상력을 자극하는 스토리이다.

설정 자체가 아이들이 좋아할 요소로 가득하다. 자연물인 ‘호박’이 집이 된다는 구조, 호박으로 만든 군침 도는 먹거리들,

그리고 하나둘 모여드는 동물들의 이야기까지.

읽는 내내 스토리도 자연스럽게 흘러가고 아이들도 흥미롭게 몰입해서 보았다.



특히 호박집이라는 설정이 주는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호박으로 만든 다양한 음식들도 등장하는데, 지글지글 의성어가 보태어져 그림만 봐도 먹음직스러웠다.

특히 마지막 누덕할매의 음식에서는 뭘까 궁금해하며 서로 맞춰보기도 했다.

동물들이 집들이 선물을 들고 하나둘 찾아오는 장면도 귀여웠다.

집들이 선물이 뭔지 알려주는 시간도 가졌다.

각자 다른 모습으로 찾아오지만 함께 어울리고, 함께 지내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그려진다.

이 책은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상상력이 가득한 그림책이지만,

사용된 단어나 이야기의 흐름을 보면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도 충분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수준이었다.

함께 나누며 살아가는 모습, 따뜻한 공간을 함께 만들어가는 경험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따뜻하고 상상력 가득해서

호불호 없이 대부분의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을 그림책이다.

#세상에서가장큰호박집 #주니어김영사 #인디캣 #서평 #그림책리뷰 #그림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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