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온라인 고등학교로 명문대 진학하기 - 제도권 교육을 벗어나 도전으로 이룬 합격 스토리
한승이 지음 / 율리시즈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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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용기, 아이의 도전, 그리고 교육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 책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봤을 때, 솔직히 반신반의했다.
‘미국 온라인 고등학교?’라는 생소한 조합에 물음표가 생겼고, ‘명문대 진학하기’라는 말에는 솔깃한 호기심이 따라붙었다. 과연 온라인으로 고등학교 과정을 이수하면서 미국의 명문대에 진학한다는 게 가능한 일일까? 단순한 성공 사례를 담은 자기계발서일지, 아니면 실제로 도움이 되는 정보가 담긴 실용서일지 궁금함을 안고 책장을 열었다. 그리고 예상과는 전혀 다른 울림을 안고 책을 덮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기존의 제도권 교육을 벗어나, 아이가 진심으로 원하는 길을 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전혀 새로운 선택을 했다.
국내의 경쟁력 있는 국제중학교에 다니던 딸을, 제도권 교육이라는 익숙하고 안정적인 길 대신, 미국의 온라인 고등학교라는 낯설고 불확실한 길로 이끌기로 한 것이다. 그 선택은 단순한 진로 변경이 아니었다.
당시에 미국 온라인 고등학교에 대한 정보는 거의 없었고, 주위에 같은 선택을 한 사람도 드물었다.
그럼에도 저자는 아이의 가능성과 의지를 믿으며,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직접 정보를 찾아가며 길을 만들어갔다.
책에는 그런 저자의 고민, 두려움, 선택의 과정이 솔직하게 담겨 있다.


읽는 내내 나도 모르게 나 자신에게 질문하게 됐다.

‘나라면 이런 결정을 내릴 수 있었을까?’ ‘남들과 다른 길을 선택할 용기가 있었을까?’

아이가 평범하게 학교에 다니고, 남들처럼 학원을 다니며 공부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바쁜 시기에, 굳이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택해 직접 발로 뛰며 정보를 찾아 나서야 하는 상황은 상상만으로도 부담스럽다.
그럼에도 저자와 아이는 함께 그 길을 걸었고, 결국 미국 명문대 입학이라는 눈에 보이는 성과까지 이루어낸다.

하지만 이 책은 단지 ‘명문대 입학 성공기’만은 아니다. 나는 이 책을 통해, 그 결과보다 과정에서의 태도와 성장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메시지에 공감했다. 만약 딸이 명문대에 가지 못했더라도, 그 도전 속에서 얻은 자기주도 학습 능력, 시간관리, 스스로에 대한 믿음은 무엇보다 값진 자산이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경험을 가능하게 만든 건, 단순히 ‘해외 진학’이라는 목표가 아니라, 부모와 아이가 함께 고민하고 협력한 시간들이었다.

책에서는 구체적인 정보도 아낌없이 제공된다.
미국 온라인 고등학교의 커리큘럼, 학점 관리 방법, AP나 SAT 준비, 자기소개서와 포트폴리오 구성, 장학금 신청 전략 등 실제로 미국 대학 입학을 준비하는 데 필요한 핵심 내용이 현실적으로 잘 정리돼 있다.
하지만 그런 실용적인 정보들보다도 더 기억에 남는 건, 그 모든 과정을 겪으면서 저자가 독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따뜻한 메시지였다.

“정답은 없다. 그러나 길은 있다.”


처음엔 아이들이 아직 어려 내게는 먼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그저 호기심에 펼친 책이었지만, 읽을수록 내 삶과 아이의 미래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한국식 입시만이 유일한 길은 아니라는 점, 그리고 세상에는 생각보다 다양한 대안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특히, 아이가 앞으로 살아갈 세상은 지금보다 훨씬 더 글로벌하고, 유연하며, 창의적인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라는 점에서 이 책이 제시하는 도전은 단지 한 가족의 성공기가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던지는 하나의 질문처럼 느껴졌다.

‘지금 내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내가 믿는 교육의 기준은 무엇인가?’

《미국 온라인 고등학교로 명문대 진학하기》는 이런 질문을 던지게 만든다.
단순한 진학 정보서가 아닌, 진로와 교육, 그리고 부모의 역할에 대해 깊이 성찰하게 만드는 책이다.

기대 이상으로 내게 울림을 주었던 이 책은, 분명 지금의 나뿐 아니라 미래의 나에게도 오래 남을 책이 될 것이다.



#미국온라인고등학교로명문대진학하기 #입시에세이
#한승이 #율리시즈 #책추천 #책리뷰 #서평



미국 온라인 고등학교로 명문대 진학하기
한승이2025율리시즈

부모의 용기, 아이의 도전, 그리고 교육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 책
출처 입력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봤을 때, 솔직히 반신반의했다.
‘미국 온라인 고등학교?’라는 생소한 조합에 물음표가 생겼고, ‘명문대 진학하기’라는 말에는 솔깃한 호기심이 따라붙었다. 과연 온라인으로 고등학교 과정을 이수하면서 미국의 명문대에 진학한다는 게 가능한 일일까? 단순한 성공 사례를 담은 자기계발서일지, 아니면 실제로 도움이 되는 정보가 담긴 실용서일지 궁금함을 안고 책장을 열었다. 그리고 예상과는 전혀 다른 울림을 안고 책을 덮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기존의 제도권 교육을 벗어나, 아이가 진심으로 원하는 길을 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전혀 새로운 선택을 했다.
국내의 경쟁력 있는 국제중학교에 다니던 딸을, 제도권 교육이라는 익숙하고 안정적인 길 대신, 미국의 온라인 고등학교라는 낯설고 불확실한 길로 이끌기로 한 것이다. 그 선택은 단순한 진로 변경이 아니었다.
당시에 미국 온라인 고등학교에 대한 정보는 거의 없었고, 주위에 같은 선택을 한 사람도 드물었다.
그럼에도 저자는 아이의 가능성과 의지를 믿으며,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직접 정보를 찾아가며 길을 만들어갔다.
책에는 그런 저자의 고민, 두려움, 선택의 과정이 솔직하게 담겨 있다.


읽는 내내 나도 모르게 나 자신에게 질문하게 됐다.

‘나라면 이런 결정을 내릴 수 있었을까?’ ‘남들과 다른 길을 선택할 용기가 있었을까?’

아이가 평범하게 학교에 다니고, 남들처럼 학원을 다니며 공부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바쁜 시기에, 굳이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택해 직접 발로 뛰며 정보를 찾아 나서야 하는 상황은 상상만으로도 부담스럽다.
그럼에도 저자와 아이는 함께 그 길을 걸었고, 결국 미국 명문대 입학이라는 눈에 보이는 성과까지 이루어낸다.

하지만 이 책은 단지 ‘명문대 입학 성공기’만은 아니다. 나는 이 책을 통해, 그 결과보다 과정에서의 태도와 성장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메시지에 공감했다. 만약 딸이 명문대에 가지 못했더라도, 그 도전 속에서 얻은 자기주도 학습 능력, 시간관리, 스스로에 대한 믿음은 무엇보다 값진 자산이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경험을 가능하게 만든 건, 단순히 ‘해외 진학’이라는 목표가 아니라, 부모와 아이가 함께 고민하고 협력한 시간들이었다.

책에서는 구체적인 정보도 아낌없이 제공된다.
미국 온라인 고등학교의 커리큘럼, 학점 관리 방법, AP나 SAT 준비, 자기소개서와 포트폴리오 구성, 장학금 신청 전략 등 실제로 미국 대학 입학을 준비하는 데 필요한 핵심 내용이 현실적으로 잘 정리돼 있다.
하지만 그런 실용적인 정보들보다도 더 기억에 남는 건, 그 모든 과정을 겪으면서 저자가 독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따뜻한 메시지였다.

“정답은 없다. 그러나 길은 있다.”


처음엔 아이들이 아직 어려 내게는 먼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그저 호기심에 펼친 책이었지만, 읽을수록 내 삶과 아이의 미래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한국식 입시만이 유일한 길은 아니라는 점, 그리고 세상에는 생각보다 다양한 대안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특히, 아이가 앞으로 살아갈 세상은 지금보다 훨씬 더 글로벌하고, 유연하며, 창의적인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라는 점에서 이 책이 제시하는 도전은 단지 한 가족의 성공기가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던지는 하나의 질문처럼 느껴졌다.

‘지금 내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내가 믿는 교육의 기준은 무엇인가?’

《미국 온라인 고등학교로 명문대 진학하기》는 이런 질문을 던지게 만든다.
단순한 진학 정보서가 아닌, 진로와 교육, 그리고 부모의 역할에 대해 깊이 성찰하게 만드는 책이다.

기대 이상으로 내게 울림을 주었던 이 책은, 분명 지금의 나뿐 아니라 미래의 나에게도 오래 남을 책이 될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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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를 다치게 하지 않고 살아가는 중 - 9인의 청년과 9인의 작가가 함께 쓴 관계의 기록
이학민 외 지음 / 282Books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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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라는 건 참 어렵다. 너무 가까워도, 너무 멀어도 어딘가 불편하고, 때로는 아프다.
『서로를 다치게 하지 않고 살아가는 중』은 그런 애매한 거리 속에서 서로를 잃지 않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나 역시 많은 관계 속에서 이 정도면 됐다고 스스로를 설득해왔다. 어떤 말은 가시처럼 마음에 박혀 오래도록 생각을 반복하게 만들었고, 짧은 메시지 하나에도 감정이 휘청였던 날이 있었다.
그런 관계들을 어쩔 수 없다며 끊어버리기도 했다. 이 책은 그 ‘어쩔 수 없음’이라는 말 뒤에 숨겨진 감정들을 천천히 끌어올려 다시 마주하게 한다.





가장 깊이 공감했던 에피소드는 지월 작가의 「계속 다쳐볼 존재에 대한 애정」이었다.
“사람은 내 마음 같지 않더라고요.” (p.80)



이 문장을 읽는 순간, 오래된 친구 하나가 떠올랐다.
우리 사이에 흐르던 말로 설명되지 않는 거리감과 감정들이 문장 속에서 조용히 되살아났다.
관계를 유지한다는 건, 어쩌면 계속 다치면서도 그 마음을 조금씩 무뎌지게 만들 용기를 내야 하는 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에세이와 소설의 경계 어딘가에 있는 글들로 구성되어 있다.
어떤 에피소드는 내 마음을 콕 찌르는 현실감으로 다가오고, 어떤 장면은 마치 짧은 소설처럼 나를 이야기에 몰입하게 만든다.
그 안에서 독자는 자꾸만 자기 자신의 경험을 떠올리게 된다.


이 책은 ‘가까워지는 법’을 이야기하는 책이 아니다. 애매한 관계들과 그 감정들에 주목한다.
옳고 그름을 나누기보다, 그 사이에 놓인 우리의 서툴고 복잡한 마음들을 그대로 끌어안는다.


상처를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애쓰는 태도’의 가치를 잊지 않도록 도와주는 책.
우리가 무심코 던진 말이 누군가에겐 오래 남는 흔적이 될 수 있다는 점, 혹은 ‘괜찮아’라는 말이 진심이 아닌 회피의 표현이었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책은 조용히 되묻는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동안, 나와 그런 애매하고 서툰 관계에 있었던 이들이 하나 둘 다녀갔다.
책 속 인물들은 다들 낯설지 않다.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 내 진짜 감정을 감춘 날들이 떠올랐다. 그리고 그런 내가 결국 더 멀어지게 만들었던 순간들도 함께 떠올랐다.
책장을 덮고 나니, 지나간 어떤 말들과 표정들이 생각났다. 사소해 보였지만 누군가에게는 상처였을 말들, 제대로 전하지 못한 내 감정, 그리고 아직 꺼내지 못한 미안함. 그 감정들을 어떻게든 바로잡아야겠다는 건 아니지만, 앞으로는 조금 더 따뜻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싶다는 마음이 남았다.



『서로를 다치게 하지 않고 살아가는 중』은 관계의 정답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다. 오히려 서툰 사람들, 불완전한 마음들이 서로를 놓지 않기 위해 애쓰는 그 과정 자체가 얼마나 귀한지를 다시금 일깨워준다.

그래서 다 읽고 나면, 거창한 감동보다도 내 주변을 다시 돌아보는 부드러운 시선이 남는다.

이 책이 전하는 가장 큰 위로는 이 말일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누군가와 함께 살아가고 싶은 존재야.”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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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보다 잘 사는 사람
법상 지음 / 마음의숲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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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항상 뭔가를 채우며 살아왔다. 책상 위, 방 안, 옷장 속은 늘 물건으로 가득했고, 마음 한편도 늘 ‘더 나아져야 한다’는 조급함으로 빼곡했다. 예쁜 걸 보면 갖고 싶고, 필요하지 않아도 언젠가 쓰일지 모른다는 생각에 물건을 쌓아두곤 했다. 머릿속은 늘 미래를 계산하며 움직였고, 감정은 자주 요동쳤다. 화를 내고 후회하고, 불안을 감추려 애쓰다 지쳐버리는 일이 반복됐다.

그래서인지 『부자보다 잘 사는 사람』을 펼쳤을 때, 나는 이 책이 내 이야기를 먼저 들어주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무언가를 많이 가지고 있음에도 왜 마음이 공허한지,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데도 왜 여전히 불안한지, 그 이유를 스님은 조용하지만 단호한 말로 들려주었다.

이 책은 ‘비우고 내려놓는 삶’을 이야기하지만, 그 말이 이상적인 교훈으로 끝나지 않고, 내 삶의 구체적인 문제와 감정 속으로 들어와 있었다.

그래서 더 깊게 읽히고, 더 오래 마음에 남았다.



부족하면 그 안에 행복이 있다. 풍족한데 행복이 있는 게 아니라 부족한 거기에 도리어 짠한 행복감이 있다.
p21
책에서 말하는 ‘부족함의 행복’은 나에게 가장 큰 전환점이었다.
나는 지금까지 풍족함 속에서 안정을 찾으려 했다. 더 가지면 불안이 줄어들 거라 믿었고, 많이 채울수록 마음이 든든해질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오래 기다렸다가 꼭 필요한 때 하나를 들였을 때 느껴지는 충만함을 떠올려보니, 진짜 만족감은 사실 ‘절제의 순간’에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이 책은 풍족해서 행복한 것이 아니라, 부족함을 견디고 기다릴 수 있을 때 비로소 행복이 더 또렷하게 느껴진다고 말한다. 그 말이 지금의 나에게 깊은 울림을 줬다.


그 ‘어떤 일’에 대한 집착을 놓으면 풀리는 일이 대부분이다.
p66
나는 어떤 일을 붙잡으면 쉽게 놓지 못하는 편이다.
문제가 생기면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에 스스로를 압박했고,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잘해야 한다’는 마음이 지나쳐 집착처럼 변할 때가 많았다. 그런데 돌아보면, 문제보다 그 문제를 움켜쥐고 있는 내 마음이 나를 더 괴롭게 했다.
스님의 말처럼, 의지를 세우고 애쓰기보다 ‘집착을 놓는 연습’이 나에게는 더 필요한 태도였다. 놓아야 보이는 길이 있고, 내려놓아야 숨통이 트이는 순간도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배웠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라. 그 흐름을 벗어나려 하지 말라. 변화는 진리이다.
p103
나는 예상과 계획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갑작스러운 변화에 약했다.
예상 밖의 상황이 오면 당황하고 불안해졌고, 가능한 한 변화의 흐름을 피하고 싶어 했다. 하지만 책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인 ‘무상’을 이야기하는 부분을 읽으며, 변화는 거부할 수 없는 삶의 본질임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변하지 않는 것은 없고, 흐르는 것을 붙잡으려 할수록 괴로움만 커진다.
변화는 피해야 할 문제가 아니라, 자연의 이치이자 내가 함께 흘러가야 할 흐름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게 됐다.



화를 다스리려 애쓰지 말고, 다만 호흡을 지켜보기만 해보라.
p211
감정 기복이 크고, 화가 오르면 금방 올라오는 성향 때문에 후회한 적이 많다. 그래서 명상에 관심을 가지며 조금씩 연습하고 있었는데, 책의 메시지는 그 연습에 중요한 방향을 제시해주었다.
억누르려 애쓰는 것이 아니라, 그저 호흡을 바라보는 것.
이 단순한 관찰이 감정을 가라앉히고, 마음을 조용히 하는 데 얼마나 큰 힘이 있는지 직접 경험해보고 나니, 명상은 특별한 기술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나에게 깨어 있는 것’임을 깨닫게 되었다.




행복은 오직 지금 이 순간에 있지, 미래에 있지 않다.
p183
나는 늘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해왔다.
불안하지 않기 위해 계획하고, 더 안정적인 내일을 위해 지금의 나를 몰아붙이곤 했다. 그런데 그 미래는 언제 도달할 수 있을까?
스님은 말한다.
행복은 ‘언젠가’가 아니라 ‘지금’이라고.
미래만 바라보느라 현재를 잃어버리는 삶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이 문장은 나의 무의식적인 습관을 다시 바라보게 했고, 지금 이 순간을 더 소중하게 느끼도록 도와주었다.


그 가난은 물질의 가난이 아닌 마음의 가난이다.
p290
충분히 갖고 살아도 이유 없이 공허할 때가 있었다.
그게 왜 그런지 몰라 답답했지만, 이 구절이 그 답을 단번에 밝혀주었다.
내가 느낀 가난은 물질 때문이 아니라 마음 때문이었다.
감사할 줄 모르는 마음, 더 가지려는 마음, 부족하다고 느끼는 마음이 만들어낸 허전함.
이 책은 내게 말해주었다.
진짜 부유함은 ‘얼마나 많이 가졌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만족하고 누릴 줄 아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을.
더 가지려는 욕망이 당연시되는 지금 시대에,
오히려 덜 가지되 더 자유로운 삶을 선택하는 용기를, 나는 이 책을 통해 깨닫게 되었다.





『부자보다 잘 사는 사람』은 소유를 줄이라는 단순한 말이 아니다.
마음을 덜어내고, 집착을 놓고, 변화와 감정을 받아들이며, 지금 이 순간을 살아내라는 아주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가르침이다.
이 책은 나에게 “덜 가지는 삶이 오히려 더 충만할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보여주었다.
그리고 그 삶을 지금부터라도 천천히 연습해보고 싶다는 마음을 남겼다.
삶을 조금 더 단정하게, 마음을 조금 더 가볍게 만들어준 따뜻한 책.
그것이 내가 이 책을 읽고 얻은 가장 큰 선물이다.


*도서를 제공받고 솔직하게 리뷰하였습니다.


#부자보다잘사는사람 #법상 #마음의숲
#서평 #책리뷰 #책추천 #에세이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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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뉴 스위밍클럽 - 2025 경기히든작가 선정작
장상미 지음 / 싱긋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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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이라는 판타지, 그리고 젊음을 마주하는 이야기

장상미의 연작소설 『브랜뉴 스위밍클럽』은 젊음을 되돌려주는 수영장을 무대로,
삼례, 강일, 옥정이라는 세 인물의 노년을 따라가는 작품이다.
처음에는 이 설정이 마치 가상의 게임 세계처럼 느껴졌다.
늙은 몸을 벗고 젊어진 상태로 물속에 들어가는 인물들은, 마치 두 번째 삶에 접속한 캐릭터 같았다.
그러나 이 소설이 진짜로 바라보는 것은 ‘기적’이 아니라, 그 직전의 시간이다.
누구도 주목하지 않던 노년의 일상, 고단한 몸, 조금씩 사라져가는 존재감.
그 시간을 소설은 정면으로 마주한다.


이 소설을 읽는 동안 내내 생각했다. 노년은 나에게도 분명히 오고 있고, 어쩌면 이미 현재진행형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직은 실감이 없다. 여전히 ‘다른 사람의 일’처럼 느껴진다.
그래서일까. 곧 닥칠 미래라고 생각하니, 씁쓸하고도 조금은 슬프다.

“늙는 것이 두려운 게 아니라 병드는 것이 두려웠다.”(p.32)


누구나 오래 살기를 바라지만, 그 안에는 젊음을 잃는 불안과 쇠약함에 대한 공포가 함께 있다.
100세 시대라고는 하지만, 늙고 병든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젊은 모습을 조금이라도 더 오래 유지하고 싶다는 마음, 누구나 갖고 있지 않을까.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이 작품이 노년을 무기력하게만 그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집에 와서 가만히 앉아 있어도 불안하지 않아. 내일 할 일이 잔뜩 기다리고 있으니까.”(p.129)

일이 있다는 것, 해야 할 무언가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하루를 살아갈 수 있다.
단지 젊기 때문에 의미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내가 살아 있는 사람이라는 증거, 그것이 ‘노년’ 속에 담겨 있었다.



『브랜뉴 스위밍클럽』은 노년을 이야기하지만, 단지 늙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 소설은 ‘나의 미래’, 혹은 어쩌면 ‘이미 진행 중인 나’일 수도 있다.
.
노년은 막연히 먼 미래가 아니고, 언젠가 갑자기 도착하는 시간도 아니다.
노년은 지금의 내가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따라 조금씩 만들어지는 시간이라는 것을.



세 번째 이야기 <남의 사랑>은 유독 흥미롭게 읽혔다.
수영장에서 젊어진 옥정과 수영강사 재현의 '썸'은 보는 나에게도 왠지 설렘같은걸 주었다.
겉보기엔 젊었지만, 모두가 젊은 외모를 하고 있기에 옥정은 그 역시 자신과 같은 노인일 거라고 여겼다.
복희가 재현이 옥정한테 관심있는 것 같다고 하자, 옥정의 마음엔 오랜만에 작은 설렘이 피어났다.
그 감정은 부끄러우면서도, 어딘가 따뜻했다.

그러나 수영장이 아닌 외부 장소에서의 재현을 본 옥정은
실제로도 젊은 남자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는다.
그 순간, 마음속 온도가 뚝 꺼진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지만, 무언가가 확실히 사라졌다.
그가 젊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옥정의 감정은 가능성에서 부적절함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그 순간, '남의 사랑'이라는 제목이 정확히 마음에 꽂혔다.
그건 나의 사랑이 아니고, 될 수도 없는 감정이었다.
나 역시 옥정처럼 툭 하고 스위치가 꺼져버리는 느낌이었다.






『브랜뉴 스위밍클럽』은 노년의 소설이 아니라, 모든 세대를 위한 이야기다.
이 소설은 나이 든 사람들을 ‘눈치 없고, 염치 없고, 자리를 비워주지 않는 존재’로 치부하는 시선에 맞서,
그들이 여전히 살아가고 있고, 사랑할 수 있고, 선택할 수 있는 존재임을 말해준다.
그리고 조용히 묻는다.
“당신은 어떤 모습으로 늙어가고 싶은가요?”
이 책을 덮고 나서 나는, 조금 더 다정하게
내일의 나를 상상해볼 수 있게 되었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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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입 가득 위로가 필요해
이명진 지음 / 크루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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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푸드 에세이를 좋아해서 자주 읽곤 하는데, 이 책은 예쁜 표지가 먼저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표지에서 기대한 포근함과는 달리, 첫 장부터 작가에게 닥친 일들이 빠르게 몰입하게 만들었다.

작가의 문장은 흡입력이 있었다.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면서도 담담하게 풀어내, 진심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무언가를 잃고도 음식을 만들고, 그 순간들을 기록해 나가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몰입하게 만들었다.

음식 묘사가 정말 섬세하고 생생해서, 글만 읽는데도 맛의 향과 온기가 전해지는 듯한 느낌이었다.
읽는 내내 '이거 꼭 해먹어봐야겠다' 싶은 음식이 계속 생겨서, 책 여기저기에 마킹을 하게 됐다.

단순한 요리 에세이라고 생각했지만, 그 안에는 사람 냄새 나는 이야기들이 가득했고, 한 끼 식사를 넘어서는 위로가 있었다.


가장 마음에 남았던 건 작가가 남긴 이 레시피들을 아이들이 언젠가 이 책을 꺼내 보며 엄마의 음식을 다시 떠올릴 수 있다는 게, 너무도 큰 선물처럼 느껴졌다.
나도 모르게 부러운 마음이 들었다. 나는 엄마가 돌아가신 후에 그 따뜻한 손맛을 더 이상 기억할 수 없게 되었고, 제대로 받아 적은 레시피 하나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작가의 따뜻한 기록이 더 애틋하게 다가왔다. 누군가를 위해 차려준 따뜻한 밥상 하나가 삶을 얼마나 오래 떠받쳐줄 수 있는지를, 나는 알고 있다. 나 역시 그런 한 끼의 기억으로 지금까지 버텨오고 있으니까.

나도 아이들에게 ‘엄마 하면 떠오르는 음식’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의 손맛이 그러했듯이, 나의 요리도 언젠가는 아이들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책을 읽으며 기억에 남았던 장면중에, 작가가 엄마와 주고받은 전화 속 대화가 있다.

“엄마도 그런 세월 다 견뎠어. 결국에는 다 지나간다. 네가 제일 잘 살 거야.”

이 문장을 읽는 순간, 나도 모르게 마음 한구석이 찡해졌다.
엄마가 해줬던 말들이 자연스럽게 떠오르기도 했고, 지금은 곁에 없는 엄마를 그리워하는 마음도 함께 밀려왔다.
짧은 한마디였지만 그 안에 담긴 무게와 따뜻함이 오래도록 가슴에 남았다.

작가가 그 시간을 어떻게 견뎠는지를 따라가며 지금은 진심으로 행복하길, 정말로 잘 살고 있길, 진심으로 응원하게 됐다.


<한 입 가득 위로가 필요해>는 페이지마다 삶의 온기가 묻어 있는 책이다.
읽는 내내 여러 감정이 스쳐 지나갔고, 책을 덮고 난 후에도 오래도록 마음에 남았다.

이 책은 지치고 흔들리는 누군가, 혹은 따뜻한 말 한마디가 절실한 사람에게 조용히 권하고 싶은 책이다.

당장은 큰 위로가 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책 속의 한 문장이나 음식 하나가 언젠가 마음을 어루만져줄지도 모른다.
그런 문장과 요리를, 나 역시 두고두고 꺼내 보게 될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나도 내 자리에서 아이들에게 따뜻함을 전할 수 있는 엄마,
그리고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를 건넬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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