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첩보 한국 현대사 - 해방 이후 한반도에 암약한 미군 방첩대의 대활약극
고지훈 지음 / 앨피 / 2019년 11월
평점 :
이번에 ‘첩보 한국 현대사’서평에 당청되는 행운을 얻게 되었다.
우선, 책의 내용에 대하여 이야기 서평작성을
하기 전에 신청을 하게 된 계기부터 이야기 하고싶다.
요즘 한국영화는 과거 실제로 존재한 역사 첩보활동에 대한 주제를 많이 다루고 있고
나를 포함한 많은 관객들은 어떠한 주제보다도 흥미롭게 관람을 하고 있다.
그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보니 일단 실제로 존재한 내용이고 긴박하고 긴밀한, 그들만의 비밀 세상이라는 호기심 어린 주제가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첩보활동은
영화 속의 흔한 ‘주제’지만 현실에서는 그 존재를 알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런 점에서 국사편찬위원회의
고지훈 작가가 편찬한 ‘첩보 한국 현대사’ 는 그 궁금증을 모두 해소할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싶다.
일단, 책의 소개에도 나오지만 (책의 내용을 인용하자면) 미국 국립문서기록청 자료에서 발굴한 미육군 방첩대의 국내 첩보활동 분석이 매우 흥미롭다. 책을 보면 광복 직후 3년 동안 우리 현대사의 결정적인 순간들마다
간첩 색출을 비롯해 요인 사찰, 정치공작 등에 첩보활동이 개입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바로
책 표지의 옛 흑백사진에서 여실히 확인된다. 표지에서부터 시선을 확 잡는 두 포스 있는 역사의 인물들의
사진은 미 국립문서기록청(NARA)이 소장한 1940~1950년대
사진들인데 저자는 2012년 NARA에 파견돼 해당 사진을 찾고 재촬영하는 작업을 했다고
한다. 그 외 책에 실린 사진 135장은 그중 일부를 추려
뽑은 것이라고 한다
그만큼 생생함이
어느 다른 책보다 몇배 이상은 더하다고 느꼈다.
책의 내용을 아주 짧게 간추려보면(독서만 약 2주 소요되었기에 짧게 간추리는 것이 크게 의미는 없다 ^^ 그만큼 이 한권을 책으로 현대 역사를 그려낸 양이 굉장히 방대하다)
1945년 해방 직후부터 1948년 8월 15일 정부 수립까지 3년간 미 육군방첩대(CIC)가 펼친 활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해방 공간에서 좌·우익이 벌인 시위, 선거 방해 세력을 막으려고 조직된 자위단, 6·25전쟁 중 죽은 피란민 사진 등에서 험난했던 우리 현대사가
고스란히 드러난 점이 돋보였다.
역사 박물관이나
여타 다른 역사관에서도 잘 볼 수 없는 귀중한 사진자료도 많이 수록 되있기에 개인적으로는 너무 인상깊고 생생함이 느껴졌다.
툭히 ,현대 사중에서 ,개인적으로 역사의 소용돌이 였던 임시정부 시절을
가장 흥미롭게 생각하고 있는데
상기와 같이 1952년 부산 임시정부 시절이었던 1952년 5월 부산 서구 부민동 이승만 대통령 관사 앞에 모인 시위대의 모습을 찍은 사진은 놀랍도록 생생하다. 배경을 짧게 설명하자면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패배한 이승만이 재선이 불투명해지자 대통령 직선제를 위한 개헌안을
의회에 올랐다고 한다..
지금으로부터 70여년 전의 일이지만, 그떄나 지금이나 정치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실로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여기서 ‘부산정치파동’에 대하여
간단히 책의 내용을 인용하면서 설명하자면 1952년 여름, 제2대 대통령 선거에서 재집권하기 위해 직선제 개헌안을 강압적으로 통과시키려 한 이승만정권의 폭력행위로 일어난 일련의 사태이다.
당시 정부는 한국전쟁 발발로 부산에 피란중인 가운데, 전쟁 중 터져나온 행정상의 무능력·부정부패, 국민방위군 사건과 거창양민학살 사건 등은 이승만 대통령의 권위를 실추시켜 다가온 제2대 대통령 선거에서 연임을 위협하고 있었다. 이에 이승만은 재집권을 위해 대통령 직선제와 국회의 상하 양원제를 골자로 하는 개헌을 추진하는 한편, 신당운동을 추진, 51년 12월 자유당이 창당되었다.
직선제 개헌안이 52년 1월 국회에 상정되어
재석 163명 중 가 18, 부 143, 기권 1로 부결되자, 이승만은
국민회·조선민족청년단(족청)·대한청년단·노동총연맹 등 어용단체를 동원,
관제데모를 부추겼고, 정치깡패집단인 백골단·땃벌떼·민중자결단 등의 이름으로 된 벽보·전단이
부산일대를 뒤덮었다. 52년 4월, 이승만은 장면 국무총리를 해임하고 장택상을 임명, 그가 이끌던 신라회(新羅會)를 개헌 지지 쪽으로 끌어들였다. 5월 25일 부산을 포함한 경남·전남북 일대에 계엄령을 선포하고, 이범석을 내무장관에, 원용덕을
영남지구 계엄사령관에 임명, 내각책임제 개헌추진 주동 의원의 체포에 나섰다.
26일, 국회의원 50여 명이 탄 버스를 헌병대로
강제로 끌고가 일부 의원에게 국제공산당과 결탁했다는 혐의를 씌웠다.
이처럼 정국의 혼란이 가중되자, 6월 20일 이시영·김성수·장면·조병옥·김창숙 등 야당의원 60여 명은 국제구락부에서 <호헌구국선언>을 꾀하였으나, 괴한들의 습격으로 무산되었다. 이때 장택상이 이른바 발췌개헌을 추진, 52년 7월 4일 경찰에 포위된 의사당에서 출석 166, 가 163, 기권 3으로
통과시켰다. 7월 7일 개정 헌법이 공포되고 28일 비상계엄령이 해제되었다.
하나의 예로 ‘부산정치파동’이야기를 하였지만 이러한 역사교과서에나 나올법한 현대사를 생생한 사진과 저자의 역사지식으로 풀어서 많은 이야기
거리르 다루고 있다.
현대사는 지금 순간을 살고있는 우리에게 실로가까운 역사이기에 필히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소 나에게는 어렵고 광범위한 책이었지만, 틈틈히
단 몇 개의 단락이라도 습득하며 역사공부를 제대로 해보고 싶다. 이 책을 계기로 앞으로 역사에 대하여
관심을 갖을 것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