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물여덟, 구두를 고쳐 신을 시간 - 한순간도 인생을 낭비한 적 없는 그녀의 이야기
김진향 지음 / 라이스메이커 / 2013년 10월
평점 :
품절
스물여덟. 인생을 길게 놓고 봤을 때, 아직 한 가지 일도 제대로 해내기 힘든 나이입니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한순간의 청춘도 낭비함이 없이, 고작 스물여덟 살에 스물여덟 개의 직업에 전전 했을 만큼 열혈청춘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20대, 같은 청춘을 살아가는 분들에게 뜨거운 열정과 희망찬 용기를 북돋아 줄 수 있는 그런 책인 것 같습니다.
모두가 정해진 길을 향해 갈 때, 자신이 원하는 길을 택해서 나아 갈 수 있는 용기. 이 책에서 그런 용기를 배우고 싶었습니다. 현실이 녹록치 않더라도 그 현실에 순응하지 않고, 꿋꿋한 의지로 자신만의 삶을 개척해 나갈 수 있었던 의지에 뜨거운 박수를 쳐주고 싶습니다.
이 책은 저자가 구두 디자이너가 되기까지의 파란만장한 삶이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구두에 관심이 있거나, 관련된 일을 하고 싶은 사람들이 읽어보면 그녀의 열정을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저자가 20대 여자이기 때문에, 20대를 살아가고 있는 여성분들의 구두에 관련된 이야기, 그에 관련된 책 추천에서부터 20대 여자들을 위한 소소한 머스트해브 아이템, 힐링이 되는 멜로디 추천까지, 20대 그리고 여자들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사랑에 관련된 이야기는 빠질 수 없겠죠? 이렇게 여자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소녀감성이 느껴지는 아기자기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습니다. 책을 통해 소소한 재미도 느낄 수 있고, 그녀의 삶을 통해 전해지는 마음 따뜻한 이야기들도 들을 수 있습니다.
저도 같은 20대 그리고 여자의 삶을 살고 있는 입장으로써, 참 많을 걸 배웠고, 느꼈습니다. 모두에게 힘든 시기는 닥쳐오기 마련입니다. 어떤 사람은 흐지부지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반면에 아주 치열하게 자신의 청춘을 힘껏 살아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지극히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저에게 아주 많은 자극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의지와 당당하게 내 삶을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가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저자의 말처럼 저도 나중에 후회하지 않도록, 행복한 삶을 살기위해 엄청난 노력을 하도록 힘을 내보렵니다.

p.84 밑줄 긋기
내가 아직은 너무 부족해서, 모자라기 때문에 ‘안 되는 일’이란 세상에 없다. 내가 모자라고 부족하다는 그 기준도 누군가가 만들어놓은 잘못된 것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여자라서 혹은 남자라서, 돈이 부족해서, 배운 것이 없어서, 아직 어려서’란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만일 당신이 남자라면, 혹은 여자라면, 돈이 많다면, 배운 것이 많다면, 나이가 많다면 그동안 나를 막고 있었던 많은 제약들 때문에 망설였던 이 행동을 할 수 있었을까? 어쩌면 이런 상황이 용기 없는 자기 자신을 표장할 좋은 핑곗거리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지금의 상태가 어떻건 간에 무엇이든 해보는 용기는 정말 중요하다. 그 결과가 ‘실패’일지라도, 해보지도 않은 사람의 ‘안정’보다는 훨씬 더 가치 있고 의미 있는 경험인 것이다. 그 경험은 언젠가 자신의 삶에서 등대처럼 빛나고 있을 시기가 꼭 돌아올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