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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아빠는 딸들의 첫사랑이었다 - 딸에게 물려주는 아빠의 아이디어 노트
이경모 지음 / 이야기나무 / 2013년 10월
평점 :
모든 딸들이 처음으로 남자를 접하게 되는 건 아빠입니다. 엄마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아빠의 역할도 못지않게 중요하단 말이지요. 세상엔 부드럽고 자상한 아빠가 있을 수도 있고, 그와 반대로 무뚝뚝하고 단호한 아빠도 있을 수 있습니다. 서로 외모와 성격은 하나같이 달라도 딸을 사랑하는 마음하나는 똑같을 것입니다. 여기 사랑하는 딸들을 위해 자신이 살아온 경험을 토대로 한 삶의 지혜가 담긴 아이디어 노트 한권이 있습니다. “아빠가 살아보니 이렇더구나.”하고 딸들에게 글로써 전해주는, 아빠가 알려주고 싶은 인생살이의 흔적들을 읽어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입니다.
부모의 입장에서 자식들을 키우는 것은 처음이고, 그래서 그만큼 빈틈도 많고 부족한 점이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부모가 자식을 통해 배우고, 자식 또한 부모를 보고 배우면서 닮아가지요. 그만큼 서로 부딪치기도 하지만 서로 힘이 되어주는 가장 큰 버팀목이 되어줍니다. 서로 다르면서도 닮은 듯 가족이기에 모든 것을 참고 이겨 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빠와 딸은 서로 소통을 하기위해 노력을 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빠를 이해하고, 딸을 이해할 수 있는 대화가 정말 필요한 것 같습니다.
딸의 입장에서 아빠를 바라보는 것과 아빠의 입장에서 딸을 바라보는 것은 서로 다릅니다. 성별도 다르고 서로 이해의 차이도 다르기 때문이지요. 아빠는 딸을 이해할 수 없고, 딸 또한 아빠를 이해 할 수 없습니다. 커갈수록 딸과 아빠의 사이는 점점 멀어지는 것만 같습니다. 하지만 책을 통해, 아빠의 마음속 이야기를 듣는 것 같아서 눈물이 찡하기도 하고, 마치 우리 아빠가 말해주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책을 읽는 동안, 아빠의 속마음을 엿들어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고, 아빠가 딸을 생각 하는 마음 또한 읽을 수 있었습니다.
가족이라는 단어는 참 따뜻합니다. 그중에서도 아빠와 딸, 이 둘의 관계는 특히 더 각별합니다. 세상에 하나뿐인 딸들의 첫사랑, 아빠. 아빠라는 단어만 생각하면 마음 한구석이 짠해지고 아파옵니다. 특히 딸이기에 아빠는 더 그런 것 같습니다. 모든 아빠들의 표현 방식은 다르지만, 딸을 생각하는 마음은 모두가 같지요. 그런 마음을 책 속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아빠를 이해하고 싶은 딸들이나, 딸들을 이해하고 싶은 아빠들이 읽으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딸들이 앞으로 세상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될 만한 조언들과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어, 딸들에게 선물하기 좋은 도서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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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은 오직 나하고만 하는 것!
사람들이 힘겨워하는 가장 큰 이유는 “남과의 비교” 때문인 것 같아. 그런데 그 비교라는 것이 대개 자기보다 앞서 간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시작된단다. 그러니 자기가 뒤쳐진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하지만 비교란 남과 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나”와 할 때 자기 인생의 좌표를 잡아 나가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봐. 그래서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고 하잖니. 아무리 빠른 시간에 남들보다 더 멀리 간들, 그것이 내가 원하는 방향이 아니라면 “말짱 도루묵”이 되지 않겠어? 오히려 속도를 늦추고 자신이 향하는 방향을 잡아가는 삶이 더 의미 있는 게 아닐까?